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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
미의식과 군국주의 양장
이향철
모멘토 200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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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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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장 사쿠라꽃과 삶과 환생의 미학
1. 쌀의 상응물로서의 사쿠라꽃
2. 여성으로서의 사쿠라꽃
3. 장엄하고 화려한 사랑의 축하
4. 인생의 구가
5. 죽음과 환생으로서의 사쿠라꽃
제2장 애상의 미적 가치 - 피는 사쿠라에서 지는 사쿠라로
1. 삶의 기쁨과 무상
제3장 가상세계의 미와 사쿠라 - 자기와 사회의 규범을 넘어서
1. 자기를 무(無)로 하는 아름다움
2. 다른 세계의 미적 가치
제4장 문화적 내셔널리즘과 사쿠라꽃의 미적 가치
1. 고대 귀족계급에서의 문화적 내셔널리즘의 대두
2. 에도(江戶)시대 '사쿠라의 국토'로서의 일본
제5장 천황의 두 신체 - 주권, 신정(神政), 군국주의화
1. 근대화/서양화
2. 일본의 내우외환
3. 대일본제국헌법의 제정
4. 천황/왕권의 원천성, 일본인의 원천성
5. 아버지로서의 천황
6. 군 통수자로서의 천황
7. 근대적 군대의 창설
8. 국립신사의 창건
9. 신성한 왕/왕권
10. 메이지헌법·정부에 대한 비판과 반대
11. 군국주의 발전으로의 전기
제6장 사쿠라꽃의 군국주의화 - 사쿠라꽃이 전몰병사의 환생으로 바뀌는 과정
1. '근대적' 일본인의 다양한 자기 표상
2. 문화적 내셔널리즘, 정치적 내셔널리즘, 군국주의
3. 야스쿠니 신사
4. 군의 휘장
5. 지는 사쿠라꽃으로서의 전사
6. '무사도'의 재구축
7. 전몰병사의 환생으로서의 사쿠라꽃
8. '일본의 공간' 창조
제7장 국토의 상징 사쿠라꽃 - 민중의 군국주의화
1. 교과서
2. 학교 창가와 유행가
3. 대중연극
제8장 '운명을 선택할 자유' - 특공대의 성립
1. 특공작전에 관한 간행물
2. 특공대의 성립
3. 특공대원의 생활
4. 특공대원의 '지원'
5. '운명을 선택할 자유'
6. 출격 전야
7. 유족의 목소리
제9장 특공대원의 수기
1. 전몰병사의 수기
2. 특공대원 다섯 명의 수기
제10장 국가내셔널리즘과 그 '자연화'의 과정
1. 내셔널리즘
2. 자연화에 의해 연속적인 것이 되는 역사적 비연속
제11장 애국심과 그 원천으로서의 세계적인 지적 조류
1. 특공대원들의 유토피아
2. 낭만주의와 그 밖의 지적 조류
3. "조국을 위해 죽는 것은 달콤하고도 당연한 일"인가
제12장 줄기가 비틀린 사쿠라
1. 메코네상스
2. 역사상 주체

저자 소개 1

李香哲

경남 진주에서 출생하여 연세대 학부 및 대학원을 거쳐 1977년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대학원 경제학연구과 박사. 현재 광운대학교 국제통상학부 교수. 일본 교토대학 경제학연구과 객원교수 역임. 동서교류사와 동아시아 기층 문화 형성을 복합적인 관점에서 연구. 《후쿠자와 유키치의 아시아 침략사상을 묻는다》(2011), 《마루야마 마사오가 만들어낸 ‘후쿠자와 유키치’라는 신화》(2015)를 번역했고 《일본 보수정치의 농촌사회적 기원》(2016), 《동아시아 고등교육의 재구축》(2007)을 저술했다. 이외에 〈K-POP 한류와 산업적 이해관계: 중국과 일본 사례 비교분석〉 등 동아시아학 관
경남 진주에서 출생하여 연세대 학부 및 대학원을 거쳐 1977년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대학원 경제학연구과 박사. 현재 광운대학교 국제통상학부 교수. 일본 교토대학 경제학연구과 객원교수 역임. 동서교류사와 동아시아 기층 문화 형성을 복합적인 관점에서 연구. 《후쿠자와 유키치의 아시아 침략사상을 묻는다》(2011), 《마루야마 마사오가 만들어낸 ‘후쿠자와 유키치’라는 신화》(2015)를 번역했고 《일본 보수정치의 농촌사회적 기원》(2016), 《동아시아 고등교육의 재구축》(2007)을 저술했다. 이외에 〈K-POP 한류와 산업적 이해관계: 중국과 일본 사례 비교분석〉 등 동아시아학 관련 역저서 및 논문 다수가 있다.

