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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 다음 세대를 위한 도덕 교육
일러두기 제1강 서론: 세속적 도덕 제1부 | 도덕의 요소들 제2강 도덕의 첫 번째 요소: 규율의 정신 제3강 규율의 정신(계속) 제4강 규율의 정신(마지막)|도덕의 두 번째 요소: 사회집단에의 결속 제5강 사회집단에의 결속(계속) 제6강 사회집단에의 결속(마지막)|두 요소의 관계와 결합 제7강 도덕의 처음 두 요소에 대한 결론|도덕의 세 번째 요소: 의지의 자율성 제8강 의지의 자율성(마지막) 제2부 | 어린아이에게 도덕의 요소들을 어떻게 확립할까 I. 규율의 정신 제9강 규율과 아동심리학 제10강 학교의 규율 제11강 학교의 벌칙 제12강 학교의 벌칙(계속) 제13강 학교의 벌칙(마지막)|포상 II. 사회집단에의 결속 제14강 어린아이의 이타주의 제15강 학교 환경의 영향 제16강 학교 환경(마지막)|과학 교육 제17강 과학 교육(마지막) 제18강 미학적 교양: 역사 교육 해제 ─ 사회학자이자 교육가 에밀 뒤르켐 옮긴이 후기 ─ 우리 교육이 놓치는 도덕의 가치 찾아보기 |
Emile Durkhe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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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은 과학만큼 인내할 시간이 없다. 왜냐하면 교육학이란 지체할 수 없는 절박한 생명의 필요에 응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 p.21 공립학교는 바로 우리 국민의 전형을 탁월하게 지켜내는 수호자들이며, 또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누가 뭐래도 공립학교는 일반 교육이라는 수레바퀴를 제어하는 톱니장치와 같다. --- p.25 지금까지 인간들이 종교적인 알레고리 형태로 표현해왔던 도덕적 힘들을 발견해야 한다. 종교적 상징에서 도덕적 힘을 분리해 그것을 합리적으로 숨김없이 표현해야만 한다. --- p.34 교사는 이와 같이 필요한 것들을 획득하기 위해 자신에게 맡겨진 아이들을 준비시켜야 한다. 교사는 오래전부터 읽지 않는 책과 같은 선조들의 도덕 경전을 아이들에게 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p.37 도덕성의 요소가 무엇인지 자문하는 것은 모든 덕(德), 심지어 가장 중요한 덕들의 완벽한 리스트를 작성하려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자질, 즉 도덕 생활의 근저에 있는 정신상태를 찾아보려는 것이다. --- p.47 도덕은 정해진 규칙들의 총체다. 그것은 확고한 윤곽이 정해진 주형틀과 같다. 우리는 그 안에서 우리의 행동을 주조하게 되어 있다. 우리가 행동해야 하는 순간, 상위의 원리들에서 추론해 규칙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 규칙들은 이미 존재하고, 만들어져 있으며, 우리 주위에서 살아 기능하고 있다. 그 규칙들이야말로 구체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도덕적 실재다 --- p.55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고 느끼는 모든 도덕적 힘에는 우리의 의지를 굴복시키는 무엇이 있다. --- p.59 어린아이들에게 부과하는 규율을 억압의 도구로 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자. 억압은 비난받을 행동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할 때만 사용되어야 한다. 규율은 그 자체로 교육의 고유한요소다. --- p.78 도덕적 목적이란 바로 사회를 대상으로 한다.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것, 이는 집합적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 p.98 우리는 개인의 외부에 단 하나의 심리적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험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우리의 의지가 애착할 수 있는 유일한 도덕적 존재, 그것은 바로 사회다. 도덕적 활동의 목표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사회뿐이다. --- p.104 우리는 자신의 자율성을 옹호하려고 질투에 차서 자신의 세계에 틀어박히는 대신 사회의 영향력에 자신을 활짝 열어야 한다. 따라서 도덕이 정죄하는 것은 이러한 열매 없는 폐쇄다. --- p.113 이 규율의 목적은 사회, 적어도 사회가 사회라고 생각하는 바의 사회를 표현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결론은 논리적이다. 