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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벽
죽음을 통하여 삶을 바라본다 양장
재인 200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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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정진홍

-서장 <바보의 벽> 저편
어쩌면 좋을까요? / 무너진 벽 너무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 '죽음'이라는 최종해답 / 사람이 죽지 않는 아파트

-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는가
자신의 운명조차 모르는 인간 / 죽이기는 간단하지만... / 되돌려놓을 방법이 없다 / 파리로 다시 태어난 할아버지 / 두 번 다시 만들 수 업는 것 / 인간 중심의 사고는 위험하다

-죽지 않는 병
정보화 사회의 착각 / 왜 나는 죽어야만 하는가 / 혼은 없어도 의식은 영원하다? / 지금의 내가 나다 / 죽을 수 없는 존재 / 죽음과 똥 / 신체가 사라졌다 / 알몸의 도시 그리스 / 죽음과 친근했던 중세 / 죽음의 문화 / 장례식은 고인의 집대성 / 죽음을 실감하지 못한다 / 이케다 아동 살상 사건 / 숫자로 환치된 죽음 / 시신을 보여주라

-삶과 죽음의 경
삶과 죽음의 정의 / 죽음의 순간은 언제일까? / 애매한 삶과 죽음의 경계 / 살아 있는 것이란 무엇인가 / 구연산 회로 / 사람은 시스템의 집합체 /안정성과 가변성 / 사회가 정하는 죽음 / 뇌사가 곧 죽음은 아니다 / 이 사람은 죽은 것 같다? / 죽은 것으로 '보였던' 청년 / 삶과 죽음의 결정

-시신의 인칭
시신이란 무엇인가 / 1인칭의 시신-존재하지 않는 시신 / 2인칭의 시신-시신으로 보이지 않는 시신 / 3인칭의 시신 -나와 무관한 시신 / 시신은 물체가 아니다 / 해부를 할 수 없었던 시절

-시신은 왕따
소금을 뿌리는 의미 / 원 밖으로 밀어내다 / 인비인 / 이 세상은 멤버스 클럽 / 탈퇴의 방법 / 속아내기 / 베토와 도끄가 일본에는 없는 이유

-뇌사와 따돌림
뇌사와 장기 이식법 / 따돌림당할 존재를 정하는 문제 / 이란인의 화장 / 전범도 죽으면 신? / 사형은 인위적인 따돌림 / 죽은 것은 아니지만 장기 적출은 인정한다 / 살아 있든 죽었든 인간은 인간이다 / 대학도 일종의 공동체 / 케네디는 뒷구멍으로 입학했나?

-테러ㆍ전쟁ㆍ대학분쟁
다른 생각도 있을 수 있다 / 정의의 강요 / 전쟁으로 잉여 인구 줄이기 / 대학 분쟁은 취직활동 / 반권력과 반체제는 다르다 / 패장의 변 / 전쟁의 득실을 따져야 한다 / 전쟁의 통한 진화 / 무엇이 국익인가 / 만들기에 집착하는 일본

-안락사와 엘리트
안락사는 의도도 고통스럽다 / 엘리트는 가해자 / 산파의 무거운 짐 / 죽이는 쪽의 입장 / 진정한 엘리트가 없어졌다 / 은제 심장 항아리 / 해부는 누가 했을까 / 하늘의 길, 사람의 길 / 명문화가 곧 진보는 아니다 / 생명 존중은 어디까지? / 공공기간에 서류가 많은 이유 / 자신에 대한 공포 / 해부학 교실의 꽃

-죽음과 인사이동
죽음의 공포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생각해봐야 소용없다 / 노년의 추함이란 무엇인가 / 인간은 괴로워하는 존재 / 자살해서는 안 되는 이유 / 내 아버지의 죽음 / 인사를 잘 못하는 이유 / 죽음의 효용 / 어쩔 수 없다 / 살아남은 자의 과제 / 인생의 모든 행위는 돌이킬 수 없다

저자 후기

저자 소개 1

요로 다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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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shi Yoro,ようろう たけし,養老 孟司

