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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재 희곡선

책소개

목차

작가의 글 …………………………………… 007
난파, 가족 …………………………………… 009

저자 소개 1

극단 미소 상임연출. 2001년 고등학생 시절, 극단 미소의 청소년극단 '미소랑'에 입단하며 연극을 시작한 후 경남 창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 · 연출가다. 배우로 데뷔하며 2010년 올해의 배우상(경남배우협회)을 수상하였으며, 작가로는 2013년 데뷔해 2015년 경남연극제 희곡상을 시작으로, 이후 3번의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주요작품(작 · 연출작) 연극 [꽃신](2013), [세탁소엔 붕어빵이 있다](2015), [그 여자의 이름 어머니](2016), [대찬 이발소](2018), [그 가게가 위험하다](2019), [돈과 호태](2021), [우리동네 체육대회]
극단 미소 상임연출. 2001년 고등학생 시절, 극단 미소의 청소년극단 '미소랑'에 입단하며 연극을 시작한 후 경남 창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 · 연출가다. 배우로 데뷔하며 2010년 올해의 배우상(경남배우협회)을 수상하였으며, 작가로는 2013년 데뷔해 2015년 경남연극제 희곡상을 시작으로, 이후 3번의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주요작품(작 · 연출작)

연극 [꽃신](2013), [세탁소엔 붕어빵이 있다](2015), [그 여자의 이름 어머니](2016), [대찬 이발소](2018), [그 가게가 위험하다](2019), [돈과 호태](2021), [우리동네 체육대회](2022), [함부로 놀리지 마라](2024)

수상내역

2015년 제33회 경상남도연극제 희곡상([세탁소엔 붕어빵이 있다])
2021년 제39회 경상남도연극제 희곡상([돈과 호태])
2021년 제14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젊은 연극인상
2022년 제40회 경상남도연극제 희곡상([우리동네 체육대회])
2023년 제41회 경상남도연극제 희곡상([난파, 가족])
2023년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난파, 가족])
2023년 제13회 경남연극인페스티벌 연출대상([난파, 가족])
2024년 제42회 경상남도연극제 연출상([함부로 놀리지 마라])
2024년 제63회 경상남도 문화상 청년부분
2024년 제62회 K-Theater Awards 베스트연극인상 연출상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72쪽 | 148*210*15mm
ISBN13
9791198118431

책 속으로

다들 명심해라! 사람이나 장이나 한 번 맛이 가버리면 다시 못 돌리는 거다. 무슨 수를 써도 안 되는 거라고. 그라니까 똑바로 해라. 우리 황가정에는 최고의 맛과 최고의 사람만 필요한 거니까. 알았나?
--- p.13

엄마. 나는 엄마 응원한다. 엄마도 이런 집이 싫었겠지. 재미 하나도 없는 아버지랑 사는 게 뭐가 좋았겠어? 눈만 뜨면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식당 종업원이랑 뭐가 달라? 아니지. 차라리 종업원은 났지. 퇴근이라도 하니까. 30년을 퇴근도 못하고 일만 한 거지. 세상에 이런 여자가 어디 있어?
--- p.26

장사가 뭐라고. 돈이 뭐라고. 명장이 뭐라고. 그래 사람한테 못 됐게 했을고? 그기 뭐라고. 처음엔 나한테 못 해준 거만 보이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내가 못 해준 게 눈에 보이더라. 유학 가고 싶다는 아한테 이유 한 번을 안 물어본 거. 하기 싫다는 아한테 억지로 가게 떠맡기려고 한 거. 당신한테 따뜻한 말 한마디 못 해준 거. 다 내 욕심이지. 그렇게 하면 다들 행복해질 줄 알고.···

--- p.57

줄거리

[난파, 가족]의 무대는 지역에서 이름난 식당 ‘황가정’입니다. 주인공은 이 식당을 지키며 고집스럽게 살아온 사장 황택수로, 그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가족을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고집불통의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의 가족들은 가장의 지시에 그저 일방적으로 복종해야 할 뿐, 그 어떤 칭찬과 배려의 말을 듣지도 못했고 자신의 의견을 말해보지도 못하며 소통이 단절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때 황택수에게 해외여행의 기회가 생겨, 황택수는 가족을 두고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러던 중 황택수가 난파를 당하게 되고, 처음에는 노심초사 걱정하던 가족들은 점차 자신들의 속마음을 드러내며 꼭 가장이 돌아와야 하냐는 의문을 던지고 노골적으로 그가 돌아오지 못하길 바라게 됩니다.

출판사 리뷰

극단 미소의 [난파, 가족]은 물질만능적이고 가족해체적인 시대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전통음식 명장이 된 황택수는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가치관에 사로잡힌 채 오로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가족을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완고하고 고집불통의 성격을 드러낸다. 가족들은 가장의 지시에 그저 일방적으로 복종해야 할 뿐 그 어떤 칭찬과 배려의 말도 듣지 못한다. 아버지와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는 진정한 소통이 부재한다. 겉으로는 가장의 폭압적 권위가 무서워 복종하는 시늉을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갈등과 대립과 불만이 폭발 직전에까지 이른다.

이런 가운데 가장은 해외여행의 기회를 얻게 되지만 여행 중 난파의 상황을 맞는다. 처음에 아버지와의 연락두절에 노심초사하던 가족은 점차 속마음을 드러내며 그의 부재 상황을 반긴다. 아니 노골적으로 그의 귀환을 거부한다. 소통 부재와 가족 해체의 시대를 가장 압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장면들은 이 연극의 백미이며 연극 미학적으로도 뚜렷한 성과를 드러낸다.

부재하는 아버지의 귀환을 막기 위해 굿을 하는 상황은 그로테스크의 미학을 통해 관객에게 감각적인 충격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 상황이 주는 희극성은 어처구니없는 웃음과 함께 경악스러움을 함께 담고 있으며 풍자성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가장에 대한 가족의 불신에서 나온 끔찍함에 더한 희극성은 관객의 몸을 통한 지각과 함께 의식으로 전달되며, 궁극적으로 소통부재 시대의 원인들에 대한 깊은 사유를 요구한다.

그런데 오로지 사회적 성공과 출세만을 꿈꾸며 달려온 가장의 출발점은 어디였을까? 그도 젊은 시절에는 가족이 삶의 궁극적 의미였으리라. 하지만 성공 가도에서 굳어진 그의 가치관은 결국 그를 남성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규격화시켰으며 오직 출세만을 지향하며 진정한 소통이 불가능한 인간으로 퇴화시키고 말았다.

황택수는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인정과 출세를 위해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독선적 인간의 한 전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로테스크와 희극성의 미학을 잘 살려낸 무대 요소들의 활용에 더해 배우들의 연기 역시 극적 재미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하략)
_심재민 연극평론가(제41회 경남연극제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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