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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1 광장과 수장고

_우산 운동 기간의 일시적인 커먼즈와 암세포들_클라라 쟝
_우리는 이를 정치라고 부르며 동시에 예술이라고도 말한다: 클라라 쟝 인터뷰_이문석
_아카이브의 공공성을 위한 기록과 기억이라는 전술_이문석
_소장과 망명: 케이시 웡 인터뷰_이문석

2 한 줌과 한 병

_이주하는 흙, 다시 태어난 식물: 티베트 디아스포라와 동시대 예술에 관한 단상_김보리
_응답: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티베트 비정부기구_티베트 타임스
_예술과 해적질 항해하기_리쯔텅
_〈포코노미()〉 해적질하기: 지정학적 분쟁의 장소로 전락한 바다에 대한 민중의 권리를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_홍명교

3 쓰기와 기다리기_박유진, 이문석

저자 소개 6

김보리는 독립연구자이자 한 예술가 콜렉티브의 멤버이다. 동(남)아시아의 근현대 및 동시대 미술을 광범위하게 연구하며, 특히 공동체와 환경, 땅에 기반한 삶과 그러한 삶의 불안정성, 그리고 자생적인 예술 활동에 관심을 둔다. 김보리는 필명으로, 본명으로 출판하기 망설여지는 글을 쓸 때 사용한다.
리쯔텅은 타이완의 개념미술가이자, 기획자, 활동가이다. “식민지/성적 트라우마를 경험한 이후, 소수자성을 지닌 공동체가 어떻게 동시대 헤게모니를 ‘퀴어’하게 만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해왔다. 탈중심화와 탈식민화의 가능성을 가진 소수자 정체성을 재현하기 위해, 오픈 소스와 같은 탈중심화된 기술을 사용하거나 경제적 교환을 참여의 한 방법론으로 사용한다.
박유진은 협업하는 마음으로 배움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세계를 번역하고 질문을 공유할 수 있는 도구와 과정을 기획한다. 최근에 《Hope is a discipline》(드아펠, 암스테르담, 2023) 공동 기획, 《아레시보》(TINC, 서울, 2022)를 기획하였다.

Yi Moon-seok

시각문화 안에서 국가와 개인을 매개하는 사회적인 것이 어떻게 창출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기획을 한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전시공간 미학관 공동 운영(2021?24) 및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팀에서 프로젝트 매니저 및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근무하였다(2020?23). 기획자 박유진과 공동 기획 《Against the Dragon Light》(2019?)를 통해 동아시아의 사회참여 예술에 주목하는 워크숍 및 출판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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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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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쟝은 영국 셰필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콩의 예술가 콜렉티브 씨앤지아트파트먼트의 멤버이다. 클라라 쟝과 검 젱 두 명의 작가로 구성된 씨앤지아트파트먼트는 2007년 결성되었으며, 같은 이름의 예술공간을 홍콩에 열어 그곳에서 지역사회와 예술생태계에 대하여 질문하는 퍼포먼스와 전시를 진행해왔다. 클라라 쟝은 2021년 악화된 홍콩의 정치적 상황을 피해 가족과 함께 셰필드로 이주하였으며, 2024년 셰필드에서 씨앤지아트파트먼트를 재개관한 뒤 홍콩인의 정체성 등을 다루는 리서치를 진행하고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사회운동의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운동단체 플랫폼C 활동가. 동아시아 국제 연대에 관심을 갖고 각지의 활동가들과 다양한 만남을 가져 왔으며, 월간 <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를 통해 동아시아 사회운동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에게》와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가 있고, 《광장 비판: 민주주의에 대해 우리가 말하지 않는 것》을 함께 썼다. 옮긴 책으로 《탕핑주의자 선언》 《신장 위구르 디스토피아》 《고양이 행성의 기록》 《아이폰을 위해 죽다》(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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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90쪽 | 105*150*20mm
ISBN13
9791197283277

책 속으로

2009년에 빅토리아 하버에서 선보였던 〈표류하는 집〉 프로젝트에 영감을 준 것 중 하나는 내가 경험하기도 한 홍콩의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었다.
---「케이시 웡 - 소장과 망명: 케이시 웡 인터뷰」중에서

