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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바이러스
진중권
아웃사이더 200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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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걸리버 여행기

진짜 정치 개혁을 하려면
당 대표를 잘못 뽑았다
샤갈, 개구리되다
돼지가 물에 빠진 날
개혁 저버린 ‘수구 민주당’
여의도의 ‘아틀란티스 후예’
코미디야 코미디……
분비물의 기호학
매장당한 진실
걸리버 여행기
공포 정치, 눈물, 신파……
그리고 남겨진 절반의 희망
17대 국회에 바란다
우리당 개혁구호 다 어디갔나

또 다른 꿈 상상하기

‘또 다른 꿈’ 상상하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천박함
어느 ‘귀족’의 죽음
노동귀족
이상한 나라의 아스토
안개 짙은 크리스마스
‘우리들의 천국’
빠삐용의 편지
삼보일배 ‘소리 없는 절규’
목욕탕
블랙코미디
총을 들 수 없는 양심들

반복되는 해방 전후사

반복되는 해방 전후사?
‘교장 자살’ 더 이상 악용말라
NL과 진보
뷰티풀 마인드
시간(屍姦)
어느 특정한 모종의 후배
어떤 협박
당파와 파벌로 찢긴 대한민국은 미쳤다

침략 전쟁에 선전 포고를

파병해서 국익에 몇 달러나 도움됐습니까?
추잡한 사기극
침략 전쟁에 선전 포고를
미국이 지구를 지켜?
군대
‘영매’와 ‘선무당’
어느 나라 안보 전문가길래
이라크 가는 홍 이병

중세인가 현대인가

부활과 영생?
바르도
판오디콘,소음의 원형 고문실
현대판 제단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환상적인 중세
소통을 거부하는 예술

미디어와 권력

노란 시뮬라크르
포토제닉 정치
닭장 속에선 닭들이
매트릭스의 철학, 무엇을 말했는가
지식권력과 언론권력
광주는 누구의 것인가?
지식인과 네티즌

저자 소개 1

陳重權

전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비평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귀국 후 각종 토론과 방송에서 사회 비판 평론가로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와 동양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 오딧세이』『춤추는 죽음』『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천천히 그림읽기』『시칠리아의 암소』『페니스 파시즘』『폭력과 상스러움』『앙겔루스 노부스』『레퀴엠』『빨간 바이러스』『조이한·진중권의 천천히 그림 읽기』『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춤추는 죽음』『놀이와 예술 그리
전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비평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귀국 후 각종 토론과 방송에서 사회 비판 평론가로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와 동양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 오딧세이』『춤추는 죽음』『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천천히 그림읽기』『시칠리아의 암소』『페니스 파시즘』『폭력과 상스러움』『앙겔루스 노부스』『레퀴엠』『빨간 바이러스』『조이한·진중권의 천천히 그림 읽기』『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춤추는 죽음』『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첩첩상식』『호모 코레아니쿠스』『한국인 들여다보기』『서양미술사』『컴퓨터 예술의 탄생』『진중권의 이매진Imagine』『미디어아트』『교수대 위의 까치』『정재승+진중권 크로스(공저)』『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공저)』『진보는 어떻게 몰락했는가』 등 다수가 있다.

진중권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61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720153

책 속으로

눈 위를 걸으면 발자국이 남듯이 시대를 살아가면 글이 남는다. 뒤에 남은 발자국처럼 뒤로 흘린 글들은 이제까지 걸어온 자취를 지시한다. 제 글을 제가 읽는 것처럼 싱거운 것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오래 전에 몸을 떠난 글들과 다시 마주치는 것은 어떤 새로움을 체험하는 것이다. 그 글은 분명 내 몸이 흘린 것이나, 그 글을 쓴 시점과 그것을 다시 읽는 현재 사이에 벌어진 틈이 그것을 낯설게 만들기 때문이다. 제가 쓴 텍스트를 낯설게 만드는 그 틈은, 그 글을 낳은 상황에 발생한 객관적 변화일 수도 있고, 그 글을 쓴 자의 머릿속에 일어난 주관적 변화일 수도 있다.
----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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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어떠한 수사로도 대략 설명이 불가능한 시대의 논객 진중권. 그가 새 칼럼집 『빨간 바이러스』를 들고 다시 나타났다. 『폭력과 상스러움』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1년간 <경향신문>과 <씨네21>에 실린 글과 그 밖의 칼럼들을 모았다. 책의 통일성을 위해 세 편의 칼럼을 추가했으며, 이를 가지고 각각의 주제를 정했다.

걸리버 여행기

2004년 총선을 기점으로 탄핵까지, 숨가쁘게 진행된 우리 정치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한마디로 ‘정치 개혁’에 관한 글들이다. 진중권은 “진짜 정치 개혁”을 위한 선거법 개정을 촉구하고,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반개혁성을 질타하나, 보수 언론에 맞서서 노무현 대통령을 엄호하기도 한다. 언제나처럼 깔끔한 비유가 돋보인다.

“보수 언론에서 유달리 개구리에 관심이 많아졌다. 신문을 보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구리의 예상치 못한 거동을 조심하라는 적색경보성 기사가 자주 눈에 띈다. 특히 이 개구리의 혀는 악명이 높아, 이놈이 혀만 놀리면 온 지면을 동원해 온통 날리를 친다. 왜 그럴까? 어쨌든 내가 가진 생물학적 지식에 입각해 추론하건대 개구리의 거동과 그 혀의 움직임에 각별히 민감할 없는 습성을 가진 동물은 아무리 생각해도 똥파리밖에 없다. 아, 그리고 개구리는 똥파리를 잡을 때 파리채를 쓰지 않는다.”

