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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한식
삼겹살 · 16 돼지국밥 · 22 김밥 · 30 순대국 · 38 콩국수 · 45 한정식 · 50 한우 안창살 · 54 소불고기 · 59 Chapter 2. 양식 카르보나라 · 66 뇨끼 · 71 고구마피자 · 77 샐러드 · 84 브런치 플레이트 · 90 수제버거 · 95 Chapter 3. 일식 모듬초밥 · 102 돈카츠 · 107 곱창덮밥 · 112 냉모밀 · 117 사케동 · 121 모듬사시미 · 126 라멘 · 132 Chapter 4. 중식 짜장면 · 140 짬뽕 · 144 탕수육 · 148 크림새우 · 152 마라탕 · 158 꿔바로우 · 163 Chapter 5. 집밥 봉지라면 · 172 북엇국 · 175 계란국 · 179 공복 · 184 Chapter 6. 커피와 디저트 핫도그 · 190 크레페 · 194 수플레 팬케이크 · 198 휘낭시에 · 202 |
金知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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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쌈을 싸본다. 손바닥에 싱싱한 상추를 얹고 그 위에 파절이 와 김치, 된장 바른 마늘을 올린다. 그리고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올린다. 그리고 냠냠 먹어준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이 바로 이 맛이 아닐까 한다.
--- p.18 먹는 동안 인생이 무심히 지나간다.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이 다시 안 볼 낯선 사람처럼 스쳐지나간다. --- p.21 뚝배기에 뜨끈뜨끈 끓는 채로 나오는 돼지국밥을 보면 가슴 한 구석이 뜨거워졌다. --- p.26 후회가 소용없음을 알려주는 국밥 한 그릇 --- p.29 김밥 한 줄을 먹고 나니 역시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오늘 티나게 화풀이를 안해서 정말 다행이다. --- p.34 빈속이었으면 터질 것 같은 감정으로 인해 무척 괴로웠을 거다. --- p.36 배고프면 누구나 나쁜 사람이 된다 --- p.44 앞으로는 오래전에 알던 사람에게서 오는 연락은 받지 않기로 했다. 분명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누가 좋은 일에 초대하겠는가. --- p.46 모든 불행은 잘못된 인간관계에서부터 비롯된다. 인간관계가 잘 못되면 아무리 건강한 식단에 절제한 삶을 살아도 한순간에 도루묵이 된다. 사람은 자신의 실수에는 관대하고 남의 실수에는 예민하다. 하물며 남의 배신에는 어떠하겠는가. --- p.48 한우 안창살은 생고기부터 아름답다. 굽지 않고 먹어도 살살 녹을 만큼. 숯불 위에 올려 뒤집어가며 구우면 그 모양새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육즙은 촤르르르 고기는 야들야들하다 --- p.55 옛날불고기에 한번 입문하면 빠져나올 수가 없다. 양의 푸짐함과 고급스러운 맛 까지. 또힌 숙주나물과 버섯 등 채소도 듬뿍 올려 샤브샤브와는 또 다른 특별한 맛의 즐거움이다. --- p.60 길이 아니면 안 가는 삶이라야 또 우리가 함께 편하게 만날 수 있겠지. --- p.61 네가 떠나든 내가 떠나든 아무튼 다 떠나보내고 나서 아는 사람 마주치지 않는 낯선 동네에서 먹는 밥 한 끼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 p.63 카르보나라 파스타, 포크를 돌돌 돌려서 한입 먹어본다. 면과 소 스가 아주 뜨겁다. 드문드문 들어 있는 베이컨 고기가 부드럽다. 붉은 빛깔은 생의 단면을 잘라놓은 것 같다. --- p.68 앞으로 보지 않을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그건 감정 낭비, 시간 낭비다. --- p.73 불행에도 멋진 향기가 나고 짙은 색깔이 있다. 잠시 불행의 아름다움에 경도되었다. 밝고 긍정적인 행복이 사소해보이고 유치해 보이는 착각마저 들었다. --- p.75 남의 인생에 대한 관심은 좋다. 하지만 관심으로 끝나야 한다. 남들도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감추고 싶은 것은 절대 보여주지 않는다. 남이 자신을 오픈할 때는 다 이유가 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알려주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이면을 나의 실패를 통해 볼 필요는 없다. 그건 타인의 비밀의 나의 비밀이 되는 것이다. --- p.81 실수로 잊어버려서 소중한 것 을 잃어버리는 일은 드물다. 실수는 어쩌다 일어나는 일이라 그 리스크도 적다. 욕심 때문에 그리고 속아서 큰 것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잃어버리고도 아주 한참 뒤에 없어졌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 p.88 이제 그녀를 잊을 용기가 생겼다. 따뜻하고 훌륭한 식사 덕분에. --- p.110 곱창덮밥이 술술 들어가고 허기가 채워진다. 배부름을 느끼면서 차분하게 생각한다. --- p.116 다시 시작할 용기, 짜장면 한 그릇에서 얻었다. --- p.142 탕수육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결제를 하고 나서 좁은 길을 따라 걸었다. 남들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 그래도 뭐 괜찮은 삶이라고. 남들과 자신을 비교할 필요는 없었다. 이런 삶도 때로는 멋지다는 것을. --- p.151 문득 헤어졌던 그녀가 제일 못했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바로 거짓말. 거짓말이었다. 그녀는 정말 거짓말을 하나도 할 줄 몰랐다. --- p.161 나중에 크게 실패하고 싶어서 지금 당장 남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이다. --- p.162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진정성을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일까? --- p.178 사랑이란 그런 게 아닐까. 내 시간을 내어주고 선물을 줘도 하나 도 아깝지 않은 것. 힘든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뛰어가는 것. 도울 일이 있으면 돕고 그 자체로 보람차고 뿌듯한 것. 사랑은 너무나도 귀한 것이다. --- p.183 사람을 만나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 생각하 고 사색할 시간을 확보한다. --- p.187 인연이 아니었는데 만나는 일이 있다. --- p.193 이 세상은 아름답고 살아볼 가치가 있다고. 가지지 못한 것보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행복을 따라 걷는 길이라고. --- p.196 달콤한 수플레 팬케이크에게 위로를 받는다. --- p.1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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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이 주는 인생의 즐거움
인생은 고통과 맛있는 음식의 콜라보 인생은 고통과 마주하지만 이 인생을 위로하는 것은 맛있는 음식이다 우리는 하루 세끼를 먹는다 맛있는 음식이 있어 인생의 고통을 잊고 행복과 기쁨을 채운다 (프로롤그 중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배고픔 이제 말하고 싶은 것은 배고픔 배고프지 않으면 누굴 만나고 싶기나 할까 배고프지 않으면 안간힘 쓰며 애써 가지려고 할까 배고픔에서 벗어나면 아량이 생기고 이해해줄 여유도 생기고 불안이 사라진다 살아있다면 때가 되면 찾아오는 배고픔 인생의 행복을 부르는 맛있음 (에필로그 증에서) 출간소감문 맛있는 냄새가 나는 글을 쓰고 싶었다. 음식이 주는 행복감과 인생이 주는 처연함을 담고 싶었다. 음식은 천천히 먹는다. 이 글도 천천히 맛있게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모두들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