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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티셔츠
양장
샘터 200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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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꿈은 사라지고
기타에 대하여
내가 안티코뮤니스트인 이유
창피해 죽겠네/추억의 앨범
나의 첫 번째 티셔츠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
최악의 시절
맞습니다, 체육선생님
선거일 풍경
전화로는 뭘 못하겠어
믿을 수 없는 장난감들
생애 최초의 만취
예술과 상술
텔레비전은 거짓말쟁이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섹스가 도대체 뭐야?
먹는 것도 힘들어
사춘기에 ‘생각’이라고?
내 마음속 장벽
분홍 코끼리의 미소
왼쪽과 오른쪽
정말 뻔뻔스럽기는!
멍청해야 편한 법이지
정말로 그랬다니까!
정말로 그랬을 거야!

저자 소개 2

裵琇亞

소설가이자 번역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대에 등장한 젊은 작가 가운데에서도 그녀는 독특하다. 이화여대 화학과에 입학한 배수아는 국어 과목을 아주 싫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는 자의식으로 인해 소설을 쓰게 됐다. 1993년 서점에서 단지 표지가 이쁘다는 이유로 우연히 집어든 문학잡지 [소설과 사상]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취미로 글을 쓴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문학적 엄숙주의는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그의 문장은 당혹스럽고 생경하며 파격적이다. 배수아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
소설가이자 번역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대에 등장한 젊은 작가 가운데에서도 그녀는 독특하다. 이화여대 화학과에 입학한 배수아는 국어 과목을 아주 싫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는 자의식으로 인해 소설을 쓰게 됐다. 1993년 서점에서 단지 표지가 이쁘다는 이유로 우연히 집어든 문학잡지 [소설과 사상]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취미로 글을 쓴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문학적 엄숙주의는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그의 문장은 당혹스럽고 생경하며 파격적이다. 배수아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불온하고 불순한 이미지에 둘러싸여 있다. 한결같이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늦된 아이들이며 주로 스무살 안팎의 주변적 존재이다. 이들은 사회규범에 적응하지 못하고 진화를 거부하는 인물이며 '스스로 선택한' 이상한 인물이다. 이러한 인물들의 신세대적 일상을 파고들며 신세대적 일상에 숨어 있는 존재의 어둠과 불안, 삶의 이중적 풍경에 대한 감각적 묘사로 일관하다. 체험과 사실성이 강조되던 우리 문학사에서 배수아는 은폐된 존재의 어둠을 탐사하며 독특한 개성을 갖춘 신세대 작가로 성장해왔고, 이제는 미적 성숙의 단계를 완성해가고 있다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는 이지적이면서 자기 주장이 강한 문체를 통해 남녀관계의 속물성을 파헤치고, 독신녀의 시선을 통해 보여지는 경제ㆍ섹스ㆍ결혼관ㆍ자기세계에 대한 솔직하고 쿨한 느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 사람의 첫사랑』에서 주인공들은 모두 사회로부터 버림받거나 스스로 추락중이다. 그들의 배후에는 일탈과 파격, 섬뜩한 비애가 차갑게 펼쳐져 있다. 세기말의 쓸쓸함과 밀봉된 희망, 피학적인 아픔이 한꺼번에 만져지는 작품이다.

『붉은 손 클럽』은 외형의 독특함을 넘어, 단자화된 관계에 상처받으면서도 결국 또 다시 사랑을 선택하는 인간의 심리, 사랑의 대상을 향한 비이성적 감성들, 일상에 물든 관계의 지리멸렬함을 포착해 내는 배수아의 섬세한 감성과 날카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배수아의 감각적이고, 이미지적인 글쓰기가 잘 나타나 있다. 『심야통신』은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그녀 특유의 감각 더듬이로 포착하고 있는 창작집이다. 배수아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고 아무것에도 감동하지 않는 일상인의 내부에 꿈틀거리는 목마름과 허기를 이야기한다. 그녀는 후기 산업사회의 일련의 징후를 상징하고 허무주의적 인간형과 이미지와 기호로 점철된 우리 세대의 문제적인 서사 형식을 보여주면서 자기만의 자리, 자기만의 소설을 탄생시켰다.

