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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와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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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와 반 고흐
양장
최정수 역
아트북스 200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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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마크툽』, 기 드 모파상의 『오를라』 『기 드 모파상-비곗덩어리 외 62편』,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떤 미소』 『신기한 구름』 『잃어버린 옆모습』,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아모스 오즈의 『시골 생활 풍경』, 이 외에 『찰스 다윈-진화를 말하다』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 『우리 기억 속의 색』 『딜레마-어느 유쾌한 도덕철학 실험 보고서』 『조지 오웰』 『미술관에 가기 전에』 『역광의 여인, 비비안 마이어』 『노 시그널』 등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마크툽』, 기 드 모파상의 『오를라』 『기 드 모파상-비곗덩어리 외 62편』,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떤 미소』 『신기한 구름』 『잃어버린 옆모습』,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아모스 오즈의 『시골 생활 풍경』, 이 외에 『찰스 다윈-진화를 말하다』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 『우리 기억 속의 색』 『딜레마-어느 유쾌한 도덕철학 실험 보고서』 『조지 오웰』 『미술관에 가기 전에』 『역광의 여인, 비비안 마이어』 『노 시그널』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최정수의 다른 상품

저자 : 그라디미르 스무자
화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삽화가인 그라디미르 스무자는 1954년 구 유고의 노비사드에서 태어났다. 1982년 ‘체제와의 불화’로 유고를 떠나 스위스로 건너갔고 이후 이탈리아의 루카에 정착했다. 반 고흐의 그림을 모사하는 데 특히 뛰어난 재능을 과시한 스무자에게 이 책은 단순한 기술적 재현이나 스타일 연습이 아니다. 한 화가가 자신의 동료이자 위대한 선배에게 바치는 경건한 헌사인 것이다. 그는 오랫동안 반 고흐 이야기를 마음속에 묵혀두었는데, 널리 알려진 반 고흐보다, 잘 안 알려진 제2의 영혼인 빈센트에 대한 관심에서 이 책은 만들어졌다. 그는 예술의 역사, 예술사의 뒷골목에서 일어난 세속적인 사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과거의 신비에서 자신의 영감을 끌어온다. 『빈센트와 반 고흐』에 이어 시리즈의 둘째 권인, 툴루즈-로트레크의 생애를 중심으로 19세기 파리 미술계의 풍경을 유머러스하게 포착한 『뮤즈의 난장』(아트북스, 근간)을 잇는 다음 작품에 몰두하고 있는 스무자는 이 시리즈를 매년 한 권씩 출간할 예정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7월 2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88쪽 | 610g | 220*290*15mm
ISBN13
9788989800330

출판사 리뷰

“반 고흐의 그림은 사실 빈센트가 그려준 거라고?!”
너무 많은 반 고흐, 하지만 그 어떤 반 고흐와도 다른 전복적인 반 고흐!
-사후 114년 만에 예술만화로 되살린 반 고흐의 생애와 예술, 광기, 그리고 슬픔

반 고흐에 관해서라면 우리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인상주의 화가, 살아생전 그림은 단 한 점이 팔렸을 뿐이고, 자신의 귀를 잘라버렸으며, 죽고 나서야 유명해져서 지금은 그림 한 점 값이 수백 억에 이른다… 지은이는 이러한 널리 알려진 신화를 유쾌하게 비틀어 매우 섬세하고 사려 깊게 또다른 빈센트 반 고흐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스무자는 지금은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묻혀 있는 빈센트 반 고흐라는 흥미진진한 사람의 모순적인 캐릭터를 둘로 나누어 탐구한다. 하나는 수줍고 소심하며 무능한 반 고흐이고, 또 하나는 광기에 불타는, 죄와 쾌락의 유혹을 거부하지 못하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재능을 지닌 고양이 빈센트이다. 스무자는 긴 세월 스스로 ‘반 고흐가 되어’ 그의 그림을 한 장 항 장 ‘똑같이’ 모사했고, 생애 전체를 샅샅이 더듬어 이 불우한 화가의 정신적 생애를 인상적으로 재창조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과 생애는 이미 키치화된 지 오래다. 어디서건 우리는 너무 많은 고흐를 본다. 그러나 이 만화는 우리가 보아온 그 어떤 것과도 다르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반 고흐의 그 많은 작품들이 기실 빈센트라는 고양이의 솜씨였다니! 작가의 전복적인 상상력은 18, 19세기 서양 미술에 대한 풍부한 만화적 인용과 만나 빛을 발한다. 그럼으로써 이 작품은 키치가 되어버린 서양미술과 그것에 길든 우리의 눈에 동시에 충격을 준다.

들라크루아와 렘브란트 등의 그림을 똑같이 복제한 귀신 같은 솜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지만 이 책은 무엇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인 20세기 화가가 그의 우상이었던 19세기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게 바치는 독특한 형식의 오마주이다.

