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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ㆍ3
1. 서지 사항ㆍ8 2. 두 명의 독자ㆍ10 3. 작품 해설ㆍ12 3.1.배경 3.2. 인식론 3.3. 개별화 3.4. 두 길 3.5. 두 시각 3.6. 하나님의 이름 4. 일러 두기ㆍ28 신학자와 철학자의 대화ㆍ29 5. 라이프니츠의 생애와 사상ㆍ154 5.1. 탄생, 성장과 학창 시절(1646-1666) 5.2. 마인츠 시절(1667-1671) 5.3. 파리 시절(1672-1676) 5.4. 하노버 시절(1677-1688) 5.5. 이탈리아 여행(1689-1690) 5.6. 새로운 역학과 예정조화론(1691-1699) 5.7. 베를린 시절(1700-1711) 5.8. 비인 시절(1712-1714) 5.9. 말년(1715-1716)과 유고 6. 참고문헌ㆍ178 찾아보기ㆍ181 |
Gottfried Wilhelm Leibniz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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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 저는 카테히스타 테올로구스로서 세례 교리 문답을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최근 우리가 영혼 불멸과 하나의 세계 통치자의 필요성에 대한 담론을 충분히 나누었음을 시인합니다. 당신이 계속 이런 식으로 저를 만족시킨다면, 제가 당신을 교화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의 정의에 관한 날카로운 연구가 우리를 기다립니다. 특히 하나님의 예견에 대해 사물의 섭동 攝動 마냥 이와 같이 빽빽하게 밀집되어 번쩍거리며 대립된 적은 없었습니다. 만일 제가 계시의 빛을 받아 그 광채의 반사로 보다 순수하게 뻗쳐나가 당신을 뭇 정신과 해후하도록 인도하면, 당신은 올바른 이성의 도움과 계시의 안내로 연단되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철학자 저는 세례를 받으려는 예비 신자 카테히스타 필로조푸스입니다. 저는 우리 사이의 대화의 조건에 만족합니다. 세례 문답을 시작하십시오. 신학자 그럼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은 정의롭다고 믿나요?
철학자 저는 그것을 정말로 믿거나 오히려 그것을 압니다. 신학자 당신은 누구를 하나님이라 부르십니까? 철학자 하나님은 전지하고 전능하신 본질입니다. 신학자 정의롭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철학자 정의롭다는 것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는 뜻입니다. 신학자 그리고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철학자 타인의 행복으로 말미암아 정신이 기뻐하는 것 입니다. 신학자 정신이 기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철학자 정신이 조화를 의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학자 궁극적으로 조화란 무엇입니까? 철학자 다양성 속의 유사성 혹은 통일성으로 상쇄되는 다양성입니다. 신학자 아하, 당신의 정의를 취하면 이렇군요. 하나님이정의로우시다면,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필연적이라는 말씀이시죠? 철학자 확실히 그렇습니다. 신학자 그러나 당신은 쟁쟁한 학자들이 이 가르침을 거부하였다는 것을 모르셨단 말입니까? 철학자 당대의 몇몇 위대한 철학자들은 그 가르침을 부인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단어의 다양한 의미에서 그 가르침을 긍정했습니다. 신학자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지만, 저는 당신 이 지금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철학자 저는 제 스스로 답변하고 당신이 인정하는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전지하시다는 것은 당연하지않습니까? 신학자 어째서 그러합니까? 철학자 하나님께서는 어느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지속적 조화를 지니시기 때문입니다. 신학자 맞습니다. 철학자 나아가 모든 행복은 조화이거나 미 美입니다. 신학자 저는 인정합니다. 철학자 저는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부인할 수 없도록 증명 할 것입니다. 행복은 다름 아닌 정신입니다. 신학자 옳습니다.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을 존재하게 하는 정신을 알지 못하면 행복할 인간은 아무도 없습니다. (유명한 시구가 있습니다 너희가 너희의 복을 잘 안다면, 너희는 아주 행복하다.) 누구라도 자신의 상태를 의식하는 자, 그자는 정신입니다. 그러므로, 정신이 본질이 아닌 자는 어느 누구라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철학자 그것은 아주 멋들어진 결론이군요. 어떤 경우에도 행복은 그 자체로 은총으로 가득 채워진 정신 상태입니다. 참으로 조화 이외에 정신에 은총일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신학자 확실히 그렇군요. 우리가 이미 잠깐 전에 약정한 것에 기뻐한다는 것은 조화를 의식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아님을 의미한다고 하였습니다. 철학자 그러므로 행복은 최상의 조화로서 하나의 정신 상태입니다. 정신의 본질은 사유입니다. 