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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증도 선혜야, 약속해 증도 여훈 낙원 여훈 2부 달래 낙원 시간의 그림자 계영 야유회 따뜻한 겨울 바람이 머물던 집 산길 See you again 3부 성수 숲 속의 집 재회 여훈 4부 성수 다시 보는 숲 달래 낙원 그날 그림이 되어버린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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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후 10번째 작품, 하나는 전체고 전체가 하나란 메시지 담아
교사를 하면서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2001년 월간 〈문학세계〉 단편소설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매년 소설집을 출간하고 있는 조정희 작가의 10번째 작품. 하나는 전체이자 전체가 하나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소설 《아득한 오늘》은 그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우주의식’에 대한 사례를 소설을 통해 드러내 보이는 작품이다. “난 혼자 남은 젊은 남자를 위로하듯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TV에서 젊은 부부의 비극을 보았다.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죽은 여자는 20대 젊은이. 그리고 혼자 남은 젊은 남자. 저 젊은이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살날이 더 많이 남은 남자. 그래서 앞날이 더 안타깝게 다가온 걸까. 하나는 전체고 전체가 하나란 말이 맞는 모양인지, 나는 아프고, 그래서 그를 걱정하듯 내게 위로가 필요했던 지도 모르겠다. 난 나를 위로하듯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조정희 작가는 TV에서 젊은 부부의 비극을 보고, 아내를 잃고 옆에 남은 젊은 남자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걱정하다 쓴 안타까운 소설이라 밝히고 있다. ‘우주의식’, 본래 생겨난 것도 아니니 사라진 것도 아니다 우주의식, 본래 생겨난 것도 아니니 사라진 것도 아니다. 우리 눈에 보이던 몸은 생겨나고 사라지지만 그 주인인 영(靈)은 오고가고 하는 것도 아니다. 소설을 보면 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20대 젊은 여자 선혜와 그 곁에 혼자 남은 남자 계영. 살날이 더 많이 남은 계영이 진정으로 사랑한 여자를 잃고 앞으로 혼자서 어떤 삶을 사는지, 그리고 그들이 왜 그렇게 살아야 했는지를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계영과 선혜의 만남 이전부터의 삶을 돌아보며 그들의 어린 시절 아픔과 짧은 만남이지만 진솔한 사랑, 외로움과 그리움이 불치병으로 인해 송두리째 달아나버린 일들이 가슴 아프고 답답하게 전개된다. 등장인물들 각자의 입장을 바꿔가며 그들의 성향과 처한 상황, 과거의 일들이 하나씩 베일을 벗겨내듯 이어지는 소설은 여훈이라는 다큐멘터리 연출가에 의해 하나씩 의문들이 풀리기도, 또한 얽히기도 한다. 여러 작품을 해보았지만 예비 신부를 잃은 계영을 잊지 못한 여훈은 중간에 계영과의 짧은 만남 후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다시 찾게 된다. 그러던 중 노부부가 숲 속에서 단둘이 사는 모습을 촬영할 계기가 되었고, 그곳이 이전에 젊은 커플을 촬영했던 속리산의 그 집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노부부의 모습에서 젊은 커플의 모습을 보게 된다. 90대의 할아버지 여낙원과 할머니 진달래, 어찌된 일인지 여훈의 눈에는 할아버지는 계영으로, 할머니는 선혜로 보이기도 했다. 그들의 행동이나 버릇, 밥 먹는 모습을 볼 때도 모든 게 그랬다. 글들은 살아있다 본문을 보면 여훈이 노부부를 만났을 때, 여훈이 속으로 질문을 하고 있는 동안 낙원과 달래도 들리지 않는 대답을 하고 있었다는 걸 그는 몰랐다. 〈원여훈 씨, 고맙습니다〉 〈우릴 기억해주고〉 〈찾아주고〉 〈우리 삶을 아껴주어서〉 〈고맙습니다〉 들리지 않았고 들을 수 없었지만 산을 다 내려갔을 땐 아무것도 더 이상 궁금하지 않았다. 아니 어떤 믿음이 생겨나 오히려 홀가분해졌다. 그들은 살아있다. 오래 행복하게 살고 있다. 낙원과 달래처럼. 젊은 커플이 노부부의 모습으로 환생을 한 것인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가? 작가는 소설을 통해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우주의식, 즉 근본이며 시작이자 끝이고, 시작함도 끝남도 없는 것을 표현하고자 한 것 같다. 소설을 보면 하나는 전체고 전체가 하나란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