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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산들바람
제1장 무단결석생들 ─ 11 제2장 타락한 왕들 ─ 38 제3장 왕자들과 공주들 ─ 51 제4장 대시험 ─ 80 제5장 미미 ─ 92 제6장 백화(百花) ─ 113 제7장 스승과 학생 ─ 131 제8장 연회 ─ 157 제9장 황궁 시험 ─ 181 제10장 열기구 타기 ─ 200 제11장 크루벤 늑대 ─ 217 제12장 초승달섬 ─ 231 제13장 상인과 농부 ─ 252 제14장 산 오르기 ─ 270 제15장 학자들의 반란 ─ 290 제16장 진화 ─ 303 제17장 베일 사이로 ─ 336 제18장 제국의 계승자 ─ 353 제19장 이별 ─ 386 돌풍과 강풍 제20장 마법의 거울 ─ 397 제21장 어머니와 딸 ─ 408 제22장 황제의 그림자들 ─ 422 제23장 아이들이 보낸 편지 ─ 446 제24장 소풍 ─ 459 제25장 시험과 역시험 ─ 471 제26장 빛과 이성 ─ 495 제27장 다라의 반란군들 ─ 503 제28장 피난처 ─ 519 제29장 황후와 원수 ─ 532 제30장 조미의 비밀 ─ 545 제31장 호수 찾아가기 ─ 555 제32장 아룰루기 전투 ─ 560 제33장 명예의 문제 ─ 571 제34장 뜻밖의 소식 ─ 575 |
Ken L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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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뛰어넘는 놀라운 동양 고전의 재해석
켄 리우는 「민들레 왕조 연대기」를 통해, 번역자의 창의성과 지역문화에 맞춰 자유롭게 각색하는 식의, 과거 동아시아 번역가들의 '호걸역(豪傑譯)'을 역으로 서구권에 시도한다. 켄 리우의 설명에 따르면 19세기, 아직 서양 문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독자들에게 번역자들은 "완전히 새로운 문화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분투하면서 삭제하고, 각색하고, 개작하고, 수정하고, 시험 삼아 써 보는 등의 갖가지 방식을 거리낌 없이 사용했다."고 한다. 그는 과거 서구권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이나 중국에서 호걸역이 빈번했음을 상기하며, 반대로 동양 문학의 고전이 서양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는 점은 바로 이 호걸역의 부족에서 기인하였다고 판단한 것이다. 때문에 켄 리우는 동양의 고전을 호걸역을 통해 서양에 선보이고자 했고, 그의 첫 호걸역 작품으로 중국 문학 최고의 고전 『초한지』가 선택되었다. 과감한 소설적 상상력으로 새롭게 그려 낸 『초한지』 이후의 세계관 전작에서 다라 제도를 통일한 유방, 즉 쿠니 가루는 이제 황가의 혈통을 이어야 한다는 과제를 맞이한다. 척 부인을 상징하는 리사나와 여후를 상징하는 지아 황후가 각기 아들을 두고 물밑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쿠니 가루는 두 아들의 결함을 직시하고 제3의 선택지, 즉 여성을 후계자로 내세운다는 도박을 감행한다. 여자가 황제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국의 여성 인재를 발굴하는 ‘황금 잉어 계획’을 실시하는 와중, ‘폭풍의 벽’ 건너편에서 진시황, 즉 마피데레 황제가 찾고자 했던 ‘불멸의 땅’에서 이방인들이 찾아와 불을 내뿜는 야수를 부리며 무시무시한 공격력으로 다라 제도를 멸망의 위험으로 몰아넣는다. 켄 리우는 전작에 이어 역사가 여성들을 부당하게 그려내는 방식에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키코미가 남자였다면 잘못된 사랑을 위해 백성들을 배신했다고 그렇게나 확신했겠느냐”는 질문을 직접적으로 던지기도 하고, “역사 속의 여자들은 어떤 남자를 사랑했는지에 따라 정의된다”고 평한다. 또 지안 황후는 누가 황제에 오르더라도 안정적인 치세를 이룩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기 위해 궁정의 음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공신 세력을 축출하는데, 이를 두고 스스로 ‘역사에서 지워지지 않기 위해 오해를 무릅써야 하지만 왜 다라의 연대기에서 내 이름을 더럽혀야 하는 것인지’ 한탄하기도 한다.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의 일생과 최후 역시 많이 달라졌다. 장안에서 유방의 스승과 책사 노릇을 하던 장량은 새로운 것을 알기 위해서라면 목숨을 잃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가, 루안 지아로 다시 태어나 ‘세계는 알 수 있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기고, 부족한 정치적 역량과 처세술로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었던 한신은 당찬 여성 ‘긴 마조티’로 태어나 북방의 침입으로부터 다라를 보호하고 마치 이순신 장군처럼 ‘죽은 채로도 군의 승리를 지휘하는’ 최후를 맞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