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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난
노병이 사라질 때 천리장성 피묻은 반기 승자의 아침 정적일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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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답하시오. 건무 원수는 어디루 갔는지! "
황제가 떨리는 소리로 입을 열었다. " 짐을 용서하게. 목숨만 살려준다면 그 은공 잊지 않겠네. " 애원 가득한 목소리였다. 노안에 눈물이 괴었다가 주름을 타고 흐른다. 그것을 본 연개소문은 그 이상 참지 못하겠는지 장검을 치켜들었다. " 비겁한 놈! 고구려 전토의 만백성이 우러러보고 내가 존경했던 건무 원수는 너같은 썩어빠진 생선은 아니었다. 에잇! " 건무의 비명 소리와 함께 여자의 비명 소리가 동시에 치솟아 올랐다. 황제의 몸이 들썩하더니 목이 떨어져 방안에 굴렀다. " 건무! 건무! 내가 존경하던 건무는 어딨느냐? " 그는 미친 듯 부르짖으며 이미 죽어 버린 황제의 시체에 난도질을 계속했다. 한순간의 발작을 멈춘 연개소문은 핏발이 번뜩이는 눈으로 토막난 황제의 시신을 내려다보았다. " 건무 원수는 이미 을지문덕 장군과 함께 옛날에 사라진 것이다. 저건 건무 원수가 아니다. " --- p.245~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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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답하시오. 건무 원수는 어디루 갔는지! "
황제가 떨리는 소리로 입을 열었다. " 짐을 용서하게. 목숨만 살려준다면 그 은공 잊지 않겠네. " 애원 가득한 목소리였다. 노안에 눈물이 괴었다가 주름을 타고 흐른다. 그것을 본 연개소문은 그 이상 참지 못하겠는지 장검을 치켜들었다. " 비겁한 놈! 고구려 전토의 만백성이 우러러보고 내가 존경했던 건무 원수는 너같은 썩어빠진 생선은 아니었다. 에잇! " 건무의 비명 소리와 함께 여자의 비명 소리가 동시에 치솟아 올랐다. 황제의 몸이 들썩하더니 목이 떨어져 방안에 굴렀다. " 건무! 건무! 내가 존경하던 건무는 어딨느냐? " 그는 미친 듯 부르짖으며 이미 죽어 버린 황제의 시체에 난도질을 계속했다. 한순간의 발작을 멈춘 연개소문은 핏발이 번뜩이는 눈으로 토막난 황제의 시신을 내려다보았다. " 건무 원수는 이미 을지문덕 장군과 함께 옛날에 사라진 것이다. 저건 건무 원수가 아니다. " --- p.245~2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