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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철학 강의
베를린 1822/23 양장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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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9

세계사의 개념

역사의 취급 방식들 17
근원적 역사 18
반성적 역사 24
철학적 세계사 31

인간다운 자유의 이념 45

국가의 본성 99

세계사의 구분 147

세계사의 진행

동방 세계 159
중국 160
인도 209
페르시아 285
이집트 328

그리스 세계 383
그리스 역사의 시기들 384
그리스 민족정신의 원천들 387
그리스 정신의 성숙 442
쇠퇴와 몰락 457

로마 세계 477
로마 역사의 시기들 493
로마 권력의 발달 493
로마의 세계지배 501
로마의 몰락 529

게르만 세계 533
게르만 세계의 역사 시기들 544
초기 중세의 준비 547
중세 561
근대의 역사 610

해제 : 헤겔의 역사철학, 세계사에 대한 철학적 고찰의 정점 629

참고문헌 667
헤겔 연보 675
찾아보기 679

저자 소개 2

G. W. F. 헤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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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독일관념론을 대표하는 철학자. 튀빙겐 신학교에서 수학 후, 가정교사 시절을 거쳐 예나에서 대학 강의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사상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뉘른베르크에서 김나지움 교장을 역임한 후 1816년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교수가 되었을 때 비로소 논리, 자연, 정신을 아우르는 고유한 철학 체계를 공표하였다. 1818년 피히테의 후임으로 베를린 대학의 교수로 취임한 이래 형이상학(논리학), 철학사, 미학(예술철학), 종교철학, 법철학(자연법 및 국가학), 역사철학(세계사의 철학), 주관정신의 철학(인간학과 심리학), 자연철학 등에 관한 강의를 여러 차례 실시하였다. 헤겔 자
독일관념론을 대표하는 철학자. 튀빙겐 신학교에서 수학 후, 가정교사 시절을 거쳐 예나에서 대학 강의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사상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뉘른베르크에서 김나지움 교장을 역임한 후 1816년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교수가 되었을 때 비로소 논리, 자연, 정신을 아우르는 고유한 철학 체계를 공표하였다. 1818년 피히테의 후임으로 베를린 대학의 교수로 취임한 이래 형이상학(논리학), 철학사, 미학(예술철학), 종교철학, 법철학(자연법 및 국가학), 역사철학(세계사의 철학), 주관정신의 철학(인간학과 심리학), 자연철학 등에 관한 강의를 여러 차례 실시하였다. 헤겔 자신이 직접 출간한 주요 저서로 『정신현상학』, 『논리학』, 『엔치클로페디』, 『법철학』 등이 있으며 정치, 경제, 종교, 교육, 예술 분야에 대한 다양한 글을 남겼다. 헤겔 사후, 미출간 강의 원고 및 필기록들이 정리된 『철학사 강의』, 『미학 강의』, 『종교철학 강의』, 『역사철학 강의』 등이 주요 저서와 함께 전집으로 출간되었으며, 강의 필기록의 발굴 및 출간 작업은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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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2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부산에서 학업을 마쳤다. ‘6·10항쟁’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1988년 봄,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서울로 상경해 현재까지 살고 있다. 지금은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학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철학뿐만 아니라 인문교양 교육에도 관심을 갖고 ‘글쓰기’, ‘토론’ 등과 관련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칸트 철학으로 석사 학위, 헤겔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음. 지은 책으로는 『듀이와 헤겔의 정신철학』, 『철학의 벼리』, 『논증』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피히테의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부산에서 2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부산에서 학업을 마쳤다. ‘6·10항쟁’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1988년 봄,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서울로 상경해 현재까지 살고 있다. 지금은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학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철학뿐만 아니라 인문교양 교육에도 관심을 갖고 ‘글쓰기’, ‘토론’ 등과 관련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칸트 철학으로 석사 학위, 헤겔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음. 지은 책으로는 『듀이와 헤겔의 정신철학』, 『철학의 벼리』, 『논증』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피히테의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 『학자의 본질에 관한 열 차례의 강의』, 헤겔의 『미학 강의(1820/21년)』, 『예나 체계기획 Ⅲ』, 『세계사의 철학』, 『법철학 강요』 등이 있고, 헤겔 철학을 비롯한 독일관념론과 교양교육, 의사소통교육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당분간 헤겔 철학 가운데 ‘법철학’, ‘역사철학’, ‘미학’에 대한 연구와 ‘인문교양’에 관한 연구 및 강의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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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4월 0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96쪽 | 153*224*35mm
ISBN13
9788964452967

출판사 리뷰

역사는 명료한 의식의 대상이어야만 한다, 더불어 역사 기술이 가능하려면 ‘국가’가 전제되어야

헤겔은 역사를 ‘발생한 일’과 그것에 관한 설명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함께 들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역사 기술’의 세 가지 방식에 따라 역사를 ‘근원적 역사’, ‘반성적 역사’, ‘철학적 역사’로 구분하고, 이미 ‘근원적 역사’에서부터 역사에 해당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한다. 여기서 헤겔은 역사철학에서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의식’(Bewußtsein)과 ‘앎’(Wissen)을 ‘흐릿한 상태’와 대비하고 있다. 역사는 명료한 의식의 대상이어야 하고, 역사 기술은 외적으로 현존하던 사건이나 행적 등을 ‘정신 표상의 왕국’으로 가져와 ‘표상의 작품’으로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표상’(Vorstellung)은 ‘어떤 것을 의식 앞에(vor) 세우기(stellen)’, ‘어떤 것을 의식의 대상으로 삼기’이다. 명료한 의식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것들은 헤겔의 역사철학에서 일차적으로 배제되는 것이다. 헤겔이 자신의 역사철학을 ‘역사에 대한 사유적 고찰’(denkende Betrachtung)이라고 규정할 때, 이 ‘사유’도 명료한 의식의 역할을 강조한 말이다.

