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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05헌사 … 08본문 … 10작품해설(김지은 평론가) …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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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미워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수많은 딸들은 엄마의 모습을 닮은또 다른 엄마가 되어 가는 나를 발견한다.”_ 『검은 돌』 해설 중에서『검은 돌』 속 주인공 ‘인’은 실로 칭칭 감긴 모습을 한 백운금 선인장이다. 백운금 선인장의 흰 솜털은 모녀의 엉킨 ‘인연’의 하얀 실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머니를 향한 애증으로 가득한 ‘인’은 드디어 엄마와의 분리를 시도한다. 하지만 엄마와 아무리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심리적으로는 독립하지 못하는 상태를 경험한다. 그리고 엄마와의 분리 과정에서 연인 ‘길’과 이별하고 자식 ‘숨’을 양육하게 된다. “딸이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엄마라는 또 다른 여성을 만나 겪게 되는 맹수와 같은 경험과 질긴 관계”(『검은 돌』 90면, 해설 중에서)에서 ‘인’은 ‘숨’을 기르는 엄마가 되어서야 검은 돌을 내려놓는 행위를 통해 엄마에 대한 죄책감을 버리고 나의 인생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이 작품에는 펼친 책장으로 형상화된 '바다에서 온 새'가 등장한다. 바다에서 온 새는 주인공의 여정에 함께하며 때론 길잡이가 되어 주기도 하고, 때로는 지루함을 이겨 낼 즐거움을 주기도, 때로는 가슴 아픈 공감을 건네기도 하며 문학의 효용을 느끼게 한다. 도서 비비언 고닉의 『사나운 애착』이나 앨리슨 벡델의 『당신 엄마 맞아?』, 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대중들의 많은 공감과 적극적인 지지를 불러왔듯, 그림책 작가가 섬세한 손길로 그려 낸 『검은 돌』 역시 독자들에게 ‘인’이 느꼈던 따뜻하고 후련한 바람을 온전히 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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