이향철의 다른 상품

저자 : 오오누키 에미코
일본 코오베 출생, 츠다쥬쿠(津田塾)대학 졸업, 1968년 위스콘신대학 문화인류학 박사학위 취득, 현재 위스콘신대학 윌리엄 F.바일러스 기금 연구전임교수, 미국 학사원 정회원, 연구로는 『일본인의 질병관-상징인류학적 고찰』, 『쌀의 인류학』, 『일본문화와 원숭이』등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9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13쪽 | 94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1136038

출판사 리뷰

이 책은 허무와 정열이 결합한 카미카제 특공대에 관한 문화인류학의 빼어난 연구서이다.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교수인 저자 오오누키 에미코는 메이지 이후 정부가 사쿠라의 아름다움을 이용해 당시 최고의 지성인이었던 젊은이들을 어떻게 ‘인간어뢰’나 ‘폭탄운반용 짐승’으로 몰아넣었는지를 고찰하고 있다.

옛날부터 사쿠라는 일본인에게 아주 가까운 꽃으로, 일본인들은 하늘하늘 떨어지는 꽃잎과 꽃놀이 등의 아름다움을 칭송해왔는데 후대의 군부는 그것을‘천황을 위해 사쿠라 꽃잎처럼 지는’의미로 변화시켰다. 고전문학인 『고사기』『만엽집』등에서 사쿠라꽃의 단명함은 일본인을 표상하는 ‘애상’으로, 카부키극인 「츄우신구라」에서는 ‘지는 사쿠라’가 무사도 정신으로, 창가와 교과서 『사쿠라독본』에서는 “피었다 피었다 사쿠라가 피었다” “앞으로 가 앞으로 가 군인아저씨 앞으로 가”와 같이 군국주의 이데올로기와 직접 결합해 “천황을 위해 산화하는” 의미로 변화했다.

세계사에서 보기 드문 무혈혁명으로 주목받은 엘리트 정치가들은 서양 식민지주의에 대항할 수 있는 강한 근대국가로 일본을 구축해간다. 그들은 서양과는 다른 독자성으로 천황제 중심으로 국가종교를 창립하고 그 정신을 일본제국의 헌법에 명시해,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의도와는 반하는 군국주의 기틀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이 책의 분석 대상인 학도병들은 당시 다양한 사상 조류인 마르크시즘, 인도주의, 기독교의 영향을 받았다. 그들은 밖으로는 서양의 문화 ? 정치의 패권에, 안으로는 ‘천황에 대한 충성’에 저항하지만 자신들의 감각을 애국심으로 무장시켜갔기 때문에 역으로 국가이데올로기에 이용당한다.

당시 특공대원의 한 사람이었던 이로카와 다이키치는 최고의 지식인들이 특공대원에 지원한 이유를 “군국주의나 군사정부에 저항하는 것은 가능했을지 모르나 이상주의나 낭만주의에 대항할 방법은 없었다”고 밝힌다. 그들이 ‘사회’와 ‘개인’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일본국민의 의무로서, 한편 동료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만 없어 패전이 시간 문제였던 그‘어마어마한 기세로 하강하는 롤러코스터’에 억지로 올라탄다. 그들은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고 자신의 인생이 너무 짧았다는 것을 깨닫고‘살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로 기록을 남긴다.

