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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제4회 21세기문학상 수상작품집
양귀자
이수 199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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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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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수상작 선정 이유
2. 수상 소감
3. 작가론 - 양귀자
4. 대상 수상작
5. 우수작

저자 소개 1

梁貴子

195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고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에 『다시 시작하는 아침』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후, 창작집 『귀머거리새』와 『원미동 사람들』을 출간, “단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1990년대 들어서 양귀자는 장편소설에 주력했다. 한때 출판계에 퍼져있던 ‘양귀자 3년 주기설’이 말해주듯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모순』 등을 3년 간격으로 펴내며 동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했다. 탁월한 문장력과 놀라울 만큼 정교한 소설적 구성으로 문학성을 담보
195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고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에 『다시 시작하는 아침』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후, 창작집 『귀머거리새』와 『원미동 사람들』을 출간, “단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1990년대 들어서 양귀자는 장편소설에 주력했다. 한때 출판계에 퍼져있던 ‘양귀자 3년 주기설’이 말해주듯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모순』 등을 3년 간격으로 펴내며 동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했다. 탁월한 문장력과 놀라울 만큼 정교한 소설적 구성으로 문학성을 담보해내는 양귀자의 소설적 재능은 단편과 장편을 포함, 가장 잘 읽히는 작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소설집으로, 『귀머거리새』 『원미동 사람들』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 『슬픔도 힘이 된다』를, 장편소설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모순』을, 산문집 『내 집 창밖에서 누군가 울고 있다』 『삶의 묘약』 『양귀자의 엄마노릇 마흔일곱 가지』 『부엌신』 등이 있으며 장편동화 『누리야 누리야』가 있다. 1987년 『원미동 사람들』로 [유주현문학상]을, 1992년 『숨은 꽃』으로 [이상문학상]을, 1996년 『곰 이야기』로 [현대문학상]을, 1999년 『늪』으로 [21세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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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047040

책 속으로

다섯 번째 시도.
시간이 별로 없었다. 마감일은 코 앞에 있고, 나는 완전히 자신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전율처럼 다가왔던 '쓰고 싶다'라는 뜨거운 느낌도 다 식어버렸다. 나는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것 같았다. 늪............

늪, 이라고 한번 발음해보자 문득 눈앞을 가렸던 안개 한 켠이 슬쩍 걷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랬다. 첫걸음이 문제였다. 왜 그것을 몰랐을까. 이십 년이란 세월은 운명조차도 정화시킨다는 것, 맨 처음부터 내가 간직하고 출발했던 완벽한 상실과 폐허의 이미지를 고수하려다 보니까 소설이 지나치게 무거워졌다는 것, 늪은 소리도 없이, 그저 묵묵히 삶을 통째로 삼켜버린다는 것.....

나는 비로소 해답 하나를 얻은 기분이었다. 담담할 것. 절대 호들갑스럽게 굴지 말 것. 그 다음부터는 순탄했다. 적어도 며칠씩 쓴 것을 무참하게 지워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하기로는 나는 너무 깊이 이 소설에 들어와 있었기에..

--- p.19

그 낯익은 거리를 찬찬히 바라보다 말고, 나는 문득 그가 다시는 이 땅에 오지 않겠다고 한 이유를 알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다. 그것이었을까. 이십 년 만에 겨우 용기를 내어 찾아왔지만, 그랬지만, 그 용기를 무참히 꺾어버리고 만 삶의 가혹한 법칙, 그것을 알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그 생각을 내 친구 오 선생에게 말하지 않았다. 말할 수가 없었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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