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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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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 선집

책소개

목차

1. 두 친구
2. 홍경애
3. 이튿날
4. 하숙집
5. 너만 괴로우냐
6. 새 누이동생
7. 추억
8. 제1충돌
9. 제2충돌
10. 제3충돌
11. 재회
12. 봉욕
13. 순진? 야심?
14. 외투
15. 밀담
16. 편지
17. 바깥애
18. 김의경
19. 가는 이
20. 활동
21. 답장
22. 전보
23. 집
24. 입원
25. 새 출발
26. 상점
27. 진창
28. 취조
29. 부모
30. 고식
31. 소문
32. 용의자의 떼
33. 젊은이 망령
34. 피 묻은 입술
35. 석방

저자 소개 1

廉尙燮, 횡보橫步

서울출생. 교토부립제2중학교, 보성소학교를 거쳐 일본 게이오대학(慶應大學) 문학부에서 수학하였다. 1919년 10월에 「암야」의 초고를 작성하고 『삼광』에 작품을 기고하는 등 20대 초반부터 작품 활동을 꾸준히 펼쳤다. 1920년 2월 『동앙일보』 창간과 함께 진학문(秦學文)의 추천으로 정경부 기자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는1920년 7월 김억(金億), 김찬영(金瓚永), 민태원(閔泰瑗), 남궁벽(南宮璧), 오상순(吳相淳), 황석우(黃錫禹) 등과 함께 동인지 『폐허』를 창간하고 폐허 창간 동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조선일보학예부장, 만선일보와 경향신문의 편집국장을 지냈다.
서울출생. 교토부립제2중학교, 보성소학교를 거쳐 일본 게이오대학(慶應大學) 문학부에서 수학하였다. 1919년 10월에 「암야」의 초고를 작성하고 『삼광』에 작품을 기고하는 등 20대 초반부터 작품 활동을 꾸준히 펼쳤다. 1920년 2월 『동앙일보』 창간과 함께 진학문(秦學文)의 추천으로 정경부 기자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는1920년 7월 김억(金億), 김찬영(金瓚永), 민태원(閔泰瑗), 남궁벽(南宮璧), 오상순(吳相淳), 황석우(黃錫禹) 등과 함께 동인지 『폐허』를 창간하고 폐허 창간 동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조선일보학예부장, 만선일보와 경향신문의 편집국장을 지냈다. 1921년 『개벽』에 발표한 처녀작「표본실의 청개구리」한국 최초의 자연주의적인 소설로 평가되며, 암야」「제야」「전야」「만세전」등을 통해 근대 중편소설의 초석을 닦았으며, 이후 소시민들의 생활상을 치밀하게 보여줌으로써 식민지의 암울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드러내는 그의 독특한 시각은 장편소설 『삼대』에 이르러 집대성 되었다.

1920년대 염상섭은 대체로 당시 문단에서 양대 세력을 형성하고 있던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에서 중립적인 노선을 견지하고자 노력하였는데, 단편 "윤전기"를 통해 그의 가치중립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앞서 언급한 바 있는 1931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삼대"는 식민지 현실을 배경으로 삼으면서 가족간에 벌어지는 세대갈등을 그려낸 그의 대표작이다. 서울의 한 중산층 집안에서 벌어지는 재산 싸움을 중심으로 1930년대의 여러 이념의 상호관계와 함께 유교사회에서 자본주의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현실을 생동감있게 그려내고 있다.

서라벌예술대학 학장, 예술원 종신회원, 경향신문 편집국 국장, 만선일보 편집국 주필, 국장, 시대일보 사회부 부장, 동아일보 정경부 기자를 역임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 『두 파산』, 『일대의 유업』 등의 단편소설과 『무화과』, 『백구』, 『취우』등의 장편소설이 있다. 1963년 작고하였으며, 대한민국 예술원상 문화훈장 은관, 3.1 문화상,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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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09쪽 | 765g | 153*220*35mm
ISBN13
9788939203877

책 속으로

병화는 피혁이에게 신길 고무신을 사가지고 온 것이었다. 피혁이는 병화가 서두르는 바람에 줄이느니 늘이느니 하던 두루마기를 급히 꿰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무슨 일이 있다면 다른 사람은 상관 없으나 어린 계집애년의 눈에 띄어서는 큰일이다. 계집애년만 붙들어가면 그린 듯이 보고 들은 대로 아뢰 바칠 것이다. 또 만일 잠깐 이년을 치운다 해도 앞문으로 내보냈다가 동구에서 서성대고 있는 사람이 정말 위태한 사람이면,
"얘 얘, 너의 집에 지금 누구누구 있던?"
하고 물어볼 것이니 일은 단통 당하고 마는 것이다. 창졸간에 생각난 것이 급한대로 현저동에나 쫓아보내는 것이다.

피혁 군은 두루마기 위로 속적삼이 허옇게 나오는 두 팔을 귀에 찌르고 정처없이 나섰다.
'그 돈의 우수리'라는 삼백 원을 주머니에 넣었으니 가려면 어디든지 갈 것이나 동으로 가나 서로 가나 세상 사람의 눈은 모두 자기의 얼굴만 바라보는 것 같다.

---p. 273

내가 죽은 뒤에 기도를 어떤 놈이 하며 내가 황천으로 가다 맑로 돌아와서 그놈의 혓바닥을 빼놓겠다고 노영감은 미리미리 유언을 해둔 터이다. 아들이 예수교식으로 장사를 지내줄까 보아 그것이 큰 걱정인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자기가 죽으면 호상은 사랑에 있는 지 주사로 정하고 모든 초정범절은 지금 사랑 건넌방에서 상훈이와 말다툼을 하고 있는 당질 창훈이더러 서로 의논해 하라는 것이 벌써부터의 유언이다. 아들더러는 프록코트나 입고 마차나 자동차를 타고 따르든지 기생집에서 콧노래를 부르고 누워 있든지 너 알아 하라고 일러두었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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