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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星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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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금병매>는 그야말로 에로티즘 소설의 원형이요 금자탑이라고 할 수 있다. 사드의 <소돔 120일> 같은 작품은 문학적 수준에 있어 <금병매>에 비할 바 못된다. <금병매>는 인간의 성적 욕망을 적나라하게 혹은 솔직하게 다루었다는 점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설정, 다시 말해 소설의 구성 그 자체가 대단한 흡인력이 있다. <금병매>는 또한 음란과 뇌물과 음모와 살인으로 얼룩진 그 시대에 대한 총체적인 비판문학이기도 하다. 그런데 <금병매>도 비슷비슷한 내용이 반복되고 설명이 길어 늘어지는 등 고전소설이 지니고 있는 약점들이 있다. 그래서 좀더 현대적인 소설기법으로 압축해서 다시 쓰여진다면 이 시대 독자들의 호응도 얻을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물이 <반금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