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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제르진스키 광장 부근. 러시아 대외정보부(SVR) 의장인 세르게이 니콜라이치 골로프코는 흰색 벤츠를 타고 모스크바 본부로 향한다. 플라스틱 재질로 코팅된 이 차는 완벽한 방탄 장치를 갖춘 최고급 차량이다. 골로프코는 무심코 창밖으로 눈을 돌리다 앞에서 달리는 자신의 것과 똑같은 흰색 벤츠를 발견한다. 하지만 의아하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갑작스레 나타난 덤프트럭의 짐칸에서 한 사내가 휴대용 로켓발사기(RPG)의 방아쇠를 당긴다.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 벤츠. 서둘러 현장에서 빠져 나온 골로프코는 자신이 그 테러의 목표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휩싸인다. 조사 결과 피살자가 아브세옌코라는 것이 밝혀진다. 라스푸틴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과거 KGB의 고급관료로 첩보용 창녀를 육성하는 <스패로 스쿨>을 운영했었다. 왜 그는 이른 아침 출근길에 피살된 것일까? 누가 그를 죽이라고 명령한 것일까?
이 사건을 계기로 이야기는 스파이 전쟁과 외교전으로 확대된다. 동 시베리아에서 거대한 금광과 유전이 발견되면서 중국이 러시아의 국경을 넘보는 음모를 꾸민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 내에선 권력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온갖 야욕이 모습을 드러낸다. 세계 리더와 평화수호자를 자처하는 미국과 경제 대국을 꿈꾸는 중국, 어떻게든 위기를 탈출하려는 소련의 치열한 접전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대통령이 되어 돌아온 히어로 잭 라이언은 ‘레인보우 식스’ 존 클라크에게 막중한 임무를 맡긴다. 상황은 복잡하게 전개되어 중국의 핵무기 공격에 처한 미국은 긴장감에 휩싸이게 된다. 방대한 스케일과 탄탄한 프롯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각국의 외교전이 긴박하게 전개되면서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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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우리의 적인가, 동지인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톰 클랜시의 11번째 장편소설. 발간과 동시에 <해리포터>를 제치고 뉴욕타임스와 USA 투데이의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던 작품이다. 제목의 ‘베어(Bear)’는 러시아를, ‘드래곤(Dragon)’은 중국을 의미한다. 이 책은 냉전 종결 후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로 인해 경제위기에 봉착한 러시아와 급속도로 서구화를 진행시켜 아시아의 대국으로 국제사회에 우뚝 서려는 중국의 대결을 담고 있다. 중국이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를 침공하는 이유는 바로 시베리아에서 어마어마한 금광과 유전이 발견되었기 때문. ‘승천하는 용’ 중국이 ‘겨울잠에서 채 깨어나지 못한’ 러시아를 상대로 위험한 도박을 벌이자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이 개입하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는다. 여기에 무역분쟁의 갈등, 대만 문제, 교황청 외교사절인 추기경과 중국인 침례교 목사 살해 사건이 겹치고, 급기야 미국 내에서 중국의 인구 정책 및 인권 문제, 종교 문제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소설은 복잡하고 흥미롭게 전개된다. 언제나처럼 초판 200만부를 인쇄한 이 책은 중국이 바로 우리 눈앞에 존재하고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더구나 요즘처럼 고구려 역사 날조라는 터무니없는 만행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의 실체를 다시 한 번 차근차근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몇 년전부터 워싱턴 정가에서는 공공연하게 ‘21세기를 지배할 나라는 바로 중국이다’ ‘다음 우리의 적은 중국이다’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만큼 중국은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에게는 커다란 암초와도 같은 존재이다. 요즘도 대만을 둘러싼 국과 미국의 갈등이 자주 언론에 보도되고는 한다. 급기야는 전쟁 시나리오까지 공개한 언론도 있을 정도이다. 