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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태어났을 때 형의 심정은 어떠할까요? 이야기 속 강이는 동생이 마냥 예쁘고 신기하고, 형이 됐다는 사실에 뿌듯해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호기심과 애정은 곧 자신이 모든 관심의 중심에서 밀려났음을 절감하게 하는 사건들과 맞닥뜨리며 질투심으로 변하게 됩니다. 자기만을 봐 주고 자기한테만 관심을 보이던 부모님이 이제는 동생만 돌보는 듯 보이는 데서 오는 서운한 마음 때문이지요. 갓 태어난 아기에게 부모의 손길이 더 많이 가고 조심스러워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형과 동생의 문제는 완벽한 해결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형과 동생의 완벽한 화해로 결론 내지 않고, 동생이 태어난 상황과 맞닥뜨리는 형의 심경을 살피고 어루만져 주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아이일 뿐인 형에게 이러한 상황을 모두 받아들이고 이해하라고 하지 않고, 이미 젖먹이 시절을 거쳐온 인생 선배로서 아무것도 못하는 동생의 사정을 자신처럼 클 때까지만 봐주자는 상황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나지만 아마 앞으로도 엄마를 사이에 둔 강이와 산이의 갈등 상황이 수도 없이 되풀이되겠지요. 하지만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동생의 뺨을 때리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보다, 씩씩하고 유연하게 갈등의 고비를 넘길 수 있을 정도로 강이의 마음이 한뼘은 커져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유아 독자들에게는 저만 겪는 일은 아니구나 하는 동지 의식을 느끼게 하며, 강이처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북돋울 것입니다. 또 부모들에게는 동생을 맞은 형의 복잡한 심경을 헤아릴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도 얻게 합니다. 강이의 복잡한 심경이 얼굴 표정에 그대로 담긴 그림도 재미있습니다. 동생을 처음 만났을 때의 호기심 어린 표정과 동생을 안고 웃는 사랑스러운 표정, 부모의 관심을 끌려고 애쓰는 모습, 엄마의 배신에 서럽게 우는 모습 등 동생을 맞이하는 설레는 마음이 질투심으로 변하는 표정 변화가 이야기를 더욱 살아나게 하고 강이의 심정을 더욱 이해하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