헤겔에 의하면, 엄밀한 의미에서 ‘역사 기술’이 가능하려면 ‘국가’가 전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법칙에 대한 의식’을 갖춘 국가에서야 비로소 분명한 행적과 더불어 행적에 대한 ‘의식의 명료함’도 생기며, 이 같은 의식의 명료함으로 인해 행적을 그렇게 보존할 수 있는 능력과 요구도 생기기 때문이다. 흐릿한 의식은 지나간 것을 기억하지 못하며, 그래서 그것을 설명하거나 표현할 줄도 모른다. 헤겔에 의하면, 역사가 가능하려면 발생한 것에 대한 기억이 있어야 하며, 명료한 의식으로서 기억은 구체적으로 ‘자유의 실현’으로서 국가라는 조건에서만 가능하고, 기억이 가능함으로써 비로소 역사 서술, 즉 역사도 가능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흐릿한 의식을 지닌 민족들과 그들의 희미한 과거는 결코 역사철학의 대상이 아니다. 조금은 서글픈 일이기는 하지만, 세계사에서 우리는 국가다운 국가가 없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려져 간 수많은 민족을 선명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싫든 좋든 세계사의 주역으로 기억되는 민족은 언제나 강성한 국가를 이루어 그 시대를 지배한 민족이다. 헤겔은 이러한 민족을 세계정신의 구현으로서 ‘시대정신’이라 부른다. 또한 그는 예를 들어 인도가 아주 오랜 전통을 가진 민족이며, 심지어 언어 등에서 게르만 민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도 인정하지만, 그들이 역사를 지녔다는 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왜냐하면 인도에서는 ‘카스트 제도’처럼 자연적으로 확정된 질서의 항구성이 지닌 ‘부자유’로 인해 어떤 진보나 발전의 궁극목적도 부재하며 ‘기억’의 대상도 부재하기 때문이다.

역사의식의 출발은 헤로도토스, 그러나 역사철학의 성립은 근대에 접어들면서부터

헤겔이 명료한 역사의식의 출발로 삼는 것은 ‘헤로도토스’(Herodotos)이다. “그와 같은 역사 기술가로는 헤로도토스가 있는데, 그는 역사의 아버지이며 창시자이자 가장 위대한 역사 기술가였다.” 헤겔이 위대한 시인으로 높게 평가받는 호메로스의 서사시가 아니라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역사 기술의 시초로 삼는 이유는 이것이 ‘시문학’이 아니라 ‘산문’의 형식을 취한 최초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시문학과 다른 산문이 등장하면서 ‘신비롭고 신화 같은 세계’로부터 벗어난 인간이 살아가는 ‘세속의 세계’가 비로소 ‘합리적 사유’의 대상이 된다. 산문인 역사 기술은 ‘의미 있고 명성 있는 것’을 인간의 언어를 통해 계속 보존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고대에서는 고유한 의미에서 ‘역사철학’이 아직은 성립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보통이다. 헤로토토스와 투키디데스 시대부터 역사를 본격적으로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들은 역사를 ‘철학적’으로 사유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그들의 방대한 서술에서 ‘역사’를 철학의 중심 주제로 본격적으로 다루지는 못했다. 사실상 근대 이전까지는 역사는 철학의 중심 주제가 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본질적 의미에서 역사철학은 근대의 산물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 직접적 이유는 ‘역사철학’이라는 용어가 볼테르(Voltaire)에 의해 1765년 처음 사용되었다는 사실에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근대에 와서야 ‘근대다운 주체성’의 등장으로 비로소 인간의 역사 세계와 그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의미 부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평가에서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와 무관하게 역사철학의 정점에 헤겔의 역사철학이 자리한다고 보는 것이 보통이다.

헤겔의 ‘세계사’는 단순히 우연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의 연속이나 집합도 아니고 ‘발생한 일’로서 철학의 독립적 대상도 아니며, 오히려 정신과 맞먹는 ‘정신의 전체 운동 과정’을 포괄하는 총체로 표현된다. 헤겔의 철학 체계를 정신의 자기 운동에 대한 서술로, 세계사를 정신의 운동이자 그 결과로 본다면, 세계사는 철학 체계와 밀접한 연관을 맺을 수밖에 없다. 헤겔이 예나 시기에 자신의 철학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상하면서 이처럼 ‘정신과 세계사의 관계’를 ‘철학 체계’와 연관시키고 있다는 점은 후기로 갈수록 그의 철학 체계 전체에서 ‘역사철학적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지를 예상케 한다.

헤겔의 역사철학: 보편적 세계사, 보편적 인간다움을 목적으로 삼다

헤겔은 생전에 베를린 대학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세계사의 철학’을 강의했다. 그가 철학적으로 다루고자 했던 ‘역사’는 엄밀히 말해 특수한 역사가 아니라 ‘보편적 세계사’였으며, 그것은 ‘보편적 인간다움’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그의 역사철학은 엄밀히 말해 ‘세계사의 역사철학’이라고 표현해야 명확하다. 따라서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각 민족이나 국가의 역사적 사실이 맞느냐, 틀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헤겔이 어떻게 ‘역사’를 바라보느냐의 관점으로 텍스트를 읽어야만 그 진의를 파악할 수 있으며, 그것이 곧 헤겔의 역사철학에 대해 합당한 평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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