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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9 / 너 때문이다 - 11 / 손을 기다리는 건 - 13
입김 - 15 / 넌 바보다 - 17 / 시간 여행 - 21 발톱 - 25 / 벙어리장갑 - 27 / 그림자 - 29 아침 노래 - 33 / 공 튀는 소리 - 35 / 낙서 - 39 반짝반짝 - 41 / 별아 - 43 / 의자 - 45 네가 온다면 - 47 / 친구랑 다툰 날에 읽는 시 - 51 모두 모두 꽃 - 55 / 노래하는 새들 - 57 / 가랑잎의 몸무게 - 59 친구에게 - 61 /이건 아주 무서운 총놀이야 - 63 꿈꾸는 나무들 - 65 /제비꽃 - 67 / 귀지 - 71 30센티미터 자를 산 까닭 - 73 /봄날 - 75 / 개망초꽃 - 77 뽐내지 마 - 83 /가끔 - 85 / 거인들이 사는 나라 - 89 그 말, 그 소리 - 91 /별똥 - 93 / 모퉁이를 돌면 - 95 친구가 되려면 - 99 /너와 나 - 105 / 박수 - 107 / 새소리 - 109 대문 - 111 / 이정표 - 113 / 어린 왕자에게 - 115 시인의 말 - 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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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함께 느끼는 경이로운 순간들
바로 그 시인, 신형건 시인이 40년간 써 온 시들 중에서 가장 반짝이는 시 41편을 골라 모은 시집 『넌 바보다』가 출간되었다. 아침 햇살에 놀란 아이처럼 호기심 어린 눈으로 포착한 세상의 경이들이 시집 한가득 담겨 순수, 생기, 사랑의 빛깔로 반짝인다. 때때로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 주는 시들이다. 오래 전에 쓴 시들을 꺼내어 읽다 보면 새삼 새롭고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 시들을 쓸 때에 나는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싶었던 것일까. 무언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세상을 보고 느낀 경이에 대해 혼잣말을 했던 것일까. 어쨌든 그 말들은 시 속 화자의 목소리로 남아 누군가의 입에서 가만가만 읊조려지길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다. 시를 써 온 지 40주년이 되고 보니 그동안 세상에 내보인 시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와글와글하다. 그중 나름대로 또렷한 목소리들을 골라 시선집을 엮는다. 국어 교과서에 실려 누구나 한 번쯤 읽었을 시들을 비롯하여 웹이나 각종 미디어에 자주 인용된 시들을 위주로 골랐다.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시를 다시 골라 엮는 것은 앞으로 좀 더 많이 읽히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리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아직 남아 있기에 나는 시를 계속 쓸 수 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자연과 사물을 관찰하는 즐거움은 때때로 내게 뜻밖의 경이감을 선물한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다. 그 경이로운 순간들을 누군가와 함께 느끼고 싶다. -신형건, 「시인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