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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환상 여행
1. 야경(夜警) 2. ‘모개(木瓜)’의 비밀 3. 월급봉투 4. 용머리 고개의 회상 5. 4월을 기다리며 6. 어떤 선물 7. 프란츠 카프카는 내 친구 8. 아버지의 뒷모습 9. 신정 세배 풍경 10. 진품명품 11. 환상 여행 12. 새벽밥 13. 당근마켓과 중고품 남편 14. 제인 에어는 나의 사랑 15. 첫 강의 16. 강(江)이 관통해서 흐르는 ‘그것’ 17. 내 안의 국제시장 제2부: 초대받지 않은 손님 1. 아버지 ‘탕귀’(Tanguy)의 초상화 2. 짝꿍 반지 3. 성탄절 전야로의 초대 4. 나의 알바 5. 초대받지 않은 손님 6. 그리운 ‘쪼다’의 충격 7. 朱子의 권학문(勸學文) 8. 한겨울 새벽의 왕십리 9. 어느 스승에 대한 회상 10. 비숙련 시다의 보상 11. 내 마음 속의 선생님 12. 친필 서명 13. 내가 누구냐? 14. 사라져가는 것들: 전보(電報) 15. 어느 날 저녁 16. 코고는 아내 옆에서 17. 온강의 두번째 작품 전시회 문턱에서 제3부: 황금 연못 1. 장인어른에게서 받은 보물 상자 2. 황금 연못 3. “벗어라, 벗어라, 네가 벗어라!” 4. 어느 현자(賢者)의 웃음 5. 온강의 제5회 전시회 [여행 스케치] 6. “푸살름, 푸살름”..(Psalm, Psalm) 7. 좁쌀선생의 복수 8. 윤오영(尹五榮) 선생님의 추억 9. 수퍼맨과 좁쌀맨 10. 안타까운 현실 11. 추억의 도시락에는 국물이 없는 이유 12. 다시 찾은 [결핵 요양소] 13. “이름 없는 들풀로 사라져 버림도….” 14 러브호텔에서의 하룻밤 15. 어느 노시인에 대한 회상 16. 파카 51 만년필 17. 새벽에 만난 사람들 제4부: 하느님과 하나님 1. 기원전의 방언학자들: ‘쉽볼렛’ 2. 하느님과 하나님 3. 조선시대 토박이 하느님 4. 보혜사(保惠師) 5. 할머니의 ‘하꾸라이’(舶來) 6. ‘없음’(無)와 ‘있음’(有)의 언어 7. 조선시대의 팁(Tip): ‘신발값’ 8. 낚시꾼들은 고기를 얼마나 잡아야 “안심”(安心)하나 9. 개화기 시대 벌통바지를 입은 ‘논단이’ 10. 건망증과 “니즘”의 사이 11. 세태 의식의 흐름과 ‘장광설’(長廣舌) 12. ‘비싸다’(高價)와 ‘싸다’(廉價, 歇價)의 경제 13. ‘아즉 이만’과 ‘또 있소’ 부록 새끼줄 꼬듯 사는 삶 │ 오경안 |
CHOI,JEON-SEUNG,崔銓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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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문집의 「야경」에서 중학생시절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제인 에어는 나의 사랑」에서와 「한 겨울의 왕십리」에서는 정말 어려웠던 고등학생 시절을 추억하였다. 그리고 「윤오영 선생님의 회상」에서는 어린 내가 존경했던 마음의 스승을 그려본 것이고, 「카프카는 내 친구」에서는 고단했던 기차통학생이었던 시절, 잊을 수 없는 대학 어느 강의에 관한 짧은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나머지 대부분은 내가 학교에서 정년으로 물러나면서 교외 황방산 기슭에 사무실을 구해서 “골방”(골 때리는 방)으로 이름 붙이고, 집에서 출퇴근을 부지런히 하며 퇴임 후 전반전 15년을 보내면서 주로 페이스-북에 써서 올렸던 실없는 글들의 모음집이다. 이 산문집에 따라 붙어 있는 우리말에 대한 몇 편의 단상들은 내 직업이 지금도 여전히 국어선생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는 여기 골방에서 국어학 중심의 전공 공부를 지속하면서 논문과 책, 그리고 번역서 등을 퇴임 이전처럼 열심히 작성하였다. 이번에는 이 산문집 『러브호텔에서의 하룻밤』은 정말 우연하게도 정식으로 출간되는 것 같다. 그래도 이것은 『환상여행』(2019)의 최신 개정판이다. (우리 집 둘째가 산문집 제목을 듣더니 “사기 치는 것 같은 느낌”이라는 소감을 전해 왔다. 그래도 좋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공간이 바로 러브호텔이었음을 젊은 그는 아마도 모를 것이다). 몇 달 전에 출판사 사장님하고 전공서 출간 문제로 이야기가 오고 가다가, 문득 산문집이 화제로 올랐던 것이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언뜻 그 이야기를 전하니, 자신의 한국화 그림 몇 점도 첨가해서 책을 만들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방둥이인 내가 맞이하는 팔순 기념도 개인적으로 될 것 같다고 부추겼다. 나는 언제나 아내 말은 잘 듣는다. 그래서 지금까지 손해 본 일은 없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에게 산문집 한 권을 만들어 주기로 약속을 했으며, 그는 또한 정식으로 간행되는 이 산문집을 독자로서 한번 읽어보기를 오랫동안 원했다. 내가 이 세상에서 내일이라도 없어진다고 해도, 좁쌀영감과 함께 지금까지 거의 50년 살아왔던 추억과 인연으로 그는 이것을 가슴에 오래 간직할 것이다. 내가 그에게 보내는 그동안의 따뜻한 감사와 위로인 동시에, 내가 나에게 내밀어보는 어색한 악수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