[우리 땅, 우리 민족](텐진 릭돌, 2011)의 이주하는 흙을 영토를 재건하는 주체로서 읽을 수 있다면, [프리플롯](히토 슈타이얼, 2019)에서 다시 태어나 자라는 히말라야의 식물은 정착지의 지형과 섭생을 변주하고 토착화하는 주체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재해석은 근현대 미술사에서 통용되어온 작가주의적 접근과 비교 문화라는 방법을 디아스포라의 맥락에서 다시 써보는 시도이기도 하다. 작가 개인의 경계 내에 머물러 있는 예술 세계와 작가 작품 간 물리적 교류에 주목하는 기존의 서술 방식을 넘어 작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 그리고 그들의 지역과 시간차를 넘어선 ‘공존’으로 시선을 옮겼을 때, 우리는 비로소 두 작품 속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내는 정치 사회적 의미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보리 - 이주하는 흙, 다시 태어난 식물 : 티베트 디아스포라와 동시대 예술에 관한 단상」중에서

“남중국해란 무엇입니까?”, “남중국해와 당신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누가 남중국해를 소유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하면 남중국해를, 국가를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공동으로 관리하게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들은 분명 작금의 지정학적 현실과 자본주의 체제하 자연에 대한 인류의 지배라는 문제를 상기시키지만, 이 작업이 참가자들의 참여 속에서 진행될 때의 분위기는 그리 무겁지 않다. 바다가 누구의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란 거의 주어진 적 없고, 이 워크숍을 통해 처음으로 정치적 상상의 기회가 열린 것이기 때문이다.
---「홍명교 - 〈포코노미()〉 해적질하기 : 지정학적 분쟁의 장소로 전락한 바다에 대한 민중의 권리를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중에서

커머닝에 참여한 모든 사람은 함께 규칙을 결정하며, 그 규칙에 따라 커먼즈를 운영한다. 즉 커먼즈는 자기 조직화한 어떤 체계로, 자신들이 공동 소유한 자원을 시장이나 국가에 의존하지 않거나 최소한도로만 의존하며 관리한다. 커머닝이라는 규범과 실천 없이는 커먼즈 역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은 아래로부터의 참여와 그 참여자들의 책임성, 투명성에 의해 활성화되어야 한다. 따라서 커먼즈는 진정한 의미에서 대중운동이 되어야 발현 가능하다는 숙명을 안고 있다.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과 NFT의 활용은 내게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홍명교 - 〈포코노미()〉 해적질하기 : 지정학적 분쟁의 장소로 전락한 바다에 대한 민중의 권리를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중에서

지금 와 돌이켜 볼 때 처음 이 기획을 작가들과 의논하던 단계, 그러니까 나는 대체 무슨 속옷을 보내줘야 하나, 머리 속이 하얗게 되었던 당시에 비하면, 섹스 토이 교환은 어쩌면 조금은 따분한 모범답안 같은 것이었어요.
---「이문석 - 쓰기와 기다리기」중에서

차학경의 편지와 우리의 프로젝트를 겹쳐 보면서, 시차에서 오는 ‘흔적’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어요. 교류라는 것은 거창한 수교의 언어와는 달리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긴 시차를 두고 일어난다는 것, 답변의 부재와 상실 또한 관계 맺기의 중요한 본질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박유진 - 쓰기와 기다리기」중에서

우리에게 점거는 'OWS'(Occupy Wall Street: 월가 점령 시위)나 '아랍의 봄'(Arab Spring)에서 일어난 점거, 그리고 그에 대한 사람들의 경험과는 조금 다른 것이었어요. 우리가 주목한 점거는 홍콩의 민주화운동과 팬데믹이 연달아 일어난 2019년의 점거였어요. 일상의 풍경이 시민들에게 한 번, 바이러스에 의해 한 번 점거되면서, 모두가 모이는 경험과 누구도 모여서는 안 되는 경험을 연이어 하게 만든 '두 점거들'이 이 지역의 사회참여예술에 영향을 주었다고 본 것이죠.

---「이문석 - 쓰기와 기다리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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