일본에서 대표적 지성이자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손꼽히는 요로 다케시는 1937년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곤충채집에 열정을 쏟아 대학에서 곤충 연구를 희망했지만, 최종 진로는 의과대학을 선택했다. 1962년 도쿄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 대학원에서 해부학을 전공하면서 해부학자의 길을 걷게 된다. 오랫동안 도쿄대 의대 교수를 지내다가 1995년에 퇴임한 후, 지금은 도쿄대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사회시민단체 모임을 주도하고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뇌’를 주요 화두로 삼는 요로 다케시의 세계는 자연과학뿐 아니라 현대 사회를 날카롭게
일본에서 대표적 지성이자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손꼽히는 요로 다케시는 1937년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곤충채집에 열정을 쏟아 대학에서 곤충 연구를 희망했지만, 최종 진로는 의과대학을 선택했다. 1962년 도쿄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 대학원에서 해부학을 전공하면서 해부학자의 길을 걷게 된다. 오랫동안 도쿄대 의대 교수를 지내다가 1995년에 퇴임한 후, 지금은 도쿄대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사회시민단체 모임을 주도하고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뇌’를 주요 화두로 삼는 요로 다케시의 세계는 자연과학뿐 아니라 현대 사회를 날카롭게 해부함으로써 각계각층에 새로운 ‘앎’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요로 다케시의 저서는 전공인 해부학, 과학철학에서 사회비평, 문예비평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담론을 형성해 일본 문화계에 ‘요로 열풍’을 일으켰다. 저서로는 『바보의 벽』, 『신체를 보는 법』, 『유뇌론』, 『죽음의 벽』 등이 있다. 특히 『바보의 벽』은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신체를 보는 법』은 산토리 학예상을 요로에게 안겨주었다. 그중 『바보의 벽』은 ‘요로 철학’의 돌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일본에서만 400만 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요로 다케시의 다른 상품

역자 : 김난주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하였다. 1984년 일본으로 건너가 쇼와 여자대학에서 공부하고, 현재는 일본 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아무도 없네요, 아무도 없어요』,『잘 자라, 코코』,『앙앙』,『싫어 싫어』,『모래의 여자』,『암리타』,『가족 스케치』,『훔치다 도망치다 타다』,『허니문』,『허치의 마지막 연인』,『키친』,『타일』,『천국이 내려오다』들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12월 0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83쪽 | 37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982070

출판사 리뷰

인간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
인류 역사상 죽지 않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현대인들은 이 문제를 왕왕 간과하고 있지만 살아있는 동안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죽음'의 문제이다. 밀리언셀러 '바보의 벽'의 저자 요로 다케시는 그의 새 책 '죽음의 벽'에서 "근대에 들어와 '인간은 결코 변하지 않는 존재'라는 의식이 보편화되면서 죽음의 문제를 삶에서 배제하고 '나는 죽어도 내의식은 영원불멸'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죽음을 실감하지 못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인간이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으며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삶은 죽음 때문에 의미 있는 것... 삶의 최종 해답은 죽음이다.
저자는 우리가 외면해온 죽음의 문제를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특유의 통찰력과,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고급스런 담론, 문명사회를 향해 던지는 폐부를 찌르는 비판을 통해 쉽고도 경쾌하게 담아낸다. 우리는 부모의 죽음을 맞닥뜨리며 비로소 인생의 의미를 절절히 깨닫기 시작한다. 저자는 "죽음이 있기에 인간은 자신과 주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면서 "일상생활에서는 느끼지 못하지만 인생의 모든 행위는 돌이킬 수 없으며, 죽음만큼 그런 인생의 진리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도 없다"고 말한다. 악이 있기에 선이 의미를 갖는 것 처럼, 삶은 죽음 때문에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한 발 더 나가, 그는 말한다. "인생의 최종 해답은 죽음이다."

