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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이호림
세계사 199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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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출판사 대표이자 소설가, 평론가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국문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5년 [작가세계] 소설부문 신인상, 2000년 [라뿔륨], 2002년 [문학공간] 평론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2005년 성균문학상(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웅녀야 웅녀야』, 『이매, 길을 묻다』, 『다시 그날』, 『북에서 온 여자』,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친일문학은 없다』, 『자유주의, 전체주의 그리고 예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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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호림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단편소설「호수로 갔었다」외 1편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으며, 작품집「그믐달을 베고 눕다」와 장편소설「사랑은 끝나지 않는다」「블랙홀에 떨어진 남자」를 발표했다. 중편소설「푸른 장미꽃이 피었다」로 2002 문학공간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원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있으며, 소설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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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8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8쪽 | 148*210*20mm
ISBN13
9788933801079

출판사 리뷰

1995년 『작가세계』가을호에 「호수에 갔었다」「가설무대를 설치하며」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1997년 첫 창작집 『그믐달을 베고 눕다』를 상재한 바 있는 젊은 작가 이호림의 첫 장편소설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가 간행되었다.

90년대 후반부터 활약이 두드러지기 시작한 65년생 작가군- 정영문, 배수아, 윤효 등과 더불어 이호림은 주제의 비(`)단일화, 인용의 과감화, 의식의 파편화, 시공간의 산만화와 같은 기법을 통해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단면을 가볍고 경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호림의 첫 장편소설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는 재미나다. 물론 소설이 재미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문제이다. 소설이 재미를 갖추었다는 건 분명 미덕이지만, 한편으로는 문학적 진정성을 상실한 채 가벼움과 치기로 전락할 위험성도 따르기 때문이다. 이런 양면성을 주목할 때 소설이 재미를 앞세운다는 건 위험한 곡예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위험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다소 위태위태해 보이기는 해도, 문학적 진정성을 소설의 말미까지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삼십대 초반의 중년남자가 옛여자를 찾아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간다는, 어찌 보면 흔하디흔하고 진부해 보이는 소재가, 진부하게 읽히지 않는 건 이 작품이 보여주는 진정성 때문이다. 얼핏 일별하면 흔한 연애담처럼 보이고,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는 제목 역시 다소 통속적인 뉘앙스를 물씬 풍기지만, 이 소설의 이면에는 또다른 서사가 내재되어 있다. 그 서사는 한국문학의 주류를 형성해온 문제의식과 맥이 닿아 있다. 그 서사는 매우 불순한데, 그것은 그 서사가 형성되어나오는 현실의 부정성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그 불순성 때문에 이 소설은 단순한 연애소설로 읽히지 않게 된다. 그러나 불순성이 형성되어나오는 조건은 <나>의 아버지로 대별되는 80년대적 상황이다. 80년대적 상황은 역사의 진행방향과 그 방향을 거스르려는 사적욕망에 사로잡힌 집단간의 충돌이 빚어낸 부정형의 상황이었다. 그 부정형의 상황에 대한 탈출구는 당연히 90년대이겠지만, 90년대적 상황이 그에 대한 진정한 탈출구일지에 대한 의심은 재고 삼고의 여지가 있는 일이다.

이 작품은 서사에 있어 중층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그 중층구조는 소설의 긴장을 유지시키고 연애담이 빠지기 쉬운 상투성과 진부성을 극복한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주목되어지는 점은 서사의 구도가 매우 환상적이라는 점이다. 아니, 단순히 서사구도가 환상적인 것이 아니라 작품의 존재방식 자체가 환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건 이 작품이 그를 둘러싸고 있는 부정형 현실을, 완결된 형식으로써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말하자면 그 부정형 현실에, 불순성에 대한 다른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부정형 현실 즉, 그 불순성에 대한 다른 대안이 존재하지 않을 때 환상에 의존하는 건 자연스럽다. 환상은 출구 없는 현실의 비상구이다. 따라서 환상으로 존재한다는 건 출구 없는 현실에서의 비상구 찾기이다.

이 작품은 80년대적 불순성으로 인하여 왜곡되어버린 닫힌 사랑의 출구 찾기이며, 닫힌 사랑의 문열기이다. 그 비상구가 있는 곳, 환상과 현실이 맞닥뜨리는 그 접경지역 어딘가에서 사랑은 활짝 그 문을 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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