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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빌라 102호 해찬이의 정원
전정임강혜영 그림
안녕로빈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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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2월 ♥ 할머니가 남긴 빈터
3월 ♥ 씨앗아, 어디서 왔니?
4월 ♥ 꽃모종을 심는 법
5월 ♥ 가뭄 끝에 내린 단비
6월 ♥ 어려움을 이겨 낸다는 꽃말
7월 ♥ 정원의 소리를 들어 봐
9월 ♥ 비바람이 불어오면
10월 ♥ 거둠의 기쁨, 나눔의 행복
11월 ♥ 미래를 품은 덩어리
12월 ♥ 마음을 물어보는 꽃잎 점
또 12월 ♥ 무지개빌라 성탄 파티
1월 ♥ 보이지 않지만 알 수 있어
작가의 말

저자 소개 2

여행을 통하여 어린이들과 만났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사랑스러웠고, 저마다 나름의 별빛을 반짝이며 제게 다가왔고, 마음을 열어 주었습니다. 제가 만난 어린이들의 어여쁘고 용감한 이야기들을 정성을 다해 쓰고 싶습니다. 사계절 아이와 여행 시리즈『봄 길 남도』 『여름방학 제주』 『가을캠핑 강원』 『겨울손님 서울』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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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강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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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nyang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였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문구와 출판물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패턴으로 디자인 문구와 패브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감성적인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그 위에 따뜻하게 색을 입히며 언제나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남기를 희망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할머니와 봄의 정원』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여자의 시간』 『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 『AROUND MY TOWN_ 어느 멋진 하루 컬러링북』 『THE CHRISTMAS STORE_핸드메이드 종이 데코 소품집』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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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312g | 172*220*9mm
ISBN13
9791191942620

책 속으로

“할머니는 잘 모셔 드렸냐?”
빌라의 관리소장님이 어느 결에 다가와서 말을 건넸다. 어색하게 웅얼거리는 해찬이 옆에 서서 소장님은 텃밭을 바라보았다.
“대충 갈무리해 뒀다. 아주머니가 정리해 두셨었지만. 건강해 보이셨는데……, 갑자기 세상을 뜨셨어.” 장례식장에서 내내 들었던 말이다. 씩씩했던 할머니의 죽음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 p.15

“복수초가 피면 겨울은 안녕이지. 곧 봄이 올 거야!”라며 할머니는 소란스럽게 주방 살림을 뒤집어 놓았었다. 텃밭 농사가 바빠지기 전에 살림을 정돈하는 일이 해찬이네의 봄맞이 행사였다. 떠들썩하던 할머니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텃밭이 사라지는 건 역시 아쉬워.” 해찬이는 빨개진 손을 주머니에 넣고 가슴을 폈다.
--- p.19

소장님은 뽑아 놓은 풀 무더기를 헤쳐 보여 주었다. 아까 본 싹들이 모조리 그 안에 섞여 폭삭 시들어 있었다. “아! 소장님, 그거 제가 기다리던 새싹인데…….” “너 언제부터 잡초를 키웠냐?” 소장님은 어이없다는 듯이 목을 젖히고 껄껄껄 웃었다. “잡초라고요?” 몸도 마음도 힘든 요즘 할머니의 씨앗이 싹을 틔운 거라는 생각으로 기뻤는데, 손끝에서 힘이 쭈욱 빠졌다. 게다가 잡초와 새싹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도 부끄러웠다. 소장님은 그런 해찬이를 보고 머쓱한 듯 모자를 벗어 손바닥으로 머리를 쓸어 넘겼다.
--- p.47

화려한 꽃이 만개한 정원들을 보며, ‘내 정원은 언제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애가 탔고, 아름다운 꽃들을 고르지 못한 자신을 탓하기도 했다. 그런데 할아버지 정원사는 아픈 식물까지도 세심하게 돌보고 있었다. 해찬이는 문득 자신의 정원에 있는 꽃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 p.50

“나에게 지난 일 년은 정원에서 식물을 가꾼 특별한 한 해였어. 씨앗을 심고 꽃을 피워 내는 건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 무엇보다 기뻤던 건 내가 거둔 걸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발견한 때였어. 어쩌면 정원을 통해 할머니가 나한테 알려 주신 것 같아.
--- p.125

정원은 고요했다. 해찬이는 엊저녁 은재가 서 있던 자리에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순간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별들이 왕관에 박힌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오른쪽 하늘에 몇 개의 밝은 별빛이 눈에 띄었고, 희미한 별빛들도 자잘하게 흩어져 있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도 저렇게 빛나고 있었어. 하늘에는 별들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고, 땅속에는 봄을 기다리는 씨앗과 구근이 잠들어 있어.’

--- p.136

출판사 리뷰

할머니와 쫑이를 떠나보내고 마음에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진 해찬이가 정원일을 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을 움직이면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질 거고, 식물이 자라는 걸 지켜보는 동안 마음에 빛이 드리워질 테니까요. 예상대로 해찬이는 조금씩 마음과 일상을 회복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견하게도 정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달아요. 이야기에는 정원을 돌보며 자라는 해찬이의 마음이 있습니다. 기다릴 줄 아는 마음, 회복하는 생명력, 나눌 때의 기쁨, 헤아릴 줄 아는 마음, 보이지 않는 것의 의미 같은 거죠. 작은 정원에서 돋우어지는 해찬이의 1년이 어린이 독자의 마음에 조용히 어떤 의미 있는 싹을 틔울 거예요.

「이런 독자에게 권합니다.」

-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은 어린이
- 좋아하는 일을 더 잘해보고 싶은 어린이
- 식물 키우기와 정원 가꾸기에 관심 있는 어린이
- 취미를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은 어린이

시리즈 소개 「취미에 진심」

취미 활동은 하루하루를 신나게 만들어요. 몰랐던 자기를 발견하고, 속상한 마음을 위로받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일도 늘 즐겁기만 한 건 아니에요.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가슴앓이할 때도 있고, 귀찮고 힘들어서 죄다 관두고 싶을 때도 있어요. 자기 방을 꾸미는 효미, 반려견을 돌보는 은재, 음악에 푹 빠진 도하, 정원을 가꾸는 해찬이. 무지개빌라에 사는 네 명의 6학년 어린이가 기록한 1년 동안의 취미 생활 이야기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겪는 행복하고도 수고로운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책의 주인공들은 무지개빌라에 이웃해 사는 또래 친구예요. 시리즈의 책들은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지만, 한 어린이의 이야기가 다른 네 권의 주인공들과 겹치며 더욱 풍성하게 전개됩니다. 이 시리즈를 읽은 독자들이 자신만의 취미에 도전하고, 주인공과 함께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너의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그 장미를 위해 들인 시간이야.”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말했었죠. 취미에 들인 소중한 시간을 무지개빌라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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