무능한 화가 반 고흐와 사악하나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고양이 빈센트의 달콤쌉싸름한 인생유전

반 고흐는 실패한 화가. 그의 내면엔 위대한 화가가 되고 말겠다는 열망이 들끓었지만 빈약한 재능이 문제였다. 예술에 조예가 깊어 그림을 사고파는 일에는 빼어난 수완을 자랑했지만 그는 화가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친구인 고갱과 로트레크조차 그의 재능을 비웃자(“한심해!”) 낙망한 그는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 사이를 쓸쓸히 거닐었다.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는가? 다른 길은 없는가? 마침내 반 고흐는 잿빛으로 칙칙한 파리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돌아올 기약 없이 단단한 결심으로 그가 선택한 곳은 따뜻한 남쪽 나라, 늘 태양이 이글거리는 남프랑스 아를이었다. 그는 노란집에 거처를 정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지만 작업은 쉽지 않았고 희망은 보이지 않았다. 역시 재능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아는 이 하나 없는 낯선 도시의 은둔자였다.

쾌락으로 흥청대는 아를의 뒷골목에서 반 고흐는 우연히 도둑고양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고양이 한 마리를 구해내 정성껏 간호해준다.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그런데 고양이 빈센트는 실로 놀라운 재능을 지닌 천재였다. 무능한 반 고흐로서는 꿈도 꿀 수 없는 경이로운 재능으로 걸작을 그려낸다. 게다가 미술사에 등장하는 위대한 걸작들도 사실은 빈센트의 조상들이 그려낸 작품이라지 않는가. 빈센트는 명문가의 후예였던 것이다.

둘은 꿈 같은 나날을 보낸다. 들판에 나가 함께 그림을 그리고 낮잠을 즐기는가 하면 하루의 일을 마치면 화구를 짊어지고 다정히 집에 돌아오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빈센트의 무서운 광기가 잠을 깬다. 이성에 탐닉하고 반 고흐의 돈을 훔치는가 하면 술과 도박에 빠져 흥청거리기 시작했다. 반 고흐에게 천재 빈센트는 본받아야 할 스승이었기에 늘 참고 견뎌야 하는 쪽은 반 고흐였다. 빈센트는 매번 악행을 저지르고 반성하는 척했지만 그건 거짓이었다. 아… 반 고흐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시작되었음을 알았어야 했다.

고양이 빈센트의 망상은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절세미인을 품에 안고, 또 이름난 명사가 되고 싶어했지만 현실에서는 고작해야 좀도둑에, 현상금이 걸린 범죄자에 불과했다. 빈센트는 마침내 ‘꼬리가 잡혀’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갇힌다. 그런데도 착하기만 한 유일한 친구 반 고흐는 빈센트를 버리지 않았다.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빈센트를 석방시켰던 것이다.

두 사람은 다시 예전처럼 사이 좋게 그림을 그리는 생활로 돌아갔지만 빈센트의 욕심과 악행은 늘어만 갔다. 빈센트는 고해성사를 늘어놓았던 교회에 불을 질렀고 반 고흐의 절친한 친구인 고갱을 농락하는가 하면 고갱이 아끼던 앵무새 폴을 구워 요리로 만들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고갱은 상처만 입고 떠났고 빈센트는 점점 더 미쳐갔다. 그 자신도 어쩔 수 없었던 광기는 그의 헌신적인 조력자인 반 고흐의 귀까지 잘라버렸고, 빈센트는 결국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제정신을 잃어버렸다. 빈센트가 갈 길은 이미 정해진 있었다. 어느 달빛 휘황한 밤, 까마귀가 불길하게 하늘을 뒤덮은 날에 빈센트는 결국 자신의 머리에 권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겨버린다.

빈센트는 떠나고 반 고흐는 혼자 남겨졌다. 반 고흐 역시 예전 그대로일 수는 없었으니 반쪽이었던 고양이 빈센트에 대한 그리움으로 수척해져만 갔다. 세월은 저 혼자 잘도 흘러갔고 반 고흐는 가끔 인생을 즐기기도 했지만 옛 친구를 잊지 못했다. 빈센트는 죽었지만 그의 저주는 그림 속에 여전히 살아 있었던 것일까? 빈센트의 그림을 본 모든 사람들이 미쳐버렸다. 사람들은 흥분해서 그림을 모두 부숴버렸고, 그런 추악한 그림을 사람들에게 내보인 죄로 반 고흐는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다. 이제 반 고흐에게는 절망만 남아 제발 빈센트의 영혼이 자신 또한 데려가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정신병원에 갇힌 반 고흐에게 고양이 빈센트의 환영이 어른거린다. 늘 빈센트의 악마적인 재능을 부러워했던 반 고흐. 빈센트는 반 고흐가 그림을 그릴 줄만 알았지 꿈꿀 줄 몰랐다고 힐난하고 마지막으로 ‘꿈꾸는 법’을 가르쳐주겠다고 말한다. 빈센트의 인도로 영원한 길을 떠나는 반 고흐. 별은 무섭게 빛나고 하늘은 맹렬히 소용돌이친다. 빈센트가 남긴 해바라기, 노란집, 해변의 고깃배, 커다란 실편백나무 또한 그 무서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려버린다. 거기에 휘말려들어가는 반 고흐의 귓전엔 천만 광년이 지나서라도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는 빈센트의 눈물 어린 속삭임이 들린다. 지금도 여전히 반 고흐와 빈센트의 하늘은 짙푸르고 하늘과 별과 바람은 끝없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리뷰 총점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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