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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평전
고은
향연 200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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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고도 농가의 아들
어머니라는 원시적 경험
어린 시절의 평양 체험
눈부신 오산 시대
중섭 예술의 첫걸음
조선적 그리고 조선적
또 하나의 고향 원산
먼저 도쿄 데이고쿠 미술학교
자기 자신의 주제와 방법
분카가쿠잉의 ‘루오’
도쿄 전람회의 데뷔
숙명의 야마모토
그들은 사랑을 만들었다
프랑스, 태양상, 기타
그녀의 순애보
화실 속의 열정
소 ? 생선 그리고……
중섭의 원산 시대
또 하나의 소재 닭
해방된 항구에서
동자 ? 동자상
한 러시아인의 예찬
공산주의와 충돌
사물의 소실점
원산 시대의 현실적 불명예
북진과 후퇴 사이에서
피난 예술가의 동해
예술에 대한 첫 회의
범일동 아카자키 창고의 피난민
부산의 자유
중섭 동중국해에 가다
순수의 서귀포 시대
게와 까마귀와 파이프와
생명의 우의
부산의 예술 군상
중선 전설 하나 둘
그 찬란한 싸구려 술
그의 첫 그룹 ‘기조전’
남덕 들의 일본 귀국
은지화의 예술
방황과 극복
중섭의 예술 도그마
중섭 에로티시즘
전설은 전설을 낳고
회화는 캔버스로만 가능한가
중섭은 화가냐 시인이냐
이데올로기 피해망상
마음속의 일본행
통영 시대의 정열
중섭 회화의 중간적 극치
1953년 겨울의 도일
도쿄에서의 만남
일본의 5일간
중섭 업적의 경이
거제도의 충동
진주의 파노라마
중섭의 미완성 예술
남덕의 편지
대구 시외의 사생
서울의 중섭 신화
1950년대
원형 광태
급성의 제작 생활
북방의 향수
스폰서 오산학교
1955년 ‘이중섭 작품전’
중섭전의 얼굴
미술의 잔치, 술의 잔치
마지막 대구 생활
대구의 이중섭전
경복여관 9호실의 드라마
드디어 성가병원
정신 이상의 거식증
삼선교 시대의 낙서
다시 한 번 명동화단
절필 〈돌아오지 않는 강〉
중섭의 만가
이중섭 연보

저자 소개 1

高銀, 호:파옹(波翁), 본명:고은태(高銀泰), 법명:일초(一超)

한국의 대표적인 참여시인. 본명은 고은태로 1933년 전북 군산에서 출생하였다. 1952년 20세의 나이로 입산하여 승려가 되었으며 법명은 일초(一超)로 효봉선사의 상좌가 된 이래 10년간 참선과 방랑의 세월을 보내며 시작 활동을 하다가 1958년 『현대문학』에 시「봄밤의 말씀」「눈길」「천은사운」등을 추천받아 등단하였다. 1960년 첫 시집『피안감성』간행하였으며 1962년 환속하여 시인으로, 어두운 독재시대에 맞서는 재야운동가로서의 험난한 길을 걷기도 하였다. 초기시는 주로 허무와 무상을 탐미적으로 노래한 반면 이후 어두운 시대상황과 맞물리면서 현실에 대한 치열한 참여의식과 역사
한국의 대표적인 참여시인. 본명은 고은태로 1933년 전북 군산에서 출생하였다. 1952년 20세의 나이로 입산하여 승려가 되었으며 법명은 일초(一超)로 효봉선사의 상좌가 된 이래 10년간 참선과 방랑의 세월을 보내며 시작 활동을 하다가 1958년 『현대문학』에 시「봄밤의 말씀」「눈길」「천은사운」등을 추천받아 등단하였다. 1960년 첫 시집『피안감성』간행하였으며 1962년 환속하여 시인으로, 어두운 독재시대에 맞서는 재야운동가로서의 험난한 길을 걷기도 하였다. 초기시는 주로 허무와 무상을 탐미적으로 노래한 반면 이후 어두운 시대상황과 맞물리면서 현실에 대한 치열한 참여의식과 역사의식을 표출하었다. 영웅주의에 물들지 않고 진솔한 삶의 내면을 드러내는 독특한 시 세계를 보여주었다.

