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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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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조은
샘터 200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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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1960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1988년 계간 ‘세계의 문학’에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는다』 외의 시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묵시론적 통찰을 보여주면 등단하였다. 그 이후 세 권의 시집 『사랑의 위력으로』, 『무덤을 맴도는 이유』,『따뜻한 흙』,『생의 빛살』과 산문집 『벼랑에서 살다』,『조용한 열정』장편동화『햇볕 따뜻한 집』,『동생』,『다락방의 괴짜들』『또또』등을 출간하였다. 이 밖에도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 최민식과 공동 작업한 포토 에세이집『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들에 대하여』등의 저서가 있다. 현재 서울 사직동의 소담한 한옥에서 조요하지만 치열하게 글을
1960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1988년 계간 ‘세계의 문학’에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는다』 외의 시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묵시론적 통찰을 보여주면 등단하였다. 그 이후 세 권의 시집 『사랑의 위력으로』, 『무덤을 맴도는 이유』,『따뜻한 흙』,『생의 빛살』과 산문집 『벼랑에서 살다』,『조용한 열정』장편동화『햇볕 따뜻한 집』,『동생』,『다락방의 괴짜들』『또또』등을 출간하였다. 이 밖에도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 최민식과 공동 작업한 포토 에세이집『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들에 대하여』등의 저서가 있다. 현재 서울 사직동의 소담한 한옥에서 조요하지만 치열하게 글을 쓰며 살고 있다. 한편,어린이들에게 폭넓은 사랑과 우정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따뜻한 동화 쓰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조은의 다른 상품

저자 : 최민식
1928년 황해도 연안에서 태어났고 일본을 거쳐 부산에 정착했다. 선생의 카메라 워크는 늘 '인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걸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헐벗고 가난한 사람을 앵글 속에 포착하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의 작품들이 극빈층을 놀랍도록 선명하게 묘사했기 때문에 한때 독재정권으로부터 작품을 압수당하는 등의 탄압을 받은 일화는 유명하다. 지금까지 기념비적인 사진집 '인간' 시리즈를 열두 권 펴냈고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 『리얼리즘 사진의 사상』 외 많은 저서를 출간했다.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그는 영국 『사진연감(Photography Year Book』에 사진이 수록되고 ‘스타 사진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세한 작가 정보는 최민식 홈페이지 참조 http://human-photo.com 이 홈페이지는 최민식 선생의 작품세계를 흠모하는 젊은이들이 만들어놓은 것이며, 최민식 선생의 정서는 평생 발품을 팔고 필름카메라로 작업하는 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아날로그의 물성에 깊이 맞닿아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9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21쪽 | 484g | 190*200*20mm
ISBN13
9788946414860

관련 자료

저자의 말
최민식
내 인생에 오직 하나 행운이 있었다면, 내가 팔리지 않는 사진에 미칠 수 있었던 점입니다. 이는 모두 가난한 서민들이 내 곁에 있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살아 움직이는 그들의 지난한 삶에 공감하며, 함께 아파하고 슬퍼할 수 있었던 것, 그들을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나는 앞으로도 오직 현실을 직시하는 것으로 내 사진작업의 생애를 걸 생각입니다. 우리 시대의 진실을 살펴온 나의 사진에 담긴 그러나 지금은, 아니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수많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마운 마음을 드립니다. 감히 말하자면 나의 사진 작업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나는 이 세상 끝까지 가난하고 소외 받은 이들과 함께 살다가 죽을 것입니다. …… 이번에 엮어내는 책을 통해 나는 새로운 감동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시인 조은 씨가 내 사진에 새로운 생명력의 입김을 불어넣어준 것이 그것입니다. 조은 씨는 내가 미처 사진 속에서 발견해내지 못했던 것들, 소소하지만 살아 있는 의미들을 하나하나 호명해서 불러내주었습니다. 시인이 이 삶에 대해서 어쩔 수 없이 가지는 순구한 애정을 통해 조은 씨는 내 사진에 새로운 빛깔과 향기와 이름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시인과 내가 사진과 글을 통해 이처럼 애틋한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퍽 감동스럽습니다. 조은 씨가 내 사진에 입힌 글들은 이 책을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내 사진 속의 인물에게, 그 공간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게 해줄 것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모두가 축복된 일입니다.

조은
나는 최민식 선생의 작품을 통해 내가 요즘 우리 사회에서 느끼는 불안이 어떤 것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최근의 경제적 위기와 그로 인해 예견되는 더 나쁜 상황을 무서워하기에 앞서 그 상황을 꿋꿋이 견뎌낼 자신이 없는 심약한 자기 자신을 무서워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들이 가난에 낭만이나 환상을 가지지 않을 만큼 현실적이 되었고, 고통을 화두로 삼지 않을 만큼 영악해진 탓인 듯합니다.
최민식 선생의 사진은 인간의 불행이라는 악성 바이러스를 꿋꿋이 이겨내게 하는 항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의 사진이 가진 힘이자 덕목 중 하나이지요. 그가 치열하게 사유하며 선택한 세계는 많은 부분이 어둡고 암울합니다. 그러나 그 세계와 맞선 그의 시선은 더없이 따뜻합니다.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뛰어다니며 세상의 부조리와 맞서되, 그는 전투적인 사람이 아니라 온화한 사람입니다. 그는 인간의 불행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며 한 덩어리로 뭉뚱그려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삼아온 것이 아니라 그것의 세세한 결을 느끼며 오랜 세월 혼신의 힘으로 창작에 전념해온 사람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그의 작품세계에 빠져들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불행을 바라보던 기존의 시선이 수정되며 어떤 고통과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배짱이 생깁니다.

