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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장. 다운그레이드
2장. 더티 워크
3장. 언더 더 바텀

발문 : 이야기하는 인간에서 듣는 인간으로(김희선)
작가의 말 : 파멸로 달려가는 우매한 자들의 심정으로

저자 소개 1

일본에 이주해 만화가 스튜디오에서 제작 스태프로 일했고 만화 관련 통·번역 매니지먼트 일을 병행해 왔다. 창작 현장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생계를 위해 전직, IT 기업에서 6년 일하면서 AI 부서에서 IoT 제품의 기획 개발 현장도 엿봤다. 한국 SF를 읽으며 늦깎이 소설가를 꿈꾸게 되었고 다시 생활고를 각오하고 있다. 브릿G 추천작에 『삼호 마네킹』, 『남겨진 자들의 시간』, 『가족이 되는 길』이 선정됐다. 『모멘트 아케이드』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공모전에서 중·단편 대상을 수상했고, 동명의 수상집이 출간되었다. 안전가옥의 앤솔로지 『대스타』에 MBC 시네마틱 드라마 ‘SF8
일본에 이주해 만화가 스튜디오에서 제작 스태프로 일했고 만화 관련 통·번역 매니지먼트 일을 병행해 왔다. 창작 현장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생계를 위해 전직, IT 기업에서 6년 일하면서 AI 부서에서 IoT 제품의 기획 개발 현장도 엿봤다. 한국 SF를 읽으며 늦깎이 소설가를 꿈꾸게 되었고 다시 생활고를 각오하고 있다. 브릿G 추천작에 『삼호 마네킹』, 『남겨진 자들의 시간』, 『가족이 되는 길』이 선정됐다. 『모멘트 아케이드』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공모전에서 중·단편 대상을 수상했고, 동명의 수상집이 출간되었다. 안전가옥의 앤솔로지 『대스타』에 MBC 시네마틱 드라마 ‘SF8’의 원작 「증강 콩깍지」를, 『뉴 러브』에 「나의 새로운 바다로」를 수록했다. 소설집 『밤의 얼굴들』, 중편소설 『클락워크 도깨비』, 장편소설 『우리가 다시 만날 세계』 등을 출간했으며 2021년 SF어워드를 수상했다. 2022년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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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25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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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2.9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5.5만자, 약 1.7만 단어, A4 약 35쪽 ?
ISBN13
9791167902726

출판사 리뷰

“우리는 미니어처 지구에 갇힌 게 분명해
생존이라는 말을 바꿔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곳”

강등과 파멸의 끝,
마침내 마주한 자기 연민

태어날 때부터 우월하게끔 유전자를 편집한 편집인과 시술받을 돈이 없어 유전자 편집을 하지 못한 비-편집인. 다수이자 보통의 인간으로 받아들여지는 편집인과 달리 비-편집인은 사회의 ‘언더독’으로서 루저이자 골칫덩이로 여겨진다. 비-편집인인 ‘나’(한정민)는 부모가 일찍이 자살한 뒤 “완벽한 막장”의 삶을 살다 밑바닥 중에서도 밑바닥의 비-편집인들이 마지막에 오는 “개 사육장”으로 흘러든다. 그곳에서 ‘나’의 피부를 연구 목적으로 채취해 갔던 편집인 연구원 ‘노아’는 ‘나’가 죽으려 마음을 먹은 세 번의 순간마다 새로운 삶을 주겠다는 “제안”을 해오고, ‘나’의 “선택”을 종용한다. 그에 따라 ‘나’는 인류 피난 프로젝트의 일환인 ‘미니어처 지구’ 준비를 위한 ‘신체 신축 임상 실험’ 대상이 될 것을 선택하고, 가상인지도 모른 채 허상의 존재들을 마음에 품게 되며, 기계 장치로 옮겨져 원치 않는 학살을 이어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인간의 삶을 돌려받으나 ‘나’가 마주한 현실은 잔혹했다. 몇백 년 동안 기계로 노동하며 보냈던 세월은 실제로는 몇 개월에 불과했으며, 그동안 뇌를 무리하게 가동해 급속하게 “가속 노화”되어 몸만 늙어버린 채 버려진 것이었으니 말이다.

결말에 이르러 소설은 딱 한 차례 ‘나’에서 ‘노아’로 시점이 바뀐다. 여기서 ‘나’를 속이고 이용한 것으로만 그려졌던 ‘노아’조차 지나친 노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 탓에 똑같이 “가속 노화”해 “10대 중반”임에도 “서른이 넘은 장년”처럼 보이는 외견을 갖고 있음이 밝혀진다. 늙은 몸으로 사육장을 나와 정처 없이 걷던 ‘나’는 “어머니가 분명할 노파”를 만나며 문득 “노아도 나도 미니어처 지구에 갇힌” 건지도 모른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황모과 작가가 「작가의 말」에서 “인간이라는 사실에 특별한 지위를 부여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힌 것처럼, 이로써 편집인과 비-편집인의 경계는 허물어진다. 결국 우리 모두 “생존이라는 말을 바꿔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곳”에서 악착같이 버티고 있었던 것이라고, 이것이 ‘개만도 못한 존재(언더 더 독)’의 끝없는 파멸을 통해, 『언더 더 독』이 우리에게 내놓는 “자기 연민”일 것이다. 황모과 작가가 이야기했듯이 소설의 ‘나’는 “인생의 여러 분기점에서 자멸적 선택을” 반복하는 우리의 “평행우주”(「작가의 말」)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고통의 끝, 막다른 소멸의 길 위에 다다라서야 죽지 않고 살아야 하는 생존의 이유를 생각하게 되는 ‘나’라는 한 인간이 걸어온 삶의 궤적을 통해, 상징적인 기계문명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상을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의 말

제대로 변별하기만 한다면 인간이 놓인 맥락이란 얼마나 다양하고 복잡할까. 폭력적이고 추레하고 비루하고 역겨운 상황 속에서도, 심지어 도의나 양심이나 염치 이하의 상황에도 논리나 법이나 합의로 재단할 수 없는 의미가 있을 거라는 묘한 믿음이 생기곤 한다. (……) 어쩌면 그가 내 평행우주는 아닐까. 나도 인생의 여러 분기점에서 자멸적 선택을 충분히 하고도 남았으니.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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