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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부재나 결핍에서 비롯된다. 주인공은 다양한 형태의 통과의례를 거쳐 그 부재나 결핍을 해소해 나간다. 『해돌이의 방랑일지』에서 해돌이의 결핍은 거의 ‘종합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돌이는 타인의 결핍을 먼저 생각하는 정의로운 방랑자다.
이 책이 단순히 결핍의 충족이라는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면 평범한 동화에 그쳤을 수 있다. 『해돌이의 방랑일지』가 평범함을 넘어설 수 있었던 요소는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난다. 첫째, 해돌이를 다람쥐로 설정하고 배경을 깊은 숲으로 둠으로써 다양한 생태학습 요소를 갖추었다는 점이다. 이 책에는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멸종위기 동물들이 적재적소에 등장한다. 독자는 해돌이의 모험을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생태학습을 익힐 수 있게 된다. 둘째, 이 책은 인간과 동식물의 공존에 대한 보고를 담고 있다. 쉽게 보자면 이 책은 다람쥐를 의인화하여 숲속 동물들의 생존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자세히 보자면 그 속에 다양한 식물들의 역할이 생명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동식물과 인간의 대립을 다룬 듯하면서도 인간과 동식물의 공존 및 협동이 잘 나타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해돌이의 방랑일지』가 점자동화로도 기획되었다는 점이다. 내용적인 면에서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을지를 보여주고 있다면, 점자라는 형식적인 면을 통해 인간과 인간이 어떻게 평등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지를 먼저 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하겠다. |
해돌이의 방랑일지를 읽으면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가 떠오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어린왕자의 말처럼 타인을 진심으로 위하는 해돌이의 마음은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시각적으로 본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진정한 가치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은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 김현주 (트랑스퀼튀르협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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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개인의 행복을 기원할 때 해돌이는 세상 모든 생명이 행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해돌이의 염원이 독자 여러분에게 위로와 희망으로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각장애 아동 독자를 위해 점자책을 출간해 준 도서출판 빨강머리앤의 실천적 행위야말로 세상 모든 생명들의 행복을 비는 해돌이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영 (대구대 점자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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