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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말
감사의 말 서문 제1부 1. 죽어가는 가장 위대한 영국인 ㆍ 처칠의 죽음과 장례식 2. 만약 이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누가 윈스턴 처칠을 알기나 했겠습니까? 3.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영국인 4. 나는 역사 앞에서 나 자신을 정당화해야 한다. ㆍ 풀턴 연설과 전쟁 회고록 제2부 5. 현대 아일랜드를 만든 사람 ㆍ 처칠과 켈트족 6. 유럽의 아버지 ㆍ 처칠과 유럽인 제3부 7. 내 몸에 구현되어 있는 영어권협회 ㆍ 처칠과 미국인 8. 영어 사용 국민들을 묶는 쐐기 ㆍ 처칠과 캐나다 9. 영국 왕관에 달린 가장 빛나는 보석 ㆍ 처칠과 뉴질랜드 10. 나쁜 혈통 ? 처칠과 오스트레일리아 11. 로버트 멘지스, 처칠 기념사업의 전 세계적 지도자 제4부 12. 세기의 인물 - 그리고 다음 세기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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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례없이 대규모였던 처칠의 장례식 풍경에서부터 시작된다. 즉, 1965년 1월 처칠의 사망소식을 들은 세계 각국과 정치인들의 반응으로부터 처칠이 세상에 남긴 영향력을 탐색하고 있다. 빅토리아 여왕에서부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르기까지 여섯 명의 군주를 모셔온 처칠은 의식적으로 자신의 신화를 만들어낸 인물이었다.
1부에서는 높은 명성을 이룩한 그의 전쟁시절에 대한 이야기, 1945년 이후에,‘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영국인’이며‘세기의 영웅’으로 평가받게 된 이유 등을 살펴보고 있다. 1930년대 언젠가 스탠리 볼드윈과 유화정책과 관련해서 의회에서 설전을 벌일 때, 처칠은 이렇게 말했다.“당신이 이 문제만큼은 잘못 이해했다는 것을 역사가 말해줄 것입니다. 내가 역사를 그렇게 만들 것이니까요.”이처럼 당당하게 세기의 역사를 만들어 간 인물, 처칠이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불멸할 것 같은 한 영웅의 죽음이 그의 장례식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이유가 되었다. 1946년 미주리 주 풀턴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대학 방문 차 열렸던 처칠의 풀턴 연설과 2차 세계대전 회고록이 다음의 이야기의 주제가 된다.“풀턴의‘철의 장막’연설과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은 처칠이 세계적 수준에서 기상(氣象)을 만들 뿐만 아니라, 기상 예보를 작성하는 사람임을 보여주었다.” --- p.2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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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다시 처칠인가?
2002년 10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영국 BBC 방송은 영국인 백만 명을 대상으로 ‘위대한 영국인 Great Britons’백 명을 선정했다. 그 중 윈스턴 처칠은 전체 응답자의 28.1%의 지지를 얻으며‘가장 위대한 영국인’의 자리에 올랐다. 2004년 11월 30일은 윈스턴 처칠이 태어난 지 130주년이 된 날이고, 2005년 1월 24일에는 그의 서거 40주년이 된다. 그러나 이런 오랜 세월이 무색하게도 처칠은 여전히 ‘가장 위대한 영국인’으로 뽑히고 있는 것이다. 처칠의 80회 생일날 그에게 배달된 하나의 카드, 그 주소란에는 그저 이렇게만 적혀 있었다.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영국인에게, 런던.” 처칠의 다양한 업적을 칭송한 이 만평은 또 어떤가. “한 사람이 일평생 여러 역할을 하다.” - 내일 80회 생신을 맞이하는 윈스턴 처칠 경에서 축하를 보내며 (『선데이 타임스』1953년 11월 29 일) (149page) 해마다 그렇듯이 올해에도 윈스턴 처칠의 탄생 축하기념 이벤트로 영국에서는 한창 그에 관련된 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언제나 정장차림에 시가를 물고 회담장과 전쟁터를 누비고 다녔던 그의 삶 속에는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과 냉전시대로 점철되는 20세기의 질곡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We shall never give in!)”라고 외치며, 고난과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용기와 패배, 또 유머로 역경을 딛고 일어선 그의 모습을 통해 극도의 생존경쟁으로 지친 현대인들은 위로받고 싶어 한다. 또한, 그의 배짱과 돌파력, 지도력을 배우고 싶어한다. 끊임없는 좌절과 소외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반세기를 뛰어 넘은 지금에도 모든 세파에 꿋꿋이 맞서왔던 그 ‘세기의 영웅’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2. 왜 이 책인가? 처칠의 전기는 이미 많이 출간되었다. 그 중 한 권을 쓴 영국의 역사학자 로즈(A. L. Rowse)는 처칠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당신의 인생을 글로 쓸 때, 당신의 모습을 그대로 다 묘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겠지요. 아무리 그래도 당신이 이루어 놓은 것, 또한 모범을 보인 것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제대로 잘 전달할 수만 있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그의 바람대로 그의 책은 존경심을 잘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역사가가 자신의 연구 대상을 상대로 이런 식으로 글을 써야만 할까?”라고 저자는 자문한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이 책을 쓴 동기이다. 그럼 이 책의 특징은 무엇인가? 첫째, 이 책은 영웅의 좌절과 실패, 그에 대한 비판까지도 조명한다. 실제로 기존의 처칠 전기는 일괄적으로 그에 대한 무비판적인 찬사만을 늘어놓고 있다. 성장기 내내 처칠을 자신의 영웅으로 마음속에 품고 살았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이런 무비판적 존경에 대한 회의를 갖게 되었고, 자신이 직접 역사학자가 되어 처칠에 대한 다각도의 평가가 담긴 객관적인 책을 집필하기에 이른다. 이는 작가가 “처칠의 명예는 이런 비판적 접근에 의하여 더욱 밝게 빛나게 된다. 모든 처칠 비판의 목소리를 억압했을 때보다 오히려 그것을 허용했을 때 처칠은 더 위대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본문 중에서)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그는 각 나라마다 다른 그에 대한 평가가 담긴, 이 새로운 비통사적인 평전을 탄생시키면서, 20세기의 거인 처칠에 대한 평가를 완성한다. 그래서 이 책 속에는 그의 영웅성과 동시에 정치적 좌절과 실패, 오판, 실수 등도 다루어지고 있다. 둘째, 이 책 속에는 처칠숭배현상에 대한 객관적인 조망이 담겨 있다. 즉, 마틴 길버트(Martin Gilbert), 로이 젠킨스(Roy Jenkins)가 쓴 기존의 다른 전기 방식과는 다르게 ‘처칠 현상’ 즉, 처칠숭배현상에 대해서 수많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아일랜드 등의 5개 영어권 국가와 유럽이 연구의 초점이 되었다. 런던대학 현대사 교수인 저자는 이를 위해서 각 나라에 직접 체류하면서 방대한 분량의 자료들을 수집, 정리하였다. 셋째, 이 책에는 비통사적 평전이 주는 입체적 책읽기의 즐거움이 있다. 즉, 이 책에 등장하는 똑같은 인물과 똑같은 사건, 즉, 처칠과 그에 관련된 사건과 이슈에 대한 각 나라별 다양한 평가를 보면서 영국과 각 나라가 가졌던 역학관계를 엿보는 입체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시간적인 순서에 의해서 쓰인 책이 아니기 때문에, 시공을 초월한 오버랩 현상으로 인한 독특한 재미도 엿볼 수 있다. 또한, 20세기의 다른 주요 인물들에 대한 다양한 일화와 평가를 보면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을 얻는 즐거움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