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꽃피는 해안선
흙의 노래를 들어라 지옥 속의 낙원 망월동의 봄 만경강에서 도요새에 바친다 가까운 숲이 신성하다 다시 숲에 대하여 찻잔 속의 낙원 숲은 죽지 않는다 땅에 묻히는 일에 대하여 그리운 것들 쪽으로 그곳에 가면 퇴계의 마음빛이 있다 무기의 땅, 악기의 바다 복된 마을의 매맞는 소 고해 속의 무한강산 태양보다 밝은 노동의 등불 원형의 섬 충무공, 그 한없는 단순성과 순결한 칼에 대하여 길들의 표정 산간마을 사람들 문경새재는 몇 굽이냐 가마 속의 고요한 불 가을빛 속으로의 출발 마지막 가을빛을 위한 르포 노령산맥 속의 IMF 시간과 강물 꽃피는 아이들 한강, 흐르지 않는 세월 강물이 살려낸 밤섬 조강에 이르러 한강은 자유가 된다 에필로그 |
金薰
김훈의 다른 상품
|
자전거는 해남 우수영에서 출발해서 진도대교를 넘는다. 진도는 올망졸망한 작은 산을 수없이 품고 있다. 그 산들의 능선을 자전거로 오르고 내릴 때 산하는 음악으로 변한다. 나는 아직도 그 음악을 해독하지 못한다.
--- p.189 |
|
손전등을 배낭 뒤쪽에 매달고 자동차 속에 섞여서 밤길 35킬로미터를 달렸다. 사람들은 신호에 신호를 잇대가면서 가로등 없는 밤길을 달려가고 있었다. 한밤중에 양양에 도착했다. 사람 사는 마음의 국물을 뜨거웠고, 양양은 살아서 돌아온 연어 떼를 위한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 자전거와 연어는 양양에서 만났는데 그날 밤 여관에서, 산맥을 넘어온 자전거는 원양을 건너온 연어 떼 앞에서 수줍게 겨우 잠들었다.
--- p.2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