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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우리는 자신의 삶을 주제로 찍는 사진작가
주말을 우울하게 만든 친구의 전화 한 통 14 날마다 조금씩 발전하기 위하여 18 노래에 따뜻한 인생을 담은 친구 이야기 20 당신은 어머니의 이름으로 늘 그 자리에 24 나비넥타이의 노신사 고(故) 김학묵 회장님을 추억하며 26 숲을 바라보듯이 세상을 바라본다면 29 9월, 어느 흐린 날의 단상 32 11월에 기억나는 노래 ‘기차는 8시에 떠나네’ 35 크리스마스카드에 얽힌 잊지 못할 에피소드 38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 그들만의 연가 42 그늘진 구석에도 향기 전하는 꽃으로 피기 위해 45 우리는 자신의 삶을 주제로 찍는 사진작가 48 2부 좋은 벗 한 분 영화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에서 53 가을 단상(斷想) 57 흑백 사진처럼 60 수면에 젖어드는 솔바람 결에 63 다시 본 영화 ‘뉴욕의 가을’ 67 시처럼 아름다운 우정을 가질 수 있다면 70 동화 ‘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속에는 74 인생의 진정한 성취와 뷰티플 마인드 78 좋은 벗 한 분 82 알몸뚱이 임금님의 교훈 86 막 피는 벚꽃을 보듯 다시 본 영화 이야기 89 남산의 낙조를 그리면서 J 선생님께 93 영화 속의 열차 이야기 97 3부 봄꽃 가득, 마음의 쉼표 하나 영화 속 찰리의 행운과 우리의 행운 103 강물이 시와 노래처럼 흐르는 양평 108 30년 만에 다시 읽은 시집 한 권과 편지 한 통 112 희망의 집 안드레아 수녀님께 115 미소가 아름다운 지현스님께 118 운수암 가는 길 122 어르신의 전화 한 통 125 통도사에 핀 지장매 129 봉덕사와 나의 어린 시절 132 길상사에서 마음의 쉼표 하나 찍다 136 마곡사와 장애인의 날 140 창경궁에서 만난 두 석탑 144 4부 안성 석남사와 영화 소울 부석사에서 만난 좋은 벗 151 안성 석남사와 영화 소울 155 천불수어만다라의 도량 금륜사 158 능소화 핀 날에 보내는 편지 161 지하철 6호선과 절 164 국립중앙박물관 가는 길 167 심검당 살구꽃 170 일흔여덟의 사진사와 교장선생님 174 안동 봉정사 단상 178 흥천사 무량수전에는 턱이 없다 182 공룡천지 국화천지 조계사에 꽃이 지다 185 국내 최대 아미타대불과 원형 법당의 홍법사 188 겨울 표충사에서 미래를 생각하다 1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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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맑은 날도, 비가 오는 날도 있고 꽃 피는 들판을 걷다가 낙엽 지는 숲길을 지나기도 합니다. 또 어느 때는 어둠 속에서 막막하다가도 아침은 찾아왔습니다. 그리 걸어온 날들은 첫발을 내딛던 순간순간의 시간마다 또 설렘을 만드는 삶이었습니다.(서문 중에서)
---p.4 세상을 잘 보려면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간단한 이치를 깨닫게 된다면 마음의 문도 열려 앞에 있는 사람의 참모습이 보이고 섬처럼 떠도는 군중 속의 외로움을 조금씩 덜어내게 될 것입니다. ---p.33 사람의 인생은 ‘희망’이란 단어로 건질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 말했듯이 오히려 삶을 억압하는 건 희망이 아닐까 한다. ---p.92 나무의 마음에까지 닿아있는 아버지의 마음과 가르침을 애틋하게 간직하고 계신 선생님의 편지가 아직까지도 따스하게 가슴에 새겨져 있다. 점심시간 사무실 옆 공원을 산책하다 나무를 툭툭 쳐보았다. 하지만 아직 나무의 소리가 내게는 들려오지 않았다. 공원에는 한 움큼의 바람만 웅성거리다가 지나갔다. ---p.113 바로 보아야 할 것을 바로 보지 못하고 보지 않아야 할 것에 눈이 가고, 바로 들어야 할 것을 바로 듣지 못하고 듣지 않아도 될 것들에 먼저 관심이 가는 우리다. 순간 서 있는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인연들과 만나 일어나는 마음의 변화를 잘 관찰하고 조절하며 삶을 살아내는 것을 국화 송이마다 배우게 된다. ---p.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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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슬며시 미소 짓고 눈물 글썽여지는 삶의 쉼표 하나
예순셋의 첫 설렘이 담긴 수필집 30년 넘게 시인으로 살아온 작가의 첫 수필집, 자신을 존재하게 한 그녀만의 특별한 시간과 흔적들을 서정적인 단어들로 소소하게 써가면서 품게 되는 삶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들고 그녀는 ‘첫’이라는 말에 담긴 무한의 설렘 속을 걸었다. 지나갔지만 기억들 속에 남겨져 있는 놓치고 싶지 않은 특별한 순간들을 아득한 시간으로부터 현재의 시간까지 이어 그리고 있다. 언제나 가고 오는 자리마다 찾았던 마음의 쉼표들을 발견하고 쉼 없이 써온 글들과 오랜 기간 신문에 썼던 글 중 일부다. 노래 한 곡에 간직한 우정, 가슴 한켠에 머무는 사람의 이야기, 고마운 이들에게 보낸 편지. 길 끝나는 곳에서 만난 산사와 산사에서 생각났던 영화 한 편 등 여백 같은 글들은 화려하지 않아도 오롯이 사람에게 가서 안긴다. 언제나 설렘을 안고 첫발을 내디딘 길 위에서 봄의 꽃과 여름의 신록, 가을엔 나락의 결실, 겨울의 눈 속에서 쉼이 되어 좋은 인연으로 다가왔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며 있는 것도 아닌 듯 없는 것도 아닌 듯 살아온 흔적이라 말하는 작가는 책 속에 실린 잔잔한 흔적들이 세상의 쉼표 하나가 되기를 기원한다. 작가는 그녀의 기도이자 치유의 방편이 될 무엇을 위해 오늘도 훌쩍 일어나 떠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