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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해부를 시작하다
첫 해부의 경험 나의 첫 해부 계통 해부란 무엇인가? 해부용 몸은 왜 썩지 않을까? 사체는 어디서 오는가? 2장. 기분이 나쁘다 사체의 으스스한 느낌 얼굴과 손의 역할 몸은 자연의 것 죽으면 그저 사물 3장. 왜 해부를 시작했나 인체를 하나하나 분해하다 내장과 내장이 아닌 것 등뼈를 가진 생물 4장. 누가 해부를 시작했나 일본의 첫 해부 고쓰가하라에서 벌어진 해부 『해체신서』의 성립 옛것을 바라보는 관점 5장. 무엇이 인체를 만드는가 물질을 만드는 단위 세계를 만드는 단위 인체를 만드는 단위 6장. 해부의 발전 베살리우스와 그 시대 베살리우스 이전의 시대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해부도 베살리우스 이후의 해부 7장. 세포라는 단위 세포의 크기 세포는 세포로부터 세포의 구조 세포와 분자 인체와 세포 8장. 생로병사 죽는다는 것 세포는 왜 죽을까? 기계로서의 몸 기관과 조직 마지막 장. 마음과 몸 맺음말 해설 옮긴이의 말 |
Takeshi Yoro,ようろう たけし,養老 孟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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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는 잔혹하다. 지금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포장도로를 잔혹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땅 위에 콘크리트를 깔면 얼마나 많은 생물이 살 곳을 잃고 죽을까. 무슨 말인가 하면, 알지 못할 뿐이라는 것이다. 해부처럼 조금만 특이하거나 이상해 보이는 것을 보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그런 사회에서는 되도록 눈에 띄지 않는 편이 좋다. 숨어 있으면 아무 일도 없다. 하지만 그런다면 중요한 많은 것이 감추어져버린다. 이 책이 우리 몸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나아가 인간이 무엇인지, 학문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좋은 입문서의 조건은 우리가 모르는 것을 말하면서 끊임없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물음을 던져주는 것이라 했다. 이 책은 해부학이란 것에 대해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전문가가 말하지 않는 것들을 이야기하며, 설령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라 하더라도 근본적인 물음에 끊임없이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일깨운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지금까지 모르고 관심이 없던 것에 눈을 뜨고 흥미를 가지고, 나아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면 기쁘겠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넓은 방이었다. 학생 90명이 모인 실습실에는 2명당 사체가 하나씩 마련되어 있었다. 즉 마흔다섯의 인체가 실습용으로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따로 대학원생이 해부를 공부하고 있었다. 그것까지 합하면 몇 구 더 늘어나는 셈이다. 그 마흔다섯 구의 사체가 방에 나란히 눕혀 있었다. 참으로 장관이었다. 죽은 사람이 정해진 수대로 나열된 방. 그 장면을 보면 누구나 놀라지 않을까. 사체 하나하나는 흰색의 커다란 천으로 단단히 감싸여 있고, 전체가 다시 비닐로 덮여 있었다. 사체가 건조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아직 인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비닐을 벗기고 흰색 천을 풀자 인간의 일부가 보였다. 사체와 대면한 최초의 순간이었다.” - 본문 중에서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사체의 어디가 기분 나쁜 것일까? 아주 분명하다. 첫 번째는 손, 두 번째는 얼굴, 그중에서도 특히 눈이다. 사체의 배 부분만 드러나게 흰색 천을 벗겨보자. 사람에 따라서는 부풀어 올라 있기도 하고 평평하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특별히 이렇다 할 만큼 이상하지는 않고 그저 평평한 면 위에 배꼽만 하나 달랑 보일 뿐이다. 이런 곳은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 그러면 손을 보자. 손은 좀 다르다. 손의 어디가 어떻게 기분이 나쁘다는 걸까?” - 본문 중에서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깨닫는다. 우리 몸속에 있는 것에는 아무런 딱지가 붙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 몸 안은 완전히 백지 상태가 아닌가? 그래서 몸 안에 있는 것에도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몸을 해부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었다. 크게 상처를 입은 사람이나 죽은 사람을 보면 몸 내부에 대해 얼마간의 지식은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몸 안에 있는 ‘구조’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사물을 ‘절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뭐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 ‘절단’하는 것과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다는 말인가?” - 본문 중에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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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오랫동안 금기시되어온 인체 해부를 하려고 했을까?
해부란 무엇일까? 왜 우리는 해부를 무섭고 꺼림칙하다고 여길까? 살아 있는 것은 어떤 것이고, 죽은 것은 또 어떤 것일까? 몸과 마음은 어떤 관계일까? 과연 인간의 존재는? 동서고금 과학과 철학을 아우르는 유쾌한 해부학 파노라마! 이 책은 우리 몸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만, 그저 일반적인 해부학 정보와 지식만을 나열한 책은 아니다. 인간의 몸을 비롯하여 자연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주며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교양서이다. 해부란 무엇일까, 인간은 왜 오랫동안 금기시되어온 인체 해부를 하려고 했을까, 해부의 목적은 무엇일까, 왜 인간은 인체를 해부하는 것을 꺼림칙하다고 여겼을까 등, 저자는 이런 근본적인 물음에서 시작해서 해부의 역사와 인체의 구조와 관련한 중요하고도 다양한 이야기들을 오롯이 펼쳐낸다. 이에 총 아홉 장으로 구성된 본문의 흐름을 하나하나 차례로 따라가다 보면, 고대부터 20세기까지 해부의 발전사를 비롯하여, 해부의 목적에 따른 세 가지 분류법(계통해부, 병리해부, 법의해부), 인체 구조에 따른 해부의 기본 순서와 원리, 인체를 만드는 단위(세포), 동물과 인간의 몸 비교, 의대생들이 실제로 해부를 하는 과정, 해부용 사체에 관한 사연, 중국의 오장육부에는 없는 췌장이란 장기를 처음 발견한 이야기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재미있는 잡학 상식까지 살펴볼 수 있다. 더하여, 본문 적재적소에 소개되고 있는 인체 기관과 내장 그림, 근육 해부도, 해부와 관련한 미술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어 독서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특히, 글을 읽다 보면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저자의 독특한 관점과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데, 한자와 알파벳에서 드러나는 동서양의 차이, 거기서 비롯되는 말과 해부의 관계, 사물에 이름을 붙인다는 것과 경계를 짓는다는 것, 몸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서 깊이 있게 궁리해볼 수 있다. 나아가 저자는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삶과 죽음, 인간의 존재는 무엇인가 같은 철학적인 물음에까지 화두를 던지며,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다양한 생각의 고리를 만들고 확장하며 이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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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시간도 안 걸려 다 읽었다. 해부의 실제, 세포의 구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내게 선생의 해설은 즐거운 공부가 되었다. 그렇지만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이 책에 내가 끌렸던 것은 사체를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선생의 시선에 담긴 일종의 ‘질(質)’이다. 선생이 사체를 통해서 보는 것은 ‘신의 영광’이 아니다. ‘인간임의 사실’이다.” - 미나미 지키사이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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