『철수』는 인간 존재 안의 어둠과 생의 운명적인 폭력 속으로 더 한층 깊이 탐사해 들어가는 배수아 소설의 불온한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섬뜩한 생의 이면을 보아버린 자의 어둡고 서늘한 내면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이바나』는, 소설 속의 '나'가 외국 여행 중에 산 중고 자동차의 이름이다. 또, '그녀'로 불리는 이바나는 여행기를 편집하는 편집자에겐 신비의 여성이다. '이바나'는 어느 도시의 이름이기도 하고, 어느 지방에선 흔한 이름이기도 하다. 자신의 단편집 말미에, 배수아는 '나에게 제목이란 면상의 흉터와도 같아서 도저히 어찌할 수 없이 치명적이다. ...... 지금 나는 왜 모든 소설은 예외 없이 제목을 필요로 하는가 회의스럽다.' 고 말했다. 가장 짧은 제목이 가장 좋은 제목이라고도 했는데, 이 소설의 제목 '이바나'는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는 이 '이바나'는 내내 소설 속 화제의 중심인데 비해,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모두 뭉개져 있다. 나, K, B, 산나, Y...... '죽기 전까지는 대도시를 빠져나갈 수 없는 사람들', 그들이 견디는 불면의 밤을 섬뜩하게 그리고 있다.

이 외에도 『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일까』, 『뱀과 물』,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동물원 킨트』, 『이바나』,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당나귀들』, 『독학자』, 『훌』, 『에세이스트의 책상』, 『북쪽 거실』, 『올빼미의 없음』, 『서울의 낮은 언덕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등을 썼다. 산문집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창작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그 사람의 첫사랑』 등과 장편소설 『랩소디 인 블루』, 『부주의한 사랑』, 『붉은손 클럽』 등이 있다. 또한 몸을 주제로 한 에세이 『내 안에 남자가 숨어 있다』를 펴냈다.

역서로는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의 『꿈』,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 W. G. 제발트의 『현기증. 감정들』, 『자연을 따라. 기초시』,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의 골드문트』, 『데미안』 등으로 2003년 한국일보문학상, 2004년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사데크 헤다야트의 『눈먼 부엉이』,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의 『꿈』,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달걀과 닭』과 『G. H. 에 따른 수난』 등이 있다.

전통 소설의 인물과 이야기 중심에서 벗어나 어떻게 서술 자체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인 「무종」을 통해 2010년 제3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월요일 독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독특한 문체와 색깔로 열혈 독자군을 거느려 왔던 그녀는 이제 사유하는 문장의 힘으로 새로운 독자들과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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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콥 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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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동독의 유명한 극작가 크리스토프 하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동베를린의 하인리히 헤르츠 김나지움을 졸업했고, 베를린 훔볼트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년기에 공산주의 교육을 받았고, 청소년기에 베를린장벽의 붕괴를 경험했으며, 통일된 자본주의 국가에서 성인이 되어 살아온 그는 서로 대립된 두 세계에서 성장기를 보낸 역사상 유일한 세대에 속한다. 이런 독특한 이력은 냉소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 날카로운 풍자와 철학의 울림을 가진 그의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젊은 낭독 작가들의 모임 '리폼뷔네 하임 운트 벨트' 멤버로 활동하며 이야기꾼으
1971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동독의 유명한 극작가 크리스토프 하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동베를린의 하인리히 헤르츠 김나지움을 졸업했고, 베를린 훔볼트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년기에 공산주의 교육을 받았고, 청소년기에 베를린장벽의 붕괴를 경험했으며, 통일된 자본주의 국가에서 성인이 되어 살아온 그는 서로 대립된 두 세계에서 성장기를 보낸 역사상 유일한 세대에 속한다. 이런 독특한 이력은 냉소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 날카로운 풍자와 철학의 울림을 가진 그의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젊은 낭독 작가들의 모임 '리폼뷔네 하임 운트 벨트' 멤버로 활동하며 이야기꾼으로서 첫발을 내디뎠고, 이 무대에서 발표한 '나의 첫번째 티셔츠'(2001)가 정식 출간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소아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그는 매주 일요일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낭독회를 통해 독자들과의 신선한 만남을 시도하는 한편, 무일푼 미국 여행기 '어울려 살아가기'(2003), '어쩌면 그곳은 아름다울지도'(2004), '옌젠 씨, 하차하다'(2006), '슈퍼히어로의 일상'(2008), '낮의 앞으로, 밤의 뒤로'(2008) 등 매번 새로운 문체와 소재를 담...은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2006년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주최한 '젊은 작가 페스티벌'에 참가해 '가장 수다스러운 작가상'을 수상한 그는 독자들에게 들려줄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한, 독일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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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6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37쪽 | 34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6414723

