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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물 안쪽 혓바닥들 사강 우체국 꽃 아래 풍경 넬라 판타지아 소리 해 그늘 산비 설거지 가을 손님 여름이 가는 동안 몸의 그늘 눈꽃 멀미 더듬거리며 삼짇날 눈 온다야 다시 이월 한여름 꼭지 망원역 2부 초록이 무릎 꿇고 망월동 장미 낡은 놋주발 트롱프뢰유 해거름 마른 강 유효기간 술래가 눈 뜰 시간 바람의 정거장 환상 교차로 삼월의 눈 전혀 가족사진 홍대 주변머리 드니 성호 틈 풍경 2013 동작대교를 지나며 갈등 3부 애저녁 먼 못물빛 “유레카!” 국물 조천 바다 오이도 늦장마 유리와 시 모란꽃 몸에 들어 오비랍토르 벼룻길 칼국수 진부령 보랏빛 파뿌리 올창묵 사랑은 보름달처럼 밤비 더딘 봄 4부 사막을 건너온 품 오이꽃 그러나 생일 어머니 앞섶 어떤 선물 대나무꽃 꽃 채비 망종 손 포옹 미르는 목욕 중 점심상 하눌타리 차비 헐티재 바람 봄, 충무로 Y 병동 아직도 푸른 대문 해설_공광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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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 혹은 태백 근처 가을이 지나간다
해는 아직 중천인데 반나마 접힌 낮달 시커먼 폐광의 산턱을 오래도록 핥는다 핥다가 힐끔 보는, 그 눈길에 거뭇해진 사뭇 까치발로 따라나선 산 그림자 부르면 애절히 들어줄 그리운 귀 있는 듯이 ---「넬라 판타지아」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