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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를 찾아서
이강산
천년의시작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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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심연 13
연두 14
시간을 굽다 15
향나무 16
사과 모과 18
백발이 아름다운 이유 20
향수 경매장 21
하모니카를 찾아서 22
완장 24
여름은 겨울이다 26
오늘 27
홍어 28
장미여인숙 30
소라사진관 31
맑은소머리국밥 32
당신을 외운다 33

제2부

첫 배를 타야겠다 37
손님 38
벚꽃 식당 40
욕 41
이쁜이 유감 42
고구마 호수 44
탁류 46
송이도 47
바람 행주 48
물병 49
곡우穀雨 50
문어 양말 52
즐거운 예감 53
마침, 뻐꾸기가 운다 54
석류 56

제3부

섬 59
을녀 60
풍탁風鐸 62
능청에 대하여 63
여지 64
가시나무 66
꽃병 67
순정한 시간 68
음모 70
숙취 71
밥솥 72
목련 주사酒邪 74
수 75
통정痛情 76
내가 짧아졌다 78
살구 79

제4부

무러볼말 83
살구씨, 살구 씨 84
톱 장수 이 씨가 살아있다고 믿는 세 가지 이유 85
무조건 자유 86
금요일은 분홍이다 87
빙어 이불 88
이것저것 90
자진自盡 92
길은 뒤에 있다 93
장마 94
멍게의 방 96
석화 98
이명꽃 99
적상산赤裳山 100

해설
이명원 존재의 시원으로 회귀하는 시간 101

저자 소개 1

1958년 충남 금산 출생했다. 1989년 『실천문학』으로 작품활동 시작하여 소설집 『아버지의 초상(肖像)』 『황금비늘』, 장편 소설 『나비의 방』, 시집 『하모니카를 찾아서』 『모항(母港)』 『물속의 발자국』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 흑백명상사진시집 『섬, 육지의』, 휴먼다큐흑백사진집 『여인숙』, 『집-지상의 방 한 칸』, 다큐논픽션 『인간의 시간-여인숙 달방 367일』 등을 출간했다. 휴먼다규 흑백사진개인전을 6회 개최했으며 다큐사진집 『여인숙』으로 은빛사진상(2021), 부다페스트 국제사진상(BIFA) ‘Book-Documentary’ 부문 동상(2022)을 수상했다. 현
1958년 충남 금산 출생했다. 1989년 『실천문학』으로 작품활동 시작하여 소설집 『아버지의 초상(肖像)』 『황금비늘』, 장편 소설 『나비의 방』, 시집 『하모니카를 찾아서』 『모항(母港)』 『물속의 발자국』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 흑백명상사진시집 『섬, 육지의』, 휴먼다큐흑백사진집 『여인숙』, 『집-지상의 방 한 칸』, 다큐논픽션 『인간의 시간-여인숙 달방 367일』 등을 출간했다. 휴먼다규 흑백사진개인전을 6회 개최했으며 다큐사진집 『여인숙』으로 은빛사진상(2021), 부다페스트 국제사진상(BIFA) ‘Book-Documentary’ 부문 동상(2022)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온빛다큐멘터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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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92g | 128*188*10mm
ISBN13
9788960214880

책 속으로

흐린 기억들이 나를 맑게 한다

기억의 탁류에 휩쓸려 여기까지 왔다

오는 동안 자정自淨을 거듭했으니

나 한 컵 따라서 마실 만하겠다

--- 「탁류」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강산 시인의 시집 『하모니카를 찾아서』가 시작시인선 0330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충남 금산 출생으로 1989년 『실천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으로 『모항母港』 『물속의 발자국』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이 있으며, 소설집 『황금비늘』, 장편소설 『나비의 방』, 흑백명상사진시집 『섬, 육지의』, 휴먼다큐흑백사진집 『집―지상의 방 한 칸』 등을 출간하였다.

시집 『하모니카를 찾아서』에서 시인은 일상의 흔한 풍경에서 존재의 심연을 발견하는 견자見者로서의 면모를 보여 준다. 여기서 존재론적 탐구의 대상은 존재의 시원을 의미하는 고향이며, 시인은 근원적 고향을 상실하여 정처 없이 떠도는 시적 화자를 순례자 혹은 방랑자의 모습으로 그린다. 한편 시인의 삶에 대한 갈증과 불안은 곧 존재의 근원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져 시적 긴장감과 함께 존재론적 고뇌가 깃든 사유를 이끌어낸다. 가령 죽음에 대한 시인의 불안은 일상에서 죽음의 징후를 포착하기에 이르면서, 존재론적 전환에 대한 열망과 유한자로서의 한계가 충돌하는 지점을 발생시킨다.

해설을 쓴 이명원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죽음에 대한 시인의 존재론적 인식은 “존재자의 무상성과 유한성을 강하게 예감하게 만드”는 한편 “생멸生滅의 과정”이야말로 “피할 수 없는 존재의 본질”을 가장 명료하게 드러내는 증표라는 데까지 다다른다. 이는 죽음 앞에 선 인간의 욕망이 무無의 세계로 환원되는 순간, 삶과 죽음은 결코 별개의 차원으로 분리시킬 수 없는 동시적 현존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능케 한다. 죽음을 의식한다는 것은 곧 삶의 유한을 자각하는 일이기에, 시인은 시간성에 의존하여 존재의 근원을 탐색한다. 그는 자신의 뿌리가 되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감으로써 존재 증명을 시도하며, 찰나에서 영원을 포착하는 사진가처럼 시의 언어를 통해 존재론적 시원으로 회귀하는 순간을 담아낸다. 추천사를 쓴 이원규 시인의 말처럼, 시인은 “자신만의 암실, 절대고독의 암실에서 부조리한 세상을 재구성하”며 “상투적인 빛과의 단절을 통해 새로운 통정을 꿈꾸”는 것이다. 그리하여 “문장은 빛나고 시의 농도는 더 웅숭깊”어진다.

시인의 말

사람의 말이 한 마디도 닿지 않는 날이 늘어간다.

외연도 동백처럼 홀로 붉어지는 날들이다.

길 떠나면 어디서든 섬이 되고

어디서든 내가 피고 진다.

2020. 연두 곁에서
이강산

추천평

이강산 시인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예인이다. 자신만의 암실, 절대고독의 암실에서 부조리한 세상을 재구성한다. 상투적인 빛과의 단절을 통해 새로운 통정을 꿈꾼다. 그리하여 문장은 빛나고 시의 농도는 더 웅숭깊다. 때로는 행과 행 사이가 너무 깊어 난해한 듯하다가 ‘달방 월세는 18만원, 그녀의 몸값은 3만원’에서처럼 어느새 울컥, 살갑게 다가앉는다. 자주 아프고 슬프지만 톱 장수 이 씨, 그의 아버지는 이 세상 곳곳에 살아있다. 카메라로 시를 찍고 소설을 담아내는 그는 “고향여인숙 9호실”의 “마지막 손님”이다. “외로워야 먼 길이 가까워”진다는 것을 진작에 알아챈 시인, “백 년쯤 홀로 견딜 만하겠다”는 시인이 이 세상 그 어디에 또 있으랴. 이강산 시인, 그는 철거촌과 여인숙을 흑백사진으로 담아내는 마지막 목격자이자 우리 시대의 소중한 증인이다. - 이원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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