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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집에 없던 어느 날, 어린 두 동생을 돌보던 사랑스러운 맏이 토미의 이야기입니다. 모처럼 착하고 멋진 형 노릇을 해 보려고 마음먹은 주인공 토미가, 잘 하려고 하면 할수록 엉뚱한 결과로 빠져들어 점점 수습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는 과정이 실감나게 그려집니다.
이 이야기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다운 생각과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집안일이 엉망진창으로 되어 가는 답답함, 엄마 아빠가 자기의 진짜 마음을 몰라 주고 화를 낼 때의 안타까움, 이제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싶은 조바심, 엄마 아빠가 화해하고 다시 단란한 분위기로 돌아오자 단박에 가슴 깊이 차오르는 행복감 등 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귀여운 생각이 읽는 이를 이야기 속에 한껏 빠져들게 합니다. 장난꾸러기 형제들이 벌이는 크고 작은 소동이 이야기 내내 기분 좋은 웃음을 주고 있으며, 엄마 아빠의 아이에 대한 사려 깊은 애정에서 비롯한 즐겁고 화목한 가정의 풍경은 잔잔한 감동을 선물합니다. 또한, 화려한 색을 쓰지 않고 연필로만 담백하게 그려낸 본문 그림은 한 컷 한 컷마다 장난꾸러기 아이들의 표정을 생생하게 잡아내어 읽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