실제로 지금부터 2년 전인 2002년 1월에는 전 세계가 긴장할 만한 사건이 보도되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미국 보잉사에서 발주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보잉 767 전용기에서 도청장치를 포함, 20여개의 각종 첨단 스파이 장비들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중국의 에어 포스 원이라는 주석 전용기-그중에서 두 개의 도청장치는 장 주석의 침대 머리맡과 화장실에서 발견되었다-를 감시하고자 했던 이러한 미국의 행동에 전 세계는 놀라움을 표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커다란 외교문제로 번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이 사건은 부시 대통령의 방중과 양국 수뇌회담을 앞두고 있던 시점에서 흐지부지되었다. 중국의 이러한 대응의 내면에는 또한 장쩌민 주석에서 후진타오 부주석으로 권력이 이양되고 있던 중국의 국내 사정과 오랜 동안의 라이벌 국가인 인도가 미국과 전략동맹을 맺으려 하려던 것에 중대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널리스트와 애널리스트들의 일치된 결론이었다. 만약 이러한 국내외 사정이 아니었다면 중국은 미국에게 어떠한 조치를 취했을까? 이러한 중국 정부의 내외 동향을 바탕으로 현 부시정권의 중국 정책을 눈여겨보면서 이 책을 읽으면 한층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이 책의 내용처럼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하게 된다면 미국과 동맹 관계를 맺은 한국, 중국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의 선택은 어떨 것인가를 상상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돌아온 영원한 히어로 ‘잭 라이언’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전하는 최고의 군사과학소설! 톰 클랜시의 영원한 히어로 ‘잭 라이언(Jack Ryan)’은 톰 클랜시가 소설 속에서 펼치는 ‘가상 시나리오’는 허황된 공상이 아니라, 철저한 사실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의 집필을 서포트해주는 30명의 작가들은 최대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의 집필을 돕고 있는데, 이러한 점 때문에 그의 소설에는 생생한 현실감과 극적 긴장감이 넘쳐 흐른다. 또한 이 작품 <베어 & 드래곤>은 첨단 과학과 전문지식을 자랑하는 테크노 스릴러 대가의 소설답게 스파이들의 활동과 전략, CIA와 KGB 등 정보조직의 창설과 변천 과정, 정보원의 확보와 유지, 그들의 정보 전달 기법, 컴퓨터 해킹 등의 해박한 지식을 엿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군의 전력(戰力)과 첨단 무기에 관한 서술 부분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실제를 바탕으로 서술된 것이기에 읽는 재미가 있다. 가령 이지스 시스템에 대한 세부 정보라든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의 특징, 슈퍼 컴퓨터를 통한 암호 해독 과정, 미 태평양 함대와 독일 주둔 미군의 훈련 과정들이 소설 곳곳에서 유용한 정보를 전해 준다. 그래서 이 작품을 읽다보면 마치 세계 지도를 펼쳐 놓은 것 같은 스케일 큰 드라마 스토리와 함께 독자가 마치 주인공이 되어 군대를 지휘 통솔하고, 스스로 스파이가 되어 첩보전을 벌이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톰 클랜시가 ‘007은 허황된 첩보소설’이라고 말한 이유를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끼게 된다. 그만큼 이 소설은 ‘있을 법한’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이야기를 풍부한 자료와 철저한 고증 및 조사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이 즐거운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섹스 장면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생각지도 않은 이 장면을 읽다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톰 클랜시는 <붉은 10월>이 빅히트를 쳤을 때, “섹스 묘사가 하나도 없는데, 왜 이렇게 많이 팔리는지 모르겠다”라며 신기해 했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그만큼 그의 소설에서는 섹스 장면을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었다. 테크노 스릴러의 대가라는 그가 왜 섹스 장면을 묘사하게 되었는지를 상상해보면 즐겁기만 하다. 그것은 톰 클랜시가 지금 최고의 재미있는 모험과 모략, 스릴 가득한 이야기 작가로 성숙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전 5권 중 2권이 먼저 발간되었으며, 10월 중에 모두 완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