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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안면기형 때문에 여러 번의 힘든 수술도 이겨낸 어기지만 수술의 고통보다 아픈 건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날카로운 말이다. 어기에게 생기는 따뜻한 변화에 감동받는 동시에 나 또한 누군가를 편견으로 바라보았는지 생각하게 하는 마음이 뜨끔해지는 책이다. - 외국도서 MD 이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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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J. Pala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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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도서 담당 유서영 (berrius@yes24.com)
2018.04.13.
고통은 항상 새롭다.
단순한 성장 동화, 뻔한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다. 열살 소년 오거스트는 안면 기형으로 태어나 큰 수술을 받으며 자란다. 부모님과 누나에겐 소중한, 평범한 가족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집에서 보호받던 아이는 처음으로 학교에 가게 된다. 예상했던 시선에 익숙해지려 애쓴다. 그를 위해 마련된 친구들은 본능적인 회피로부터 자유롭기가 어렵다. 우리는 우리와 다른 사람을 쉽게 혐오한다. 같은 점도 많을 텐데 서로를 투영하기는 쉽지 않다. 혐오는 쉽고 이해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주인공 앞에는 전쟁이 펼쳐진다. 누구 옆에 앉을지, 점심은 누구와 먹을지, 학교에는 친구도 있지만 괴롭히는 아이도 있다. 전쟁에 패배하면 상처가 남지만 적과 아군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승리한다면 흉터는 생존의 훈장으로 남을 것이다. 학교 생활을 헤쳐나가는 주변의 인물들도 인상적이다. 특히 부모님에게 언제나 일순위인 동생을 둔 누나와 그 곁을 늘 지켜야 했던 친구의 그림자가 기억에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