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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상처를 받아들일 때 삶은 더욱 숭고해진다1장 당신의 손을 잡을 때 세상은 색채로 물들고프리다 칼로|“인생이여 만세, 사랑이여 만만세!”살바도르 달리|“나의 예술은 나의 뮤즈, 갈라를 통해 완성되었다”구스타프 클림트|“오직 사랑만이 예술을 구원하리라”파블로 피카소|“예술과 인생과 사랑은 모두 하나의 세계”카미유 클로델|“더 많이 사랑할수록 더 많이 고통받는다”2장 때때로 인생은 황량한 벌판 같지만빈센트 반 고흐|“나의 그림은 외로움, 그 처절한 고통의 선물이었음을”클로드 모네|“빛이 색채로 드러나듯 인생은 고독으로 드러난다”에드바르 뭉크|“죽음은 공포가 아니라 축복이었다”프란시스코 고야|“고독은 그저 삶을 집어삼키는 괴물일 뿐”3장 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 나 홀로 서서단테이 게이브리얼 로세티|“거장의 뒤만 쫓는 것은 예술을 역행하는 바보짓”폴 세잔|“납 같은 무기력으로 가라앉느니 차라리 그림을 그리다 죽고 말겠다”에곤 실레|“예술이냐 외설이냐는 오직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달렸다”앤디 워홀|“나는 깊숙하게 얄팍한 사람”4장 우리는 먼지 한 톨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지요하네스 베르메르|“아름다움이란 우리가 날마다 마주하는 일상에 있다”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나는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다”로렌스 스티븐 라우리|“삭막한 풍경에 숨은 지극히 사적이고 은밀한 아름다움”렘브란트 판 레인|“나의 주제는 바로 나 자신이었다”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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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미술관 뒤편에서 찾은 진실인간과 인생은 완벽하지 않기에 더 아름답다쇼펜하우어도 톨스토이도 소크라테스도 말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고. 그들의 말을 믿고 거울 속에 비친 초라하고 어설픈 나를 인정해보려고 해도 말처럼 쉽지 않다. 고개만 조금 돌려보면 나를 제외한 온 세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것들투성이인 것만 같다. 세계를 감동시킨 화려한 미술관 속 수많은 명화도 그렇다. 섬세한 붓질과 조화로운 색감, 그림을 가득 메운 아름다운 피사체까지 완벽하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아우라를 풍긴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한다. 액자 속 그 완벽한 그림 너머에는 우리처럼 고통 속에 몸부림친 불완전한 인간이 살아 숨 쉬었음을,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인 이들이 결국 빛나는 작품을 탄생시켰음을 말이다. 삶의 고통을 끌어안은 채 그림을 그려 나간 수많은 예술가. 어쩌면 그들은 슬픔과 괴로움, 외로움과 고독을 물감으로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그저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인 고흐의 초상화에서 우리가 어떻게 깊은 고독감을 느끼고, 모네가 그린 평화로운 정원의 풍경에서 슬픔을 읽어낼 수 있겠는가. 빈센트 반 고흐, 프리다 칼로, 에드바르 뭉크……17인의 예술가가 건네는 위로의 말들역사 속 수많은 예술가의 삶은 가난과 질병, 실연과 고독 등 온갖 종류의 고통으로 점철되었다. 에드바르 뭉크는 결핵으로 피를 토하던 어머니가 끝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고 다섯 살의 나이에 처음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그 또한 열세 살부터 피 섞인 기침을 하며 그림자처럼 자신을 따라다니는 죽음을 평생 두려워했지만 어느 순간 그는 고백했다. “나의 모든 작품은 질병에 대한 사색에서 비롯됐다. 두려움과 고통이 없었다면 나의 삶에는 방향키가 없었을 것이다.” 멕시코의 위대한 화가 프리다 칼로 또한 소아마비와 교통사고, 세 번의 유산과 서른 번이 넘는 수술,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의 외도 등 마치 신이 인간에게 내린 저주라 할 만큼의 수많은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그녀는 끝끝내 붓을 내려놓지도, 고통에 무릎 꿇은 채 모든 걸 포기하지도 않았다. 어린 시절 겪은 사고와 유전병 때문에 150센티미터 남짓한 키로 평생 지팡이를 짚고 다닌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도 마찬가지다. 프랑스의 열두 대귀족 가문 출신의 그는 체면을 중시하는 아버지에게 평생 외면당했고, “장애가 없었다면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 것”이라 한탄하며 스스로의 처지를 비관하고 외면했다. 하지만 말로써는 스스로를 위로하지 못했던 그도 그림을 통한 내면 치유는 멈추지 않았다. 로트렉은 1889년 몽마르트 언덕에 개장한 클럽 물랭 루주에서 온갖 치장을 한 채 모인 이들의 화려한 모습 속에 숨은 낡고 지친 인간 본연의 모습을 포착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인간은 추하다. 그 추함 속에 매혹이 있다. 그래서 삶은 아름답다.”“가장 어두운 밤도 언젠가 끝나고 해는 떠오를 것이다” _빈센트 반 고흐내면의 아픔을 인정하고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명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위로가 아닐까? 1889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로 꼽히는 〈별이 빛나는 밤〉은 프랑스의 어느 한 정신병원에서 완성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사랑하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은 대부분 그가 병실에 갇혀 있을 때 탄생했다. 소용돌이치는 듯한 붓 터치와 어둡고 강렬한 색채는 그림이 완성된 바로 다음 해에 고흐가 어느 벌판에서 고독 속에 홀로 생을 마감하리라는 사실을 슬쩍 예고하는 듯하다. 하지만 그림 한구석에서 마을을 비추는 초승달의 환한 빛은 밤하늘을 어둠으로만 뒤덮지 않겠다는 고흐의 굳은 의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빈센트 반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말을 남겼다. “언젠가 이 그림들이 물감값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될 날이 오겠지.” 평생 어떠한 찬사나 인정도 받지 못한 채 고독 속에서 생을 마감한 고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는 그에게 이런 말을 건네고 싶어진다. 당신의 말이 옳았다고. 우리는 당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당신의 보낸 어둠의 시간이 어떤 명작을 탄생시켰는지 알고 있다고 말이다. 고통을 이겨낸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찬사와 감탄을 보내듯, 오늘은 인생이라는 액자에 걸린 당신의 지친 하루에게 위로를 보내보자. 상처라는 이름의 도화지 위에 위로와 희망의 물감을 덧칠하다 보면 우리의 삶도 어느새 명화로 재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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