또 다른 꿈 상상하기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꽃동네, 청송감호소(사회보호법), 새만금 간척사업, 동성애자, 양심적 병역거부자. 이런 것이 정치적 문제다. 각 정당의 권력 다툼이 아니라, 우리 삶과 직결된 문제들 말이다, 저자는 각각의 문제에 대한 견해를 내놓으며, ‘진보 정치’를 지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 하지만, “주사파가 주도하는 NL 세력이 민주노동당을 장악하면, 그 날로 진보 정당 운동은 막을 내리게 된다”는 경고도 잊지 않는다.

“지난 5년과 똑같은 목표(정권 재창출), 똑같은 수사학(수구 세력 저지), 똑같은 행태(표 몰아주기)가 다가오는 5년에도 지루하게 반복될 모양이다. 지겹지도 않은가? 이 사회에는 ‘진보’의 가치로 보수당에 대한 지지를 생산하는 거대한 기계가 있다. 그 기계를 파괴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다른’ 욕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걸음을 멈춘 그곳에서 앞으로 나가는(進) 힘겨운 걸음(步)을 내디뎌야 한다.”

반복되는 해방 전후사

친미와 반미의 대립, 전교조와 교장단의 갈등, NL, 국가보안법. 당파로 찢기고 파벌로 나뉜 대한민국을 말한다. 자신이 일관성 없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으로 비유되는 현실에 대해서는, 그렇게 비난하는 그들의 ‘일관성’이야말로 논리적 성격의 것이 아니라 정치적 성격의 일관성, 말하자면 자기가 지지하는 특정 정당에 ‘유리하냐, 불리하냐’로만 판단하는 일관성이라고 반박한다.

“집단은 개인이 자신에게 충성을 할 때 그에게 상을 내린다. 하지만 거역하는 자에게는 가혹한 벌을 내린다. 피아를 가릴 것 없이 이게 권력의 일반적 속성이다. 권력은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하여 내적 동질성을 극도로 강화하고, 다른 집단에는 강한 외적 배타성을 보인다. 내적 동질성과 외적 배타성이라는 권력의 속성은, 곧바로 개인의 개별적 속성으로 복제된다. 이것은 합리성이 등장하기 전의 전근대적인 인성 구조다.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떠나, 일단 이 낡은 주형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파성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공공성의 영역’을 인정하면서도 얼마든지 특정 당을 지지할 수 있다. 자기 당이라도 잘못하면 비판하고, 남의 당이라도 잘하면 인정하는 게 그렇게도 어려운가.”

침략 전쟁에 선전 포고를

지난 30년, ‘안보’와 ‘자주국방’을 주문처럼 외웠건만,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 살아가는 체제 속에서 대한민국의 의지로 사는 삶의 분량보다 미국이 부여한 삶의 분량에 압도되어 살아왔고, 계속 살아가는 중이다. 안보 전략과 외교 전략의 부재. 급기야 한 젊은이가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추가 파병을 강행할 예정이란다. 나라의 이익 때문에.

“자, 이라크에 파병했지요? 국익에 몇 달러나 도움 됐습니까? 그 분들이 말하던 이라크 특수는 어디에 있나요? 우리 병력 보내서 몇 달러 벌었답니까? 그때 파병해서 우리가 받은 건 딱 하나, 추가 파병 요구입니다. 아울러 북핵 문제와는 이번 사안은 아무 관계도 없어요. 우리가 이라크에 파병을 하든 안 하든, 미국이 핵 개발하는 나라에 대한 정책이나 전략의 기조를 바꿀 수는 없는 겁니다. 그건 미국이라는 나라의 안보와 직결된 문제인데, 그 큰 문제가 기껏 1개 사단 병력 파병 여부에 영향을 받으면, 얼마나 받겠습니까? 또 우리가 실제로 파병을 해도 미국은 북에 대해 전쟁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지 않았던가요? 이런 문제는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가능한 한 시간을 질질 끄는 게 최선입니다. 또 이때 국민들은 가능한 한 요란하게 파병 반대 목소리를 내서, 우리 정부에게 변명할 거리를 마련해줘야 하구요. 그래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내놓을 카드가 생기는 겁니다.”

미디어와 권력

안티조선 운동에 관한 진중권의 태도는 확실하다. 변해야 한다는 것. 저자는, 안티조선은 잃어버린 공정성을 회복하고, 언론 비평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강준만 교수와 유시민 위원을 향해서는 직격탄을 날린다. 노골적인 당파성을 취함으로써 자기들이 비판의 준거로 삼던 공정성의 토대를 스스로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오늘날 지식인은 과거에 누렸던 ‘권위’를 잃어 버렸다. 이것은 진보적이다. 하지만 그들의 권위가 무너지면서 ‘논리’의 권위도 사라졌다. 이것은 반동적이다. 오늘날 대중은 과거에 누리지 못한 ‘힘’을 획득했다. 이것은 진보적이다. 하지만 그 힘은 ‘논리’로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쪽수의 물리량과 익명성의 보호막 위에 서 있다. 이것은 반동적이다. 하여튼 재미있는 현상이다. 오늘날 인터넷이라는 초현대적인 미디어를 통해 흐르는 것은 논리의 빈곤, 열정의 과잉과 같은 전근대적 에너지다. 발달한 기술과 미발달한 인성 사이의 간극. 그 간극의 크기만큼 사회는 우익적이다. 보수 정치는 양팔을 벌려 그 간극을 넓히려 한다.”

리뷰/한줄평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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