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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2000년 제6회 21세기문학상 수상작품집
윤흥길
이수 200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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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문학상

책소개

목차

1. 수상작 선정 이유
2. 수상 소감 : 윤흥길
3. 작가론 : 윤흥길
4. 대상 수상작 - 산불
5. 기수상 작가 자선작
지금 우리 곁에 누가 있는 걸까요 : 신경숙
6. 우수작
장평리 찔레나무 : 이문구
미인의 돈 : 박태순
고요한 밤 : 하성란
아주 작은 한 구멍 : 백민석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 김경욱
모델하우스 : 서하진

저자 소개 1

尹興吉

1942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전주사범학교와 원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회색 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 한서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작품은 절도 있는 문체로 왜곡된 역사현실과 삶의 부조리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묘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특한 리얼리즘 기법에 의해 시대의 모순을 드러내고, 한국현대사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보여주었으며, 산업화와 소외의 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보여주었다. 1997년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로 제4회
1942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전주사범학교와 원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회색 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 한서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작품은 절도 있는 문체로 왜곡된 역사현실과 삶의 부조리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묘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특한 리얼리즘 기법에 의해 시대의 모순을 드러내고, 한국현대사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보여주었으며, 산업화와 소외의 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보여주었다.

1997년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로 제4회 한국문학작가상, 1983년 『완장』으로 제28회 현대문학상, 같은 해 『꿈꾸는 자의 나성』으로 제15회 한국창작문학상, 2000년 「산불」로 제6회 21세기문학상, 『소라단 가는 길』로 2004년 제12회 대산문학상과 2010년 제14회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제10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소설집 『황혼의 집』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쌀』 『낙원? 천사?』, 장편소설 『묵시의 바다』 『에미』 『옛날의 금잔디』 『산에는 눈 들에는 비』 『백치의 달』 『낫』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전 2권) 『문신』(전 5권), 산문집 『텁석부리 하나님』 『윤흥길의 전주 이야기』 등을 썼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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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047064

책 속으로

다년간에 걸친 경찰의 집요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상습 방화범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의 상태였다. 범행 수법이 워낙 치밀하고 정교한 까닭이었다. 주로 모기향을 범행에 이용한다는 소문이었다. 모기향이 최소한 삼십 분 이상은 타들어간 다음에야 마른풀에 불이 붙게끔 잔머리를 잘 굴리기 때문에 그새 산에서 내려온 범인이 산불발화 때까지 사방을 활보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을 상대로 수단껏 확보해 놓은 단단한 알리바이를 깨부수기가 경찰로서도 여간만 어려운 노릇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학교 쪽과 연관해서 방학 중에 딱 한 가지 마으에 걸리는 대상은 다름아닌 김건식이었다. 상습 방화의 혐의를 받고 있는, 무례하고 방자한 한 젊은이의 존재가 내 안온한 방학 생활에 불쑥불쑥 딴죽을 걸어 나를 무단히 자빠뜨리려 했다. 특히나, 선생님을 뵐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며 유언처럼 넌지시 밝힐 당시의 그 무례를 들치고 떠오르던 의기소침의 기색과 방자함 속에 감추인 만성 필의 흔적이 방학 기간 내내 내 맘자리를 자주 불편하게 만들었다.

--- p.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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