만일 사회가 도덕의 목적이라면 사회는 또한 도덕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 p.130 사회가 우리 위에 있으므로 우리에게 명령한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것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사회는 우리에게 침투한다. 왜냐하면 사회는 우리 자신의 일부이고, 특별한 매력으로 우리를 끌어당겨 도덕적 목적을 고취하기 때문이다. --- p.147 도덕을 가르치는 것은, 도덕을 설교하거나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을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린아이에게 이러한 종류의 설명을 거부하는 것, 지켜야 할 규칙들의 이유를 이해시키려 하지 않는 것, 그것은 불완전한 하류의 도덕을 어린아이에게 강요하는 일이다. --- p.175 도덕의 이상은 현실적이며 현실의 일부다. 그것은 우리가 보고 만지는 구체적이고 살아 있는 몸체에 생기를 준다. 말하자면 우리는 그 생명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 몸체란 바로 사회다. --- p.178 아이들이 그 규율 안에 그것을 순순히 지키게 만드는 무엇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야 한다. 달리 말하면 아이가 규율 안에서 그것을 존중하게 만드는 도덕적 권위를 느껴야 한다. 존중이라는 내적인 감정이 순종이라는 외적인 표현으로 전환될 때 비로소 그 순종은 진정으로 도덕적이 된다. --- p.221 교사는 규칙을 제시하는 데 열성적이어야 한다. 즉 그의 개인적인 작품이 아니라 자신보다 우월한 도덕적 힘으로서의 규칙을 제시해야 한다. 교사는 규칙의 도구일 뿐 규칙을 만든 사람이 아니다. --- p.224 교사가 자신의 업무에 대해 가지는 소신에, 애착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전달하려고 애쓰는 도덕적 이상에 교사의 권위가 있다. 어떤 사람의 말을 권위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그가 가진 확신에 대한 열정과 신념이다. --- p.228 반대로 제멋대로 그 규칙을 쉽게 회피하는 것을 보게 되면 아이들은 그 규칙이 약하고 영향력도 없다고 느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범법 행위 때문에 생기는 진정한 도덕적 해악이다. --- p.237 인간미 없는 사법관이 공식적인 형태로 내린 엄숙한 판결이 어린아이를 감동시킬 수 있을까? 과연 그것이 학생이 잘못했을 당시 담임교사가 그 잘못 때문에 아픈 심정으로 타이르는 몇 마디 말보다 더 감동이 있을까? --- p.285 우리보다 높은 곳에 있는 비개인적인 힘의 존재를 느낀다. 그 힘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형성되었고, 우리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인데, 우리는 그 힘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 힘이 바로 사회다. --- p.345 사회에서 우리 힘보다 더 고양된 도덕적 힘을 본다는 조건에서만 우리는 사회에 헌신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개인이 사회의 유일한 실제라면 사회의 권위와 우월성은 어디서 올 수 있을까? --- p.359 도덕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우리가 소속된 집단을 사랑하는 것이고, 그 집단을 구성하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 그리고 모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들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 p.3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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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힘이 야만적이고 무지한 모든 힘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한다는 것을 보여주자” - 에밀 뒤르켐 도덕과 교육이 위기인 시대에 새롭게 발견하는 뒤르켐의 통찰 『사회분업론』 『자살론』의 연장선에서 반드시 평가되어야 하는 고전! 『도덕 교육』은 프랑스의 위대한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이 1902~1903년 소르본 대학에서 도덕 교육을 주제로 18회 강의한 내용이다. 