그러므로 정신의 조화는 조화를 사유하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의 최대 조화 혹은, 보편 조화에 집중된 행복은, 다른 말로, 하나님에 속한 것이요, 정신 안에 있는 것입니다. 신학자 멋지군요. 그것으로 당신은 요컨대 정신의 행복과 하나님에 대한 명상이 애써 하나임을 증명하셨군요. 철학자 따라서 당신은 제가 모든 행복은 조화라고 말한 저의 논증으로 연결되신 같습니다. 신학자 우리는 지금 하나님이 모든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교리를 완전히 이해해야 할 시간입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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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이나 공학 분야에 익숙한 이들에게 라이프니츠는 미적분학과 이진법을 창안한 수학자이고 정교한 계산기를 만든 공학자다. 나는 그를 기호논리학의 기본 아이디어를 제시한 인물로 평가한다. 오늘날 우리가 구가하는 과학기술문명과 정보화 사회에 대해 라이프니츠의 공헌을 제외하고 설명하는 것은 불공평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라이프니츠의 기여는 비단 과학기술 영역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철학과 신학의 영역에서도 그의 작업은 아직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도리어 일반적으로 라이프니츠는 위대한 철학자로서 알려져 있고 근대 합리주의 철학을 대표하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
라이프니츠 전문가인 역자는 라이프니츠의 초기 저작이라고 할 수 있는 『철학자의 고백』을 소개하고 있다. 라이프니츠가 이 책에서 다룬 주요한 철학적 문제는 신의 존재와 속성, 악의 문제, 자유 의지와 결정론 등과 같은 철학과 신학이 교차되는 무거운 주제들이다. 그의 이런 작업은 향후 그의 철학적 행보에 시금석이 된다. 그는 신의 완전성과 전지전능함에 대한 논의에 신학적 관점과 철학적 합리주의를 조화시키려 했고, 예정조화와 가능한 세계 중 최선의 세계라는 개념으로써 세상에 존재하는 악과 고통이 신의 완전성과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지를 보이려 했다. 또 인간의 자유 의지와 신의 예정 간의 관계에 대한 문제를 궁구하여 이들이 서로 모순적이 아니라 양립 가능함을 논증했다. 이 책이 후대에 미친 영향은 크다. 나는 라이프니츠가 예정조화와 충족이유율 같은 개념을 통해 형이상학적 논의의 토대를 마련했고, 현대 분석철학과 논리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자유 의지와 신의 예정 간의 관계를 탐구한 내용은 현대 철학에서 결정론과 자유 의지 문제를 다루는 근거를 형성했다. 악의 문제에 대한 논의와 이성과 신앙의 조화를 추구한 그의 작업은 현대 종교철학과 신학적 논의에서 필수불가결하다. 나는 예컨대 ‘악의 문제’를 다룬 플란팅가와 같은 학자에게서 라이프니츠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아냈다. 나는 이 역서에서 목적론과 기계론, 결정론과 비결정론과 같은 학문적 통합과 당시 종교적으로 극도로 분열되었던 사회 통합의 합리적 해결을 추구한 라이프니츠 사상의 단초를 확인하였다. 라이프니츠는 난해한 주제들을 신학자와 철학자의 대화로 풀어간다. 플라톤 이래 적지 않은 철학자들이 이러한 대화 형식을 채용했는데 이러한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대화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집중력을 높여주고, 복잡하고 어려운 철학적인 개념을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 설명한다는 이점이 있다. 철학자와 신학자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관점을 접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독자에게는 사고의 지평을 넓히게 만드는 효과도 있고 독서를 덜 지루하게 만들 것이다. 이 책은 대중적이지 않지만 주로 철학이나 신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누구나 신, 예정, 인간, 자유 의지, 우연, 필연 등은 삶을 진지하게 대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하여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고 교양이기도 하다. 현대인은 비관주의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만큼 세상살이가 어렵다는 것을 반영한다. 근대철학자 중 쇼펜하우어는 이 세상을 가능한 세계 중 가장 나쁜 세계로 보았다. 같은 근대철학자지만 이 세상을 가장 좋은 세계로 본 라이프니츠는 그 대척점에 있다. 우리가 당면한 현실은 포스트 트루스가 운위되고 각자 자기 주장으로 파편화되고 균열된 사회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희망의 길이 있는가에 대한 대답이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혼란스럽고 비관주의가 팽배한 시기에 라이프니츠의 철학이 보다 균형있게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성을 절대화할 수는 없으나 결국 무지와 한계를 인정하는 것도 합리적 이유에 근거한다. 이 역서의 출간이 라이프니츠 철학의 뿌리를 다시 한번 음미하게 하고,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낙관적인 태도를 지니는 데에 일조하기를 기대해본다. - 박창균 (한국논리학회, 한국수학사학회, 한국 기독교 철학회 회장, 서경대학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