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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나라 7
금반지, 인간의 조건 189 바다, 인간의 조건 243 ㅣ발문ㅣ 쓸쓸한 아름다움 이면우 315 ㅣ작가의 말ㅣ 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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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진리를 규명하고 싶은 감정이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해서 일본 최고의 다큐 사진 ‘미나마타’를 기록한 구와바라 시세이.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는 한 번도 쓴 적이 없다’고 천명한 작가 아니 에르노. 그리고 발터 벤야민. 이들은 내게 글도 사진도 ‘산책자가 아니라 내부자의 시선’이 필요함을 일깨워 주었다. 내가 중심을 잃고 흔들리면 그때마다 거리(距離)의 문제를 송곳처럼 들이밀었다. 대상과 나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좁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작업이 다큐멘터리다. 소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이 당연한 이치를 종종 의심한 덕분일 것이다. 현재 내 시선이 머문 시공간이 어딘지, 진실을 분별할 만큼 거리는 좁혔는지, 여인숙과 철거 현장을 오가며 시시때때로 내게 반문하는 것은. ??바다, 인간의 조건??이 그 대답의 일단을 보여준다면 다행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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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산 작가 생애가 고스란히 투영된 주인공 용주. 스러져가는 것들에 대한 혼신의 집착, 그 심성과 자세. 아우라처럼 피어나는 침울한 낭만과 불안한 자유, 재개발 임박한 전통 여인숙 다큐 사진의 꿈을 항해하다가 그만 접안해버린 동묘 벼룩시장. 백사마을 보존을 비롯한 여러 대책위의 막막한 시도들. 거기에 더해지는, 생계형 쓰리잡 소설가 싱글맘 수빈, 얼핏 동료이자 슬쩍 연인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들은 함께 좌초하는 난파선. 밤하늘 별을 배경으로 이어지는 천국의 계단 섹스까지도 철거가 예정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암담한 서정시.
용주에게 이 모든 게 고통의 이명(耳鳴)으로 찾아오니 어찌한단 말인가. 흘러갔다고 애써 잊고 있자니 이렇듯 홀연히 나타나는 삶의 숙제들. 해결된 게 하나도 없는데 당신은 뭐하냐고 작가는 대놓고 물어온다. - 한창훈 (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