출판사 리뷰

기획자가 한 권의 책을 상상 속에서 그려보며 시인 조은 씨를 찾은 것은 지난 5월. 그 자리에 기획자는 최민식 선생님의 두툼한 사진집 <인간> 시리즈를 몇 권 가지고 나갔다. 조은 시인을 만났을 때 기획자는 가지고 간 사진집을 앞에 내놓으며 대뜸 물었다.
“최민식 선생의 사진들을 혹시 좋아하시나요?”
그러자 내심 기다렸던 대답이 돌아왔다.
“네 물론이죠. 그분의 사진은 따뜻하니까요.”
기획자는 확신을 가지고, 준비해갔던 말을 조은 시인에게 다시 던졌다.
“그렇다면, 최민식 선생의 사진들을 한 편의 이야기로 묶어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조은 시인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곧 조심스레 입을 열어서는 “한번 해보겠다”는 대답을 했다. 이 책의 발아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사실,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과 조은 시인은 얼핏 보면 그다지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한 사람은 칠순을 훌쩍 넘긴 남자사진작가이고 또 한 사람은 마흔이 넘은 독신의 여류시인이다. 더욱이 최민식 선생은 부산에, 조은 씨는 서울에 터전을 두고 살고 있다. 전혀 닮은 구석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어떻게 한 권의 책을 함께 만들게 되었을까.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고도의 예술적 가치와는 별개로 중앙의 사진계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비주류의 작가다. 선생은 상업적 권력, 학연 등으로 이루어진 파벌에 대해 언제나 비판적인 태도로 일관했으며, 순정한 작가주의로 무장한 채 부산권이라는 지역을 바탕으로 작업을 해왔다. 그는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래 물경 50년 동안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그가 펴낸 역작인 열두 권의 <인간HUMAN> 시리즈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의 헌사에 다름 아니다. (그의 사진의 진면목은 열화당에서 나온 사진집에 실린 소설가 조세희의 글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조은 시인은 데뷔작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밟아주지 않는다」부터, 이생에서의 삶과 죽음에 대해 묵시론적인 통찰을 보여준 작가이다. 깊은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하는 내면의 깊이와 밀도 높은 서정적 문체가 어우러져 특유의 시적 경지를 만들어낸 시인이다. 등단 이후 조은 시인 역시, 문단의 주류와는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정갈하게 자신의 시력과 인생을 다듬어오는 데 주력했다. 그 동안 시집 <사랑의 위력으로> <무덤을 맴도는 이유> <따뜻한 흙>을 펴냈고, 다른 장르에도 관심을 보여 동화 <햇볕 따뜻한 집>과 산문집 <벼랑에 살다> 등을 펴내기도 했다. 조은 시인이 눈여겨보는 주인공들은 어디서든 마주칠 수 있는 보잘것없고 가난하고 천대 받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다. 조은 시인은 소박한 존재들에게서 우리 삶의 희망과 그 희망을 좌절시키는 시대의 비루함을 발견한다. 조은 시인은 그들의 슬픔과 허망함을 과장 없이 진솔하게 보여주고 이들의 슬픔이 어떤 힘의 의미로 뻗어가는지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 부분에서 기획자는 최민식 선생과 조은 시인 두 사람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이 두 사람이 소박하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가난은 경제적 형편과 상대적인 사정만을 의미하는 단어는 아니다. 가난이라는 단어는 고독이나 슬픔이라는 단어처럼 우리가 어떤 입각점에 서 있느냐에 따라 무한하게 확장될 수 있다. 짧고 격렬한 산업화를 거친 우리나라에서 가난은 오랫동안 피해야 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만 인식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가난, 혹은 가난했던 시절이 가지고 있는 비정치적 순연함, 인정, 박애정신 등은 각박해진 현재의 세태 속에서 더욱 소중하게 생각되고 그리워지는 게 사실이다.
이 책의 밑그림이 그려진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풍요로운 물질의 홍수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난한 삶, 소박한 삶을 내면화하고 형상화해서 보여줄 수 있다면, 가난의 순기능을 구체적인 실물로 만들어서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획자는 최민식 선생의 사진에, 조은 시인의 이야기가 있는 글을 넣는 페이지를 상상해보았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그림을 그려보았다. 한 권의 아름다운 책이 만들어졌다. 바로 그 책이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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