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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 광장과 수장고 _우산 운동 기간의 일시적인 커먼즈와 암세포들_클라라 쟝 _우리는 이를 정치라고 부르며 동시에 예술이라고도 말한다: 클라라 쟝 인터뷰_이문석 _아카이브의 공공성을 위한 기록과 기억이라는 전술_이문석 _소장과 망명: 케이시 웡 인터뷰_이문석 2 한 줌과 한 병 _이주하는 흙, 다시 태어난 식물: 티베트 디아스포라와 동시대 예술에 관한 단상_김보리 _응답: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티베트 비정부기구_티베트 타임스 _예술과 해적질 항해하기_리쯔텅 _〈포코노미()〉 해적질하기: 지정학적 분쟁의 장소로 전락한 바다에 대한 민중의 권리를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_홍명교 3 쓰기와 기다리기_박유진, 이문석 |
Yi Moon-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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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빅토리아 하버에서 선보였던 〈표류하는 집〉 프로젝트에 영감을 준 것 중 하나는 내가 경험하기도 한 홍콩의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었다.
---「케이시 웡 - 소장과 망명: 케이시 웡 인터뷰」중에서 [우리 땅, 우리 민족](텐진 릭돌, 2011)의 이주하는 흙을 영토를 재건하는 주체로서 읽을 수 있다면, [프리플롯](히토 슈타이얼, 2019)에서 다시 태어나 자라는 히말라야의 식물은 정착지의 지형과 섭생을 변주하고 토착화하는 주체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재해석은 근현대 미술사에서 통용되어온 작가주의적 접근과 비교 문화라는 방법을 디아스포라의 맥락에서 다시 써보는 시도이기도 하다. 작가 개인의 경계 내에 머물러 있는 예술 세계와 작가 작품 간 물리적 교류에 주목하는 기존의 서술 방식을 넘어 작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 그리고 그들의 지역과 시간차를 넘어선 ‘공존’으로 시선을 옮겼을 때, 우리는 비로소 두 작품 속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내는 정치 사회적 의미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보리 - 이주하는 흙, 다시 태어난 식물 : 티베트 디아스포라와 동시대 예술에 관한 단상」중에서 “남중국해란 무엇입니까?”, “남중국해와 당신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누가 남중국해를 소유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하면 남중국해를, 국가를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공동으로 관리하게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들은 분명 작금의 지정학적 현실과 자본주의 체제하 자연에 대한 인류의 지배라는 문제를 상기시키지만, 이 작업이 참가자들의 참여 속에서 진행될 때의 분위기는 그리 무겁지 않다. 바다가 누구의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란 거의 주어진 적 없고, 이 워크숍을 통해 처음으로 정치적 상상의 기회가 열린 것이기 때문이다. ---「홍명교 - 〈포코노미()〉 해적질하기 : 지정학적 분쟁의 장소로 전락한 바다에 대한 민중의 권리를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중에서 커머닝에 참여한 모든 사람은 함께 규칙을 결정하며, 그 규칙에 따라 커먼즈를 운영한다. 즉 커먼즈는 자기 조직화한 어떤 체계로, 자신들이 공동 소유한 자원을 시장이나 국가에 의존하지 않거나 최소한도로만 의존하며 관리한다. 커머닝이라는 규범과 실천 없이는 커먼즈 역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은 아래로부터의 참여와 그 참여자들의 책임성, 투명성에 의해 활성화되어야 한다. 따라서 커먼즈는 진정한 의미에서 대중운동이 되어야 발현 가능하다는 숙명을 안고 있다.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과 NFT의 활용은 내게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홍명교 - 〈포코노미()〉 해적질하기 : 지정학적 분쟁의 장소로 전락한 바다에 대한 민중의 권리를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중에서 지금 와 돌이켜 볼 때 처음 이 기획을 작가들과 의논하던 단계, 그러니까 나는 대체 무슨 속옷을 보내줘야 하나, 머리 속이 하얗게 되었던 당시에 비하면, 섹스 토이 교환은 어쩌면 조금은 따분한 모범답안 같은 것이었어요. ---「이문석 - 쓰기와 기다리기」중에서 차학경의 편지와 우리의 프로젝트를 겹쳐 보면서, 시차에서 오는 ‘흔적’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어요. 교류라는 것은 거창한 수교의 언어와는 달리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긴 시차를 두고 일어난다는 것, 답변의 부재와 상실 또한 관계 맺기의 중요한 본질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박유진 - 쓰기와 기다리기」중에서 우리에게 점거는 'OWS'(Occupy Wall Street: 월가 점령 시위)나 '아랍의 봄'(Arab Spring)에서 일어난 점거, 그리고 그에 대한 사람들의 경험과는 조금 다른 것이었어요. 우리가 주목한 점거는 홍콩의 민주화운동과 팬데믹이 연달아 일어난 2019년의 점거였어요. 일상의 풍경이 시민들에게 한 번, 바이러스에 의해 한 번 점거되면서, 모두가 모이는 경험과 누구도 모여서는 안 되는 경험을 연이어 하게 만든 '두 점거들'이 이 지역의 사회참여예술에 영향을 주었다고 본 것이죠. ---「이문석 - 쓰기와 기다리기」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