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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A. 논리의 학 예비개념 제1부 존재론 제2부 본질론 제3부 개념론 B. 자연철학 제1부 수학 제2부 물리학 제3부 유기 물리학 C. 정신철학 제1부 주관 정신 제2부 객관 정신 제3부 절대 정신 옮긴이 해제 참고 문헌 찾아보기 |
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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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철학 강의에 대한 길잡이를 제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의 수중(手中)에 제공해야 할 필요가 시급한 동기로 작용하여, 철학의 전체 범위에 대한 이 개관(槪觀, Übersicht)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일찍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 「서문」 중에서 철학이 아닌 다른 여타의 학문들은, ‘표상(Vorstellung)에 의해 직접 주어져서 학문의 시초(Anfange)에 취해진 것으로 전제되는 그러한 대상들’을 지닌다. 그리고 그후 더 나아간 진행에서 필요한 것으로 간주되는 규정들도 [여타의 학문들에서는] 표상으로부터 취해진다. --- 「1절」 중에서 논리학은 ‘순수 이념의 학문’, 즉 ‘사유의 추상적 요소에 처한 이념의 학문’이다. --- 「12절」 중에서 자연은 타자존재의 형식에 처한 이념으로서 발생했다. 자연에서 이념은 ‘이념 자신의 부정태’로서 있거나 이념 자신에게 외적이므로, 자연은 이 이념에 대해 상대적으로 외적일 뿐만 아니라, 외면성으로 인해 ‘이념이 자연으로서 존재한다’는 규정이 성립된다. --- 「193절」 중에서 우리 관점에서는(für uns) 정신이 자연을 자신의 전제로 삼으며, 이 자연의 진리가 정신이다. 이 진리, 정신의 개념에서 자연은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정신은 스스로를 이념으로 드러내며, 이 이념의 객관이자 주관이 개념(Begriff)이다. 이 동일성은 절대적 부정성(abolute Negativität)이다. 왜냐하면 자연 속에서 개념은 자신의 완전한 외면적 객관성을 지니지만, 그러나 이 개념의 외화 상태는 지양되며, 개념은 이 외화 상태에서 스스로 자기 동일적인 상태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것은 자연으로부터의 복귀(Zurückkommen)로서 이러한 동일성일 뿐이다. --- 「301절」 중에서 우선 논리를 최초 출발점인 근거로 삼고, 자연을 매사[중간](Mitte)로 삼으며, 이 매사가 정신을 논리와 결합하는 추론이 이러한 현상을 구성한다. [이 추론에서는] 논리가 자연이 되고, 자연은 정신이 된다. 정신과 그의 본질 사이에 있는 자연은 그것들을 유한한 추상의 극단들로 분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추론은 이념 속에 있고, 자연은 본질적으로 단지 통과점이자 부정적 계기로만 규정되기 때문이다.…… --- 「475절」 중에서 이 현상은 두 번째 추론에서 지양되며, 이 두 번째 추론에서는 정신이 매개자다. 이 [두 번째] 추론은 이미 정신 자신의 관점이며, 이 정신은 자연을 전제하며 자연을 논리와 결합한다. 이것은 이념 속에서 반성 추론이다. 여기서 학문은 주관적 인식으로 현상한다. --- 「476절」 중에서 이 [두] 현상들은 철학의 이념에서 지양되며, 철학은 스스로를 아는 이성, 절대적 보편자를 자신의 매사[중간]로 삼는데, 이 매사[중간]는 스스로를 정신과 자연으로 분리하며 전자[정신]를 전제로 삼고 후자[자연]를 보편적 극단으로 삼는다. 그러한 극단으로서 자연은 직접적으로 단지 정립된 것일 뿐이며, 또한 정신도 마찬가지로 그 자체에서 전제가 아니라 ‘자체 속으로 복귀된 총체성’으로서 이러한 것[정립된 것]이다.…… --- 「477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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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에 걸쳐 펴낸 『철학백과』 초판의 첫 한국어 완역
