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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7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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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계속해서 패주하는 군대의 작은 무리들이 도시를 가로질러 갔다. 그들은 부대라기보다는 뿔뿔이 흩어진 오합지졸에 가까웠다. 병사들은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고 지저분했으며, 누더기 같은 군복을 걸치고 있었다. 깃발도 없고 대열도 없이 기운 없는 걸음으로 나아갔다. 모두 쇠약해 보였고 기진맥진한 듯했다. 어떤 생각이나 결심도 없이 그저 습관적으로 걷고 있는 것 같았고, 한 발짝만 멈춰도 피로에 쓰러질 것만 같았다. 특히 총의 무게에 짓눌려 허리가 구부러진 동원병들이 눈에 띄었다. 그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었고, 조용히 살아가던 연금 생활자들이었다. 한편으로는 쉽게 겁먹고 곧잘 흥분하며, 공격할 준비와 도망갈 준비가 동시에 되어 있는 날렵한 청년 유격대원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어떤 큰 전투에서 궤멸된 부대의 패잔병으로 보이는, 붉은 바지를 입은 병사들도 섞여 있었다. 이런 다양한 보병들 사이로 우울한 표정의 포병들도 보였다. 그리고 가끔씩 무거운 발걸음으로 경보병을 간신히 따라가는 기병들의 번쩍이는 투구도 눈에 띄었다. 이번에는 '패배의 복수자', '무덤의 시민', '죽음의 분배를 요구하는 자' 등 영웅적인 이름을 내건 의용군 부대들이 산적 같은 표정으로 지나갔다. 그들의 지휘관들은 임시방편으로 군인이 된 사람들이었다. 재산의 크기나 수염 길이로 장교 계급을 받은 전직 옷감 장수와 곡물 상인, 기름 장수, 비누 장수들이었다. 그들은 무기와 프란넬 옷, 계급장으로 온몸을 치장하고 우렁찬 목소리로 이야기하며 작전을 논의했다. 그들은 허세 가득한 어깨 위에 죽어가는 프랑스를 혼자 힘으로 지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들은 무모한 짓을 저지르고 약탈과 방탕을 일삼는 자신들의 흉포한 병사들을 때때로 두려워하기도 했다. 프로이센군이 루앙에 들어올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국민방위군은 두 달 전부터 주변 숲에서 아주 조심스럽게 정찰을 하고, 가끔 자기네 보초병에게 실수로 총을 쏘기도 했으며, 덤불 속에서 토끼 한 마리라도 움직이면 전투 태세를 갖추곤 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들의 무기와 군복, 최근까지 사방 30킬로미터 지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그 모든 살상 무기들이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추천평> "대담하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현실적이며 강렬한 성격의 등장인물들! 추천한다." - Yajdre, Goodreads 독자 "이 소설에서 강조하는 것은 사람들의 위선, 인간성의 반대, 그리고 한 여성의 희생, 오만함, 미끄러운 조작, 허풍스러운 이중성에 있다. 그 희생은 불필요한 헝겊처럼 사용되고 버려졌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너무나 강력해서 발자크의 인간 희극 연작집 전체와 비교되곤 했다." - ikeae, Goodreads 독자 "단편 소설이 장편 소설보다 더 강력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모파상은 플로베르와 스탕달의 훌륭한 후계자이다. 모든 영광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의 배은망덕함. '수혜자보다 더 감사하는 사람은 없다.' 매우 단순하게 쓰여졌으며 매우 감정적으로 충전되어 있다." - Jocoas, Goodreads 독자 "이토록 짧은 이야기면서 이토록 간단한 이야기면서 이토록 중요한 이야기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인간이 다른 사람들에게 부과하는 꼬리표,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지,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영혼의 선함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어떻게 허용하는지에 대한 단편 소설이다." - Sophia, Goodreads 독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