1974년 시집 『문의 마을에 가서』를 출판하며 시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였으며 이후 시ㆍ소설ㆍ수필ㆍ평론 등 100여 권의 저서를 간행하였다.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민주회복국민회의, 민족문학작가회의 등에 참여하며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앞장섰으며 계속해서 1984년『고은시전집』을 냈고 1986년『만인보』간행을 시작하였다. 1987~94년 서사시『백두산』, 1999년 시집『머나먼 길』을 간행하고, 미국 하바드대학 하바드옌칭 연구교수, 버클리대 객원교수를 역임하였다. 전세계 10여개 언어로 50여권의 시집, 시선집이 간행되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 시 아카데미 회원 한국대표이자 서울대학교 초빙교수, 단국대학교 석좌교수이다. 저서로 『허공』,『개념의 숲』,『오십년의 사춘기』, 『고은 시 선집』, 『고은 전집』(총 38권) 등 1백여 종이 있으며, 2010년에는 연작시편 『만인보』가 전 30권으로 완간되었다. 2011년에는 작품활동 53년 만에 처음으로 사랑을 전면에 내세운 연시집 『상화 시편』을 발표했다.

한국문학작가상, 만해문학상, 중앙문화대상, 대산문학상, 만해대상 등 국내 문학상 10여 개를 비롯하여 스웨덴 시카다 상, 노르웨이 비외르손 훈장 등 국내외 주요 문학상을 두루 수상했다. 최근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면서 한국의 첫 번재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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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81쪽 | 547g | 153*224*30mm
ISBN13
9788991094055

책 속으로

그는 돈을 벌려면 얼마든지 벌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벌 수 없는 사람이라는 운명에 조화되었다. 그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없는 전혀 다른 예술 공간에 억류된 창조적 수인(囚人)이었다. 그가 사는 세계는 반드시 고(苦)의 세계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애별리고(愛別離苦)의 세계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으로써 그의 예술은 고의 반대물인 상락(常樂)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었다.

--- p.354

그가 그리는 대상이 자기 자신이거나 그의 아내거나 또는 소나 개, 닭이라 하더라도 그것들을 먼저 사랑함으로써 그릴 수 있었다. 적어도 중섭에게 예술은 하나의 끊임없는 사랑, 변함없는 사랑이어야 했다. 그리고 그 예술의 주제가 되는 사물을 그런 사랑으로 반영구적으로 또는 영구적 관계로 유지하지 않으면 그의 미는 탄생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소의 애인이며 학과 사슴의 애인이며 닭의 애인이며 어린아이들과 생선의 애인이었다. 만상(萬象)의 애인으로서 그는 동양의 신선이 될 수 있었다.

--- p.221

아마도 그가 일생 동안 소를 본 사실은 목동이나 도살장 사람이나 소시장의 장꾼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다.

송도원에 나가서 하루 내내 어떤 소만을 관찰하기도 하고 여러 마리의 소를 관찰하기도 했다. ……사물은 그것을 객체로 대하는 동안 곧 혐오감이 생기거나 싫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럴 경우 사물과 사물 관계자는 절연되어 있다. 그 절연을 어떤 인식이나 사랑, 지혜를 통해서 극복하고 사물을 자기화하는 것이 가장 깊은 철학이며 가장 높은 문학이고 예술인 것이다. 중섭은 그런 일을 해낸 것이다.

그가 사물 자체가 되거나 사물이 그의 인식 자장(磁場)에 완전히 들러붙거나 해야 그의 관찰은 깊은 피로감의 행복으로서 휴지부를 찍는 것이다.

“송도원 부근의 농부들이 날마다 나타나서 하루 해가 저물도록 소를 보고 있던 중섭을 처음에는 소도둑인 줄 알고 고발한 일도 있었대요.”

“어떤 농부는 그를 미친놈이라고 쫓기도 하고, 아마도 소도둑이나 소백정이 미쳐서 소 옆에만 나와 있을 거라는 소문이 있었대요.”

--- p.7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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