이 책은 뒤르켐이 보르도 대학에 부임한 첫해(1898~1899)에 이미 구상하고 초고를 작성한 뒤 여러 차례 사용한 강의안이며, 사후에 뒤르켐 학파 1세대를 이끈 제자 폴 포코네가 체계적으로 편집해 1925년에 출판했다. 국내 처음 번역 소개되는 『도덕 교육』을 통해 사회학자로서 뒤르켐이 교육적 사명에도 얼마나 헌신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사회적 연대와 사회적 위기를 분석한 그의 대표작 『사회분업론』과 『자살론』의 연장선상에서 『도덕 교육』은 반드시 평가되어야 하는 또 하나의 고전이다. 사회학자 뒤르켐이 평생 집중한 ‘도덕의 문제’ 뒤르켐은 ‘아노미’ 상태라 부르는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사회를 어떻게 하면 질서와 통합으로 이끌 수 있을지 고민하며 평생 ‘도덕의 문제’에 집중했다. 그리고 사회 해체의 위험, 사회 감시망의 쇠퇴, 개인과 집단의 관계 약화, 아노미의 위협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교육 체계라고 확신했다. 무엇보다 도덕의 기초가 형성되고 도덕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공립학교의 초등교육을 강조했다. 인간은 교육을 통해 한 사회에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으며, 질서를 유지하고 사회를 통합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만의 도덕 규칙을 세우고 잘 전달해야 한다. 어느 사회든 그 구성원 개인들이 수용하고 존중하는 ‘규칙들의 총체’가 없이는 제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뒤르켐의 ‘도덕 교육론’은 그의 사회학 연구에서 핵심적인 한 축이다. 도덕의 요소들은 무엇이고, 도덕 규율을 어떻게 심어줄까 『도덕 교육』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서론에서 “지체할 수 없는 절박한 생명의 필요에 응답해야 한다”는 교육학의 시대적 요청을 강조하고 그것이 ‘실천이론’임을 정의한 뒤, 새로운 도덕의 흐름으로 탈종교적 도덕, 즉 합리적인 도덕을 정의한다. 제1부에서 도덕을 이루는 3요소로 ‘규율의 정신’, ‘사회집단에의 결속’, ‘의지의 자율성’을 각각 다룬다. 그 과정에서 도덕, 교육, 사회의 관계와 본질이 규명된다. 제2부에서 어린아이에게 도덕의 요소들을 어떻게 확립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아동심리학, 학교의 규율, 학교의 상벌체계를 자세히 다룬다. 특히 아이들에게 ‘도덕 이념의 해석자’이자 ‘도덕의 전달자’로서 교사의 권위는 어디에 있고, 학교 체벌의 위험성과 처벌의 진정한 의미와 방식은 무엇인지 설명한다. 아울러 과학, 역사, 예술 교육이 도덕에 유익하고 도덕 교육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다룬다. “도덕을 하나의 사실로 관찰하자” 이 책은 당연히 뒤르켐 사회학 방법론의 핵심 개념인 ‘사회적 사실’(fait social)의 측면에서 도덕과 교육을 탐구한다. 그것은 독립된 하나의 경험과학으로서 사회학을 정립하려 했던 뒤르켐의 합리적이고 실증적인 관점을 반영한다. 사회적 사실은 인간의 사회생활과 행동을 통해 만들어내고 발생시킨 모든 산물이다. 그것을 ‘사물’처럼 다루며 관찰?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법칙이나 원리를 탐구하는 것이다. 가족, 학교, 국가, 종교, 전통, 관습, 제도, 법, 규범 등 무수한 것들이 사회적 사실에 속하며, 도덕과 교육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우리가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사물들의 총체를 우선 결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도덕이 무엇이 되어야 할지 탐구할 수 없다. 그러므로 도덕을 하나의 사실로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하자”(51쪽). 도덕의 세 가지 요소: 규율의 정신, 사회집단에의 결속, 의지의 자율성 첫째 도덕은 정해진 규칙들의 총체라는 것이다. 도덕은 확고한 윤곽이 정해진 주형틀과 같다. 우리는 그 안에서 우리의 행동을 주조하게 되어 있다. 사실 모든 살아 있는 조직은 정해진 규칙들을 전제로 한다. 그 조직이 규칙들을 버리면 병적인 혼란이 초래된다. 그런 규칙에는 우리의 의지를 굴복시키는 무엇, 즉 내재된 고유한 권위가 있다. 뒤르켐은 이렇게 규칙성과 권위라는 두 양상을 ‘규율의 정신’이라고 정의하고, 교육의 고유한 요소라고 보았다. 둘째 도덕은 언제나 사회를 대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사회집단에 결속한다는 그 사실만으로 도덕성은 시작된다. 