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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슈가
양장
고은주
문이당 200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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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1967년 6월 부산에서 태어나 1990년에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나이 차가 많은 언니 오빠들 덕분에 일찍부터 헤르만 헤세나 토마스 만 등의 독일 관념 소설을 접할 수 있었던 그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부산시내 백일장에서 장원을 하면서부터 작가의 꿈을 키워왔다. 학창시절에는 반장을 도맡아했고 전교학생회장을 지내는 등 이른바 '범생이'였다. 작가가 꿈이면서도 생활인의 의무도 다하고 싶었던 그녀는, 예술지상주의보다는 삶에 뿌리내린 문학, 살면서 얻어지는 것들을 담아내는 문학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진주 MBC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했고, KBS
1967년 6월 부산에서 태어나 1990년에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나이 차가 많은 언니 오빠들 덕분에 일찍부터 헤르만 헤세나 토마스 만 등의 독일 관념 소설을 접할 수 있었던 그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부산시내 백일장에서 장원을 하면서부터 작가의 꿈을 키워왔다. 학창시절에는 반장을 도맡아했고 전교학생회장을 지내는 등 이른바 '범생이'였다. 작가가 꿈이면서도 생활인의 의무도 다하고 싶었던 그녀는, 예술지상주의보다는 삶에 뿌리내린 문학, 살면서 얻어지는 것들을 담아내는 문학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진주 MBC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했고, KBS 'TV 책을 말하다'의 진행자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아나운서 생활 역시 소설가로서 경험을 쌓기 위한 일이었기 때문에 약 3년 간 활동한 후 미련 없이 그만두었다.

1995년에 단편소설 『떠오르는 섬』이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단했고, 이후 '정확한 문장으로 주인공의 일상과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 내는 솜씨가 탁월하다'는 찬사를 받으며 여러 작품활동을 해왔다. 1999년에는 첫 장편소설 『아름다운 여름』으로 제23회 오늘의 작가상을 공동 수상하였다. 『아름다운 여름』은 그녀가 아나운서로 일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방송국 아나운서로 살아가는 여주인공과 그녀에게 옛 애인의 모습을 투영시켜 집요하게 접근하는 스토커의 이야기가 얽힌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두 번째 장편소설인 『여자의 계절』은 [문학사상]지에 발탁되어 1년간 연재 후 출간한 것으로,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한국의 사랑과 성(性) 풍속도를 대담하고 치밀한 묘사로 보여준다. 그녀는 기교를 부린 문체보다는 진지한 자기 고백적 글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 밖의 저서로는 첫 창작집인 『칵테일 슈가』를 비롯하여 동화 『너는 열두 살』, 장편소설 『현기증』, 『유리바다』, 『신들의 황혼』 등이 있다.

고은주의 다른 상품

저자 : 고은주
1967년 부산 출생. 이화여대 국문과 졸업. 1995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단편소설 「떠오르는 섬」으로 등단했다. 1999년 『아름다운 여름』으로 제2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하였고, 장편 소설 『아름다운 여름』 『여자의 계절』 『현기증』 『유리바다』를 출간하였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8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01쪽 | 406g | 128*188*30mm
ISBN13
9788974562571

책 속으로

"이건 칵테일 슈가야. 모양이 느낌표를 닮았지? 느낌표의 달콤함만 즐겨 봐. 심각한 물음표를 만들지 말고."
그의 눈에 그것은 느낌표보다 남자의 성기를 닮아 보인다. 작은 방망이 모양의 사탕을 빨아 먹는 금발의 여자가 그의 눈앞에 겹쳐진다. 포르노 사이트를 너무 오래 들여다본 탓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는 칵테일 슈가를 얌전히 받아 든다.

--- p.33

줄거리

칵테일 슈가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시제품에 불과한, 작은 사탕 조각들이 막대에 빙 달라붙어 있는 ?칵테일 슈가?가 애정 행각을 벌이고 있는 남녀 사이를 휘저으며 돌아다닌다. 여자, 매끈한 구두, 아내, 인디고 넥타이, 연둣빛 스카프, 남자, 소설가의 아내, 탈보, 와인 바 여주인, 은행원, 그리고 다시 처음의 여자. 심각한 물음표는 만들지 않고 느낌표의 달콤함만 즐기려는 이들 사이를 마치 조소하는 듯 칵테일 슈가가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다가 엉뚱한 상황에서 불륜의 도구로 그 실체가 드러나고 만다.

