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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와 모험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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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파르페
풀숲에서
밤인사
두근두근해
늦여름의 왕국
통천각, 하늘로 통하는 문
깊이 깊이 외롭다
마리모
포도
수은체온계

- 옮긴이의 글

저자 소개 1

가와카미 히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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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mi Kawakami,かわかみ ひろみ,川上 弘美

환상과 일상이 서로 우아하게 스미는 독보적 세계관을 구축해온 우화의 마술사.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58년 도쿄에서 태어나 오차노미즈여자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5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거쳐 1994년 『어느 멋진 하루』로 파스칼 단편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일상을 묘사해내는 그녀는, 늦은 등단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력한 문학상을 차례로 거머쥐면서 일본 문단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 여성의 자의식을 주제로 한 『뱀을 밟다』로 제11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였고, 2000년 『빠지다』로 이토세이
환상과 일상이 서로 우아하게 스미는 독보적 세계관을 구축해온 우화의 마술사.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58년 도쿄에서 태어나 오차노미즈여자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5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거쳐 1994년 『어느 멋진 하루』로 파스칼 단편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일상을 묘사해내는 그녀는, 늦은 등단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력한 문학상을 차례로 거머쥐면서 일본 문단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

여성의 자의식을 주제로 한 『뱀을 밟다』로 제11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였고, 2000년 『빠지다』로 이토세이 문학상을, 2001년 여제자와 교사의 사랑을 그린 『선생님의 가방』으로 다니자키 준 이치로상을 수상하며 확실하게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일본 문학 특유의 서정적 향취 속에서 인류의 진화와 소멸을 아득한 시간 너머까지 그려낸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으로 2025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9년 일본에서 자수포장을, 2023년 프랑스에서 문예공로훈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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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5월 1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50쪽 | 344g | 140*194*20mm
ISBN13
9788989722465

책 속으로

나는 열네 개의 초를 묻었다.
살짝 녹이 슨 작은 삽으로 축축한 땅을 파고 묻었다.
공터 초입부터 온통 무성하게 우거져 있는 잡초, 여름에는 사람 키만큼이나 되는 그 잡초 덤불을 삼십 보가량 헤치고 들어가면 공터 안쪽에 몇 그루의 나무가 있다. 양옥란. 그리고 녹나무. 내가 이름을 알고 있는 건 이 두 종류뿐이다. 나머지는 무슨 나무인지 가을이 되면 작은 도토리를 떨구는 이름도 모르는 몇 종류의 나무가 무리를 지어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고 있다.

---p. 28

출판사 리뷰

당신의 사랑은 무사한가, 당신은 당신의 자리를 제대로 찾았는가
사랑은 늘 그렇듯이 후회를 남긴다. 하지만 돌이켜 후회할 것이 남기 때문에 아름다운 게 사랑이 아닐는지.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이런 계절이면 누구나 멋드러진 사랑을 꿈꿀 것이다. 후회하지 않을 사랑,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좋을 사랑, 두고두고 진정 사랑했노라 라고 확신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지만 현실의 어디에도 그런 사랑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소설의 사랑에 희망을 거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탓에 가와카미 히로미의 신간 ?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와 모험?이 사랑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더 반가운지도 모르겠다. 모험에 가까운 쿨한 연애와, 그 연애의 고개를 구비구비 넘으며 찾아가는 진정한 사랑의 이야기. 저자 가와카미 히로미가 던진 질문을 독자들에게 다시 던진다. “당신의 사랑은 무사한가, 당신은 당신의 자리를 제대로 찾았는가” 하고….

우화의 마술사 가와카미 히로미(川上弘美)의
쿨한 연애 이야기, 진지한 사랑 이야기!

여기 열 명의 여인이 사랑한 한 남자가 있다. 그 이름, ‘니시노 유키히코.’ 잘 생기고, 섹스 좋고, 부드러운 말투, 성격 좋고 잘 나가는 직장인. 그리고 무엇보다 연애에 있어서는 ‘선수’인 남자….
열 명의 여인들은 한결 같이 그를 평한다. 같이 있을 때는 더없이 편안하고, 적당히 응석 부릴 줄 알고, 어딘가 쓸쓸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영원히 자기 것이 될 수 없을 것 같은 가벼운 풍선 같은 존재라고. 이와 대조적으로 그를 사랑한 여인들은 현실적이고 어른스럽고 당당하다. 땅에 발을 딛고 굳건히 선 당당한 여인들은 그의 그런 점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이라고 여긴다. 마지막에 여자들은 모두 니시노 유키히코를 떠나지만, 떠난 후에도 니시노 유키히코는 완전히 잊을 수 없는 존재다.

아쿠타가와상을 비롯해 일본 문단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차례로 휩쓸며 일본 문단의 기대를 호평과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가와카미 히로미의 첫 연작연애소설집, ?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와 모험?은 이러한 니시노 유키히코와 열 명의 여인들의 연애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신간 ?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와 모험?은 기존의 작품이 갖는 실험성에서 벗어나 니시노 유키히코라는 한 남자의 일생을, 그와 사랑을 나눈 열 명의 여인들의 회상을 통해 사랑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되묻는 이야기다.
첫 번째 이야기 ?파르페?는 이미 죽어 혼령이 된 니시노 유키히코의 이야기이다. 짧은 회상과 혼령과의 대화는 이후 전개될 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와 모험’을 예고하는 서막이자 귀결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풀숲에서?는 중학교 2학년 시절의 니시노 유키히코의 이야기다. 여기서 보여주는 그의 근원적인 상처는 한 여자를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방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들에서는 당당한 여인들과 “자신이 있을 곳을” 찾으려 애쓰는 니시노 유키히코의 숱한 방황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 ?수은체온계?의 말미에서 작가는 화자를 빌어 회의하듯 물음을 던진다. “살아서 누군가를 사랑할 수는 있을까. 끝없는 이 세계 안에서 자신이 있을 곳을 찾을 수는 있을까.”

열 편의 이야기는 각각 독립되어 있지만 모두 모여서 한 편의 장편 연작연애소설을 이루고 있다. 당당한 여인들과 바람 같은 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는 쿨하다. 형식상 니시노 유키히코가 주인공이지만 실제로는 회상의 주체인 열 명의 여인이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한편으로는 근원적 상처를 지닌 니시노 유키히코가 진정한 사랑을 찾는 연애와 모험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열 명의 여인들이 제각기 보여준 사랑을 향한 갈망이기도 하다.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가와카미 히로미만의 독특한 가볍고, 매사에 심드렁한 건조체가 빛을 발한다. 때문에 열 번의 연애와 사랑 이야기에 신파는 없다. 눈물도, 매달림도 없다. 뿐만 아니라 회상의 방식을 통해, 독자들을 이야기에 직접적으로 몰입시키지 않는 가운데 적절한 문학적인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신이 던지는 질문에 몰입시키는 진술 방식이 몹시 매력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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