뒤르켐은 한마디로 “도덕은 사회의 작품”이며 “사회가 도덕의 목적이라면 사회는 또한 도덕의 제작자다”라고 했다. 인간은 자신의 고유한 본성을 전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포기해야만 사회에 결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개인이 사회에 소속되어야만 자신의 본성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고,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 셋째 도덕적 행위에는 우리 의지의 자율성이 있다. 도덕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우리는 강제를 견디는 게 아닌가. 규칙은 타율적이지 않은가. 하지만 도덕의식이 요구하는 것은 진정한 자율성이다. 우리는 어떤 것의 존재 이유를 알 때, 마땅한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자유롭게 행동한다. 따라서 뒤르켐은 “우리는 행위의 이유에 대해 가장 명료하고 가능한 한 가장 완벽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의식이 우리의 행위에 자율성을 부여한다”라고 했다. 교실은 작은 사회, 교사는 도덕의 전달자 뒤르켐은 도덕을 가르칠 가장 적합한 장소가 ‘학교’라고 보았다. 가족은 혈연적 친밀성 때문에 합리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학교에는 어린아이가 따라야 할 많은 의무가 존재한다. 그 총체가 이른바 학교 규율이다. 학교(교실)는 작은 사회다. 학교 규율은 사회에서 시민의 의무나 직업인의 의무처럼 학생의 의무다. 뒤르켐은 규율이 단순히 공부를 잘 시키고, 교사의 수고를 덜어주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진정으로 대체하기 힘든 도덕 교육의 도구”(216쪽)라 보았다. 교사를 통해 어린아이가 규율을 배우기 때문에, “모든 것은 교사에게 달려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교사의 권위는 물리적인 힘이나 지위, 상벌을 내리는 권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사 자신의 역할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업무에 대해 가지는 소신에, 애착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전달하려고 애쓰는 도덕적 이상에 교사의 권위가 있다”(228쪽). 종교의 권위를 배제한 새로운 도덕의 형성 뒤르켐 당시 프랑스 사회는 종교적 그늘에서 벗어나는 탈종교화 교육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었다. 과학이 발전하고 세속화가 진행되면서 종교적인 믿음과 가치와 관행이 토대를 이루던 도덕도 흔들리게 되었다. 뒤르켐은 이러한 시대에 종교적 색채가 짙었던 도덕 대신에 세속적인 도덕, 즉 종교의 권위를 배제한 새로운 도덕이 형성되기를 바랐다. 그것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교육이며 도덕이어야 했다. 물론 뒤르켐은 종교적인 모든 것을 빼버림으로써 빈약하고 무미건조한 도덕만 남게 되는 것을 경계했으며 “종교 개념의 합리적인 대체물”(32쪽)을 찾아내고, “종교적 상징에서 도덕적 힘을 분리해 그것을 합리적으로 숨김없이 표현해야 하는 것”(34쪽)을 말했다. 인류의 도덕적 자산에 공헌하는 교육 뒤르켐은 폭력, 살인, 절도, 사기 등 범법행위를 멀리하는 것, 갈등 하나 없이 평온함만 유지되는 것의 도덕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그 이상이 없는 사회는 매우 보잘것없는 도덕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사회는 그 사회가 지향하는 이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회는 해야 할 일을 가져야 하고, 어떤 선(善)을 실현해야 하며, 인류의 도덕적 자산에 독창적인 공헌을 해야 한다”(37쪽). 사회가 더 문명화되고 확장됨에 따라 새로운 도덕의 자양분이 공급되어야 하며, 뒤르켐은 교사는 자신에게 맡겨진 아이들을 준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단, 주의해야 한다. “교사는 오래전부터 읽지 않는 책과 같은 선조들의 도덕 경전을 아이들에게 전하지 않아야 한다”(37쪽). “도덕을 설교하거나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을 설명하는 것이어야 한다”(17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