저기 내가 걸어간다
구조 조정에서 살아남아 무기력한 삶을 영위하고 있던 남자에게 어느 날 낯선 자로부터 이메일이 날아온다.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남자의 글을 보고 왜 자신과 똑같은 말투로 똑같은 생각을 말하고 있느냐고 따지는 내용의 메일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낯선 세계로 남자를 인도한다. 도플갱어와 복제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된 남자는 메일을 보낸 남자를 만나는 중에 자신과 비슷비슷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존재성에 대해 의심한다.

조각무늬 그림
완벽한 가정을 꿈꾸는 사람들을 비웃으며 자유분방한 연애를 즐기는 여자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모자이크 그림을 만들면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조각내어 이야기한다. 여자는 유부남인 애인의 아내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며 자신의 존재를 재구성하는 시간을 갖는다. 결국 여자가 완성한 모자이크 그림은 애인의 아내에게 제시할 변명인 셈이며 남자들의 가정관 또한 하나의 불완전한 조각 그림에 불과한 것이 된다.

잠들고 싶다
만성 불면증에 시달리는 우울질의 한 남자는 자신과 정반대인 점액질의 아내가 좋아서 결혼했으나 서로 맞지 않는 기질로 인해 점차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자신을 꼭 닮은 아이가 태어날까 봐 두려워지던 어느 날 밤, 남자는 잠들어 있는 아내의 목을 조르던 손길을 거두고 다량의 수면제를 입 안에 털어 넣은 뒤 영원한 잠에 빠지기를 꿈꾼다. 남자는, 자신의 불면은 삶에 대한 부적응의 증거일 따름이라 여기며 타고난 기질에 대한 절망이 불러오는 자기혐오를 끝내 떨치지 못한다.

너의 목소리
남편의 애인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서 나는 이상한 생기를 느낀다. 젊은 여자는 남편과 섹스 할 때의 상황을 얘기하고, 나는 그러한 여자의 목소리에 빠져들며 절정에 오를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여자를 만나고 나자 은밀하게 만끽하고 있던 신선한 자극이 사라진다. 나는 성실하게 구축해 온 가정의 실체란 애정과 자아를 버린 결과라는 것을 깨닫는다.

떠오르는 섬
의사인 남편은 도배장이인 선지승과 스쿠버 다이빙 취미 생활을 즐긴다. 어느 날 다이빙에 익숙하지 않은 남편이 감압병을 의식하여 황급히 부력 조절기를 찢는 일이 벌어진다. 나는 이 일을 통해 학창 시절 운동권에 있던 사람을 사랑하던 중 어두운 기억들을 떨치고 일종의 감압병에 걸린 채 현재의 남편과 결혼한 것임을 깨닫는다. 나는 이러한 심리 상태를 치료하기 위해 재압 챔버 역할자로서 선지승과 정신적 연대감을 형성해 가지만 선지승이 결혼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은근히 불안해한다.

유리(중편)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대학에 합격하고도 미래가 불투명해진 재수생 유리는 프로덕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사장과 성 관계를 맺는 사이가 된다. 유리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가정불화를 애써 뒤로한 채 학원에서 알게 된 삼수생에게 몸을 던지며 자신을 방기하는 통과 의례를 겪기도 한다. 그리고 포르노 비디오 사업으로 간신히 수입을 올리고 있는 사장의 꾐에 빠져 섹스 비디오와 스너프 필름의 희생자가 된다. 구제 금융 시기로 접어들었던 1998년 초반을 배경으로, 깨지기 쉬운 질풍노도의 시기에 서 있는 <유리>를 통해 흔들리고 있는 시대 속에 비쳐진 어두운 삶의 욕망이 조명되어 있다.

너, 유리
PC방에서 일하는 나는 채팅으로 원조 교제를 하는 여자 아이를 살펴보며 2년 전 작은 프로덕션에서 일할 때 알았던 유리라는 아이를 떠올린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혼란의 시기를 맞닥뜨렸던 유리는 프로덕션을 출입하면서 섹스 비디오를 찍었을 게 틀림없다. 불황의 시대에서 컴퓨터와 섹스 산업이 물결치는 동안 성인이 될 무렵의 여자 아이들은 나의 눈에는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 보이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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