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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긴 뒤에 싸운다.
2. 자중지란 3. 만리장성을 부숴라 4. 왕도 5. 전승대탑, 경관 6. 젊은 나목들 7. 여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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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백성들이 여기저기 몰리며 수군거린다. 지금까지의 다른 장수들을 보는 눈과는 판이하다. 아무 거리낌 없이 맞이하여 환영의 빛을 보이던 그들이었으나 지나가는 연개소문에게는 아무런 반응의 빛을 보이지 않았다.
백마 위에 앉은 그의 모습은 위풍당당했다. 예리하게 빛나는 눈, 불거진 광대뼈 밑에 꽉 다운 입술, 딱 벌어진 어깨, 건장한 체격, 움직임에 따라 살아나는 젊음의 박력, 이런 것들을 자색의 전포로 감싼 채 그의 허리에는 두 개의 패검이 번쩍이고 있었다. 그의 용모와 차림이 너무도 당당해 보이고 근엄하게 보여서 백성들이 두려운 나머지 반응을 안 보이는 것일까. 그건 아니었다. 이번까지의 전쟁으로 그의 위명은 너릴 알려져 있어서 백성들 모두 모르는 자가 없었다. 백성들은 그의 위명을 두려워하는게 아니라 사실은 건무의 부장일 때 보여준 행동 때문이었다. 강이식 장군의 장례가 있던 날 백성들이 동요하자 그는 선동자들을 즉석에서 잡아 가뒀고 아직까지도 풀어주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장수가 이제는 왕성의 수비와 치안을 담당한 전군대장이 됐다니 더욱 큰 불안을 느끼고 있었기 댸문에 슬슬 피하는 것이다. " 그 옆에 호위하는 꺼먹 귀신은 누구냐?" "흑벌무라고 하는 자야. 얘기 듣지 못했군? 적의 운제대함을 맨손으로 격파한 용사라네." ---p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