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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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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을 가다
김준
한얼미디어 200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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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영광 칠산바다와 갯벌
광양만 금호도와 태인도의 갯벌
함평만 돌머리 갯벌
무안 청계면 복길마을 갯벌
벌교만 대포리 갯벌
해남 송지면 어란진 해태 양식
장흥 안양면 수문리 '여닫이' 갯벌
여천 율촌면 득실마을 갯벌
해남 북평면 안평마을 갯벌
무안 현경면 달머리 갯벌
완도 약산면 어두리 갯제
강진 신전면 사초리 갯벌
고흥 과역면 내로마을 갯벌
순천만 갯벌의 짱뚱어 이야기
해남 화원면 월산마을 바지락축제
신안 비금도 염전
진도군 의신면 회동리 신비의 바닷길

저자 소개 1

전남 곡성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광주로 이사를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병역을 마치고 동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사, 미시사, 지역사에 관심을 가졌다. 농촌과 농민운동 연구로 석사학위를 마친 후 어촌 공동체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도서문화연구원에서 10여 년 동안 연구교수로 있으면서 섬 문화·어촌 공동체·갯벌 문화 등을 연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어촌 사회학의 연구 대상과 방법을 찾고자 했다. 2008년부터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으로 섬·어촌·문화·관광 관련 정책을 발굴하며, 섬과 갯벌의 가치를 사람들과 나누는 글
전남 곡성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광주로 이사를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병역을 마치고 동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사, 미시사, 지역사에 관심을 가졌다. 농촌과 농민운동 연구로 석사학위를 마친 후 어촌 공동체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도서문화연구원에서 10여 년 동안 연구교수로 있으면서 섬 문화·어촌 공동체·갯벌 문화 등을 연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어촌 사회학의 연구 대상과 방법을 찾고자 했다. 2008년부터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으로 섬·어촌·문화·관광 관련 정책을 발굴하며, 섬과 갯벌의 가치를 사람들과 나누는 글을 쓰고 있다. 또 슬로피시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30여 년을 섬과 바다를 배회한 것은 섬살이와 갯살림에서 오래된 미래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에서다. 현재 전남대학교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동안 『나는 갯벌의 다정한 친구가 되기로 했다』, 『섬살이, 섬밥상』, 『바다 인문학』, 『바닷마을 인문학』(2020년 우수환경도서), 『섬:살이』, 『물고기가 왜?』(2016년 우수환경도서, 2017년 책따세 추천도서), 『어떤 소금을 먹을까?』(2014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2014년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대한민국 갯벌 문화 사전』, 『김준의 갯벌 이야기』, 『바다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는 섬 여행』, 『새만금은 갯벌이다』, 『갯벌을 가다』, 『섬문화 답사기』(전6권), 『바다맛 기행』(전3권) 등의 책을 펴냈다. 또 바다와 갯벌 냄새가 물씬 나는 ‘섬과 여성’, ‘바닷물 백 바가지 소금 한 줌’, ‘갯살림을 하다’, ‘소금밭에 머물다’ 등 해양 문화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지금도 갯벌과 바다, 섬과 어촌을 찾고 그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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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07쪽 | 370g | 153*195*20mm
ISBN13
9788991087071

책 속으로

무안 달머리마을 김장기씨의 숭어이야기를 들어보자.
“다 숭어라고 하는데 7년을 커야 숭어라고 해. 젤 작은 거는 모치, 그 다음이 참동어인데 모치보다 쪼금 더 커. 쪼금 더 크면 여그 말로 손톱배기, 네 번째가 댕가리, 그것 한 4년 크면 딩기리. 그 다음이 무구럭, 7년째가 숭어여. … 지금 잡은 것은 오리지날 숭어가 아냐. 큰놈이 없으면 싸잡아서 숭어라고 하는데, 숭어는 어린애부터 할아버지 말 들을 때까지 단계가 있어.”
--- p.111

“꽃이 축제를 벌이는 초봄에는 값싸고 맛좋은 숭어, 봄볕이 내리쪼이는 4월에 들어서면 돈이 좀 있는 사람은 감성돔, 돈이 없는 사람은 쭈꾸미가 좋아. 그늘이 그리운 7월에는 병어맛이 잠깐 돌고 여름철에는 민어와 농어 그리고 오도리가 좋지. 8월에는 눈이 큰 보리숭어 가을에는 참숭어와 전어와 낙지, 겨울에서 봄까지는 다시 숭어를 먹으면 돼.”
--- p.57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생명을 길러내는 바다의 자궁, 갯벌
갯벌은 어머니와 같다. 모든 것을 보듬어 키워내고 모든 것을 내어주는 모성을 닮았다. 갯벌의 작은 생명들은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이곳저곳을 파헤치며 수천 년 동안 갯벌을 지켜왔다. 그 작은 생명들에 비하면 인간의 갯살림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입에 풀칠하기 어렵던 시절에 갯벌은 어민들에게 ‘밥’이 되어 주었다. 어민들은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고, 김발을 매고, 골을 막아 고기를 잡고, 소금을 거두었다.

자연의 시간, 물때에 맞춰 사는 사람들
갯마을 사람들에게 시간과 공간은 늘 새롭게 다가온다. 그들은 나갈 때와 돌아올 때를 잘 안다. 그들에게 시계는 없다. 시간이 있을 뿐이다. 그것이 물때이다. 그것은 육지의 시간과는 다르다. 그것은 자연의 시간이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의 지혜가 정해준 시간이다. 그들은 한겨울에도 석화를 까기 위해 모닥불로 언 몸을 녹인다. 꽃피는 봄이 오면 숭어 잡이에 나서고, 여름철에는 한증막 같은 갯벌에 들어가 바지락을 파고 가리맛을 뽑는다. 가을철에는 집나간 며느리도 그리워하는 전어와 세발낙지 잡이에 나선다. 그리고 그들이 쓰는 말이나 먹을거리도 육지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갯마을 사람들의 삶의 터전, 갯벌
그런 갯벌에 불도저와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들어와 굉음을 내기 시작하면, 그곳은 논이 되고 공장이 되고 만다. 영산호가 그랬고 시화호가 그랬고 새만금이 그렇게 되고 있다. 평생 김을 뜯고 바지락을 캐고 석화를 까던 어부들은 농민이 되고 노동자가 되었다. 도시는 몇 푼 안 되는 그들의 보상금마저 가만히 두지 않았다. 하지만 갯벌은 돌아온 그들을 아무 말 없이 다시 받아 주었다. 돌아갈 갯벌이 남아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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