책 속으로

독일의 문학계에는 조금 특별한 작가군이 형성되어 있다. 그들은 대개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후반에 걸쳐 동독에서 출생했으며 공산주의 교육을 받았고 한창 예민한 십대 시절에 베를린장벽의 붕괴를 경험했으며, 그 이후에는 갑자기 통일된 자본주의국가에서 성인이 되어 살아왔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들이 1990년대 후반부터 문단에 갑자기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지금은 독특한 시대적인 경험이라고 할 수 있게 된, 지난날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서 쓰고 있다는 것이다. 1976년생 야나 헨젤, 1970년생 요헨 슈미트, 1971년생 야콥 하인, 1974년생 율리아 쇼흐, 1968년생 그레고어 잔더 등이 그들이다. 문단에서는 그들을 '장벽 저편의 아이들Zonenkinder(베스트셀러가 된 야나 헨젤의 동명의 책 이름)', '트라반트 세대(동독의 자동차 트라반트에서 따온 말. 서독의 동세대 작가군을 역시 폭스바겐 자동차시리즈 이름을 따서 골프 세대라고 부르는 것과 대조적으로.)'등으로 부른다. 야콥 하인이 쓴 대로, 그들은 아무도 '장벽 이전'을 몰랐고 따라서 비교하거나 할 수도 없었으며 아주 가까이 있으나 어차피 가지도 못할 나라에 대해서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으므로, 그렇기 때문에 통독의 대전환 이후 이미 충분히 성인이 되어 있던 세대들이나 아주 어려서 갈등을 겪을 여지가 없던 그 이후세대들보다 더 많고 풍부한 이야기를 간직할 수 있었던 역사상 유일한 세대가 된다. 그들은 두 가지 세계의 성장기를 겪게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장벽이 무너진 1989년을 그들의 세대로 명명하여, 그들을 '89세대'라 하기도 한다.

--- 역자후기 중에서

갑자기 우리는 서베를린의 극장에 갈 수 있게 되었고 우리가 항상 흉내만 내고 있던 밴드 공연에도 갈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처음에 샀던 물건들은 모두가 다 너무나 흥미로웠다. 내 기억으로는 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잡지를 샀던 것 같다. 다른 애들은 신발과 레코드, 콘서트 티켓이나 위스키를 샀다. 우리는 그것들을 서독에서 받은 돈으로 지불했다. 서독 통화로 100마르크였다. 학교에서 영리한 애들은 매일 서독의 동물원역으로 갔고 그리고 서독 마르크를 동독 마르크로 바꾸거나 혹은 반대로 바꾸거나 했다. 무척 간단한 일이었다. 동물원역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은행에 걸린 환율 시세를 보아둔다. 그리고는 그보다 몇 페니히 적게 부르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몇 명은 아주 재빨리 시장경제의 정점에서 그들의 나갈 길을 찾아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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