저자는 산화한 특공대원들이 남긴 일기, 편지, 유서, 독서 기록 등을 통해 국가이데올로기가 어떻게 그들에게 침투하고 행동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들이 추구했던 삶의 의미는 무엇이었는지를 추적한다. 이데올로기의 압력에 장기간 노출된 개인 대부분은 이데올로기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거나 거꾸로 완전히 세뇌당하는 것을 생각하기는 어렵다. 마르크스주의자조차도 ‘천황, 즉 국가를 위한 희생’ 이데올로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은 이데올로기의 많은 부분이 미의 가면을 쓰고 안개비처럼 일상생활의 구조와 국민의 사상에 배어들었기 때문이다.

특공대원들이 ‘비장하고 의연’하게 사지로 날아간 것으로 패전 이후 각종 기록들은 소개해왔는데 그들이 가족,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출격 전야를 지켰던 사람이 쓴 수기는 그와는 다른 내용으로 당시 그들의 절박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기러기 룸에 송별의 주연석(酒宴席)을 준비함. 내일 출격하는 젊은 사관의 술자리는 데우지 않은 술 단숨에 들이키기!! 벌컥벌컥 마시기!! 결국에는 모든 것이 수라장으로 변하여 어두운 막장 아래의 전등을 칼로 쳐서 떨어뜨리고, 양손에 치켜든 의자로 창유리를 와장창 차례로 부수며, 새하얀 테이블보도 찢겨져 나간다. 군가는 욕하는 소리처럼 서로 뒤섞이고 등화관제가 실시되는 군대에서 여기 기러기 룸의 술자리는 ‘별세계’다. 어떤 사람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고, 어떤 사람은 엉엉 운다. 오늘밤만의 목숨 ‥‥‥. 부모, 형제, 자매의 얼굴, 모습. 그리고 연인의 미소 띤 얼굴, 약혼자와의 슬픈 이별. 주마등 같이 돌고 도는 상념은 끝이 없다. 내일은 마침내 출격, 일본제국을 위해, 천황폐하를 위해서라고, 젊고 고귀한 청춘의 목숨을 바칠 각오는 다짐하고 있지만, 흐트러진 테이블에 엎드린 사람, 유서를 쓰는 사람, 팔짱을 끼고 명상하는 사람, 엉망이 된 송별회장을 떠나는 사람, 몇 시간이나 묵묵히 뭔가를 쓰는 사람, 미친 듯이 춤을 추면서 꽃병을 부수는 사람. 이 처참한 출격 전야의 어찌할 바를 모르는 학도병사의 심경은 너무나도 알려져 있지 않다. ‥‥‥ 이른 아침 비행기장으로 달려가 지난밤에 물이 아닌 찬술을 나누어 마신 용사는 히노마루 머리띠를 매고 용감하게 높은 폭음을 내며 출격!!”
- 카스가 타케오의 편지‘출격 전야의 대원들 모습’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성은 줄기가 비틀린 나무와 같아 거기서 올곧은 것은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칸트의 명제를 끌어와 많은 위정자들이 왜곡해온 사쿠라의 역사적 궤적을 살피고, 일본 군부만이 아닌 일본인 모두가 엄청난 규모의 비극을 초래하는 역사의 흐름을 담당해왔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이 특공대원이나 외국인 전쟁희생자에 대한 장송곡만이 아니라 이런 비극이 두 번 다시 반복되면 안 된다는 것을 환기시키는 데 그 집필 목적이 있고 다른 한편 세계에서, 현재는 이라크에서 젊은 지식인들이 이러한 ‘폭탄운반용 인간’이 되어 죽음의 행진을 계속 하는 것을 저자는 깊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라크의 상황이나 그곳의 젊은이들을 살피는 데도 이 책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전쟁 막바지인 1943년 10월 소집된 학도병 2만5천 명 중 6천 명이 입대를 하는데 그 중 500명이 동경제대 출신이다. 특공대 전사자 총수는 3,843명으로 이 기간에 소집된 학도병들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 학도병으로 강제 소집된 조선인의 숫자는 4,385명으로 640명은 전사한 것으로, 이 중에 특공대원으로 ‘지원’ 당해 신원이 확인된 조선인 사망자 수는 16명에 불과하다. 창씨개명, 주소지 기입 오류, 자료 미비 등으로 그 출신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 중에 조선인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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