'나의 죽음'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는 시산에도 1,2,3인칭이 있다고 말한다. '1인칭 시신'은 관찰하는 주체가 이미 사라지고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1인칭 시신, 즉 '내 시신'은 없는 셈이다. '2인칭 시신'은 가족 친구 등의 시신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죽음의 슬픔'이란 감정을 동반하는 시신이다. '3인칭 시신'은 경찰서 게시판에 게시된 '어제의 교통사고 사망자 00명'과 같이 나와는 무관한 시신이다.
우리가 죽음의 공포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은 1인칭의 시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혹 1인칭의 시신을 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오해 때문이라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너의 죽음'이나 '그들의 죽음'은 존재해도, '나의 죽음'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죽음으 ㄹ실제 이상으로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도쿄대학 의대 해부학 교수 출신의 저자는 우리가 시신을 두려워하고 불결하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럴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연상하는 시신이란 영화나 소설에서 관객이나 독자에게 공포를 심어줄 목적으로 변형시킨 시신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뇌사, 안락사, 자살, 사형제도
저자는 삶과 죽음은 경계가 불분명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회는 어떤 형태로든 경계를 정하기를 요구한다.선을 분명히 긋기를 원하는 것이다. 실체와는 무관하게 언어로 구성된 법률은 그것을 규정할 수 있다. 사망진단서에는 사망시각을 기록하게 마련이지만, 그것은 사회적 통념에 불과하다. 그 시각을 경계로 그 다음은 죽은 상태라고 편하게 생각하는 것뿐이다. 말하지면 죽음의 순간이란 삶과 죽음이란 말이 생긴 시점에서 생겨난 개념일 뿐 실제로는 존재히자 않는다는 것이다.

뇌사란 '앞으로 있을 죽음을 향해 불가역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 있는 상태'란 정의가 있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이상하다. 애당초 인간이란 존재는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불가역적으로 진행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뒤로는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다. 안락사의 기준을 법률로 정하자는 것은 공동체 룰을 겉으로 드러내 명문화하자는 것이다. 의사는 싫든 좋든 사람의 죽음에 관계되는 경험을 하게 마련인데 그런 의식조차 없는 사람들이 많다. 환자를 인간이 아니라 진로기록부에 정리된 자료의 집적, 정보로 밖에 여기지 않는 의사들이 많다.

저자는 인간이란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 시스템의 일부라고 말한다. 타인이라는 시스템을 돌이킬 수없게 만든다는 것은 바로 자신이 속해 있는 시스템의 주변을 파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인간이 자연이라는 시스템의 일부라는 사실을 망각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타인이니까 망가뜨려도 상관없다'고 멋대로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인간중심주의 위험이 바로 여기에 있다.

추천평

죽음을 주제로 한 글들은 때로 너무 엄숙합니다. 때로는 너무 경건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때로 무척 자학적이기도 하고, 환상적이기도 하고, 사치스럽게 현학적이기도 합니다. 죽음은 경험에 의한 실증적 서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무감각이나 무지를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가피하게 직면할 '내 현실'이라는 것도 모르지 않습니다. 사실은 죽음이 낯선 것이 아니어서 늘 두렵고 불안합니다. 그래서 피하려하고, 잊으려하고, 애써 간과하려 합니다.

그런데 바야흐로, '죽음도 삶의현실'이란 자각이 새삼 일고 있습니다. 죽음을 주제로 한 이러저라한 논의들이 전에 비해 거의 소란스러울 정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다행한 일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맥락에서 드러난 많은 책들 중에서 매우 '다른'책 중의 하나입니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음조가 잔잔하기 그지 없습니다. 죽음 사이에 일상이 낀다기 보다 일상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죽음이 당연하게 가끔 머리를 내미는 그런 투로 죽음 논의를 풀어갑니다.죽음과 관련하여 개인의 실존이 이야기되고, 가정의 삶이 그려지며, 사회의 의식과 관습이 논의되고, 문명이 비판되면서도 그런 것들이 짓누르는 '무게'가 없습니다. 저자 자신의 전문적인 영역인 의학의지식이 상당한 기저를 이루고 있으면서도 그런 모습이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것을 가장 일상적인 맥락에서 이야기하면서 조금도 그 중요성을 가볍게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그것이 바로 그 일상의 구조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터득하게 해준다는 사실입니다.

잊었던 것, 미쳐 살피지 않았던 것들을 다르게 되살피고 되찾게 해줍니다. 고마운 책입니다.
전 서울대 교수, 정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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