가장 간명하게 정리한 헤겔의 ‘철학 체계’ 『철학백과』는 헤겔이 자신의 철학 체계를 개괄적으로 정리한 책이자 학생들이 강의에 참고한 지침서이다. 헤겔은 예나 시기에 본격화한 체계 구상을 토대로 뉘른베르크 시기에 원고를 준비하기 시작하여 하이델베르크 대학 교수직에 임용되고 처음 책을 출간했고(1817) 그 뒤로도 내용을 수정 보완하여 두 차례(1827/1830) 새로운 판을 선보였다. 형식과 내용 면에서 판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고 사망하기 직전까지도 이를 다듬고 보완했다는 점에서 헤겔이 품었던 철학 체계의 완성이 미완의 모습으로 이 백과들에 녹아 있다. 헤겔 자신이 서술한 내용으로 인해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철학백과』의 첫 부분인 ‘논리의 학’을 『대논리학』의 축약판으로 본다면, 이 책은 예나 시기 이후 자신의 철학 체계(논리학-자연철학-정신철학)를 가장 간명한 형태로 정리한 책으로 볼 수 있다. 더구나 초판은 447개의 절로 구성되어 각각 574개와 577개의 절로 된 제2판과 제3판보다 분량 면에서도 압축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철학백과』가 세 차례 출간되는 동안 헤겔 철학은 ‘철학백과 체계’로 정형화되었으며 이전의 체계 구상과 관련된 흔적을 지워 가면서 명증성을 확보해 갔다. ‘정신’을 중심으로 구축된 삼중 구조의 체계 ‘논리와 정신의 관계’로 조망하는 ‘세 가지 추론’ 헤겔 철학 체계의 특징은 ‘세 가지 추론’으로 표현된다. 무엇이 추론의 매개념이 되느냐에 따라 삼중 구조의 추론은 세 가지(‘논리-자연-정신’, ‘자연-정신-논리’, ‘정신-논리-자연’)로 성립하는 것이다. 여기서 추론은 주관의 영역을 뛰어넘는 포괄적인 의미를 지니며 각 항은 추론에서 극단의 자리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매개적 중심의 위치도 차지한다. 여기서 ‘정신’을 중심으로 체계가 구축된다는 점이 ‘철학백과 체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또 ‘논리와 정신의 관계’가 이러한 추론을 추동하는 중심이 된다. 논리와 정신은 이념과 현상, 무한한 정신과 유한한 정신, 신과 인간 등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들의 관계를 통해 ‘철학백과 체계’가 구축되고 세 가지 추론을 통해 철학 체계의 특징을 조망해 볼 수 있다. 헤겔이 구상한 학적 체계는 절대자인 신 또는 로고스가 유한한 정신과 자연으로 현상하는 하향 운동과, 정신을 매개로 한 상향 운동을 통해 구축된다. 이 운동은 신적인 절대자가 유한자의 지평으로 현현하는 하향 운동과, 유한자인 인간이 정신을 매개로 신적인 지평으로 고양되는 상향 운동의 맞물림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운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정신’이며, 여기서 가장 강조되어야 할 부분은 정신의 유한한 지평과 무한한 지평 사이의 매개 과정이다. 헤겔의 철학은 ‘백과’이자 ‘체계’ 총체성으로 존재하는 철학과 학문, 그리고 삶 헤겔에게서 철학이 본질적으로 ‘백과’인 이유는, 진리가 총체성으로만 존재할 수 있고, 이 총체성으로 진리를 구분하고 규정할 때만이 특수한 부분들의 필연성과 전체의 자유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학은 필연적으로 ‘체계’일 수밖에 없고, 체계 없는 철학은 전혀 학문다운 것일 수 없었다. 철학과 체계를 동일시한 헤겔의 관점은 실천적 의미를 강하게 띠면서 ‘철학과 삶의 관계’로 설정되었고 철학하기는 그 체계를 세우는 일과 동일한 것이었다. 헤겔이 『철학백과』의 출간들로 보여 준 학문하기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오랜 사상적 모색과 생활의 부침을 끝내고 근대적 이념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철학 체계를 가장 간명하게 정리한 이 책에서 헤겔은 출간 이전의 체계 구상과 관련된 고민의 흔적을 지워 나갔지만 그 자취들은 여전히 우리가 대면해야 할 헤겔 철학의 현재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