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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며-삶으로 들어온 예술 5
I 집으로 온 그림 내 선물은 샤넬 말고 14 씨앗, 이 모든 것의 시작 21 어쩌다가 집에서 27 젠가 33 내 손안의 작은 미술관 40 보라, 이 부엌의 신God을 44 어쩌면 진짜일지도 몰라 52 부엌의 그림 한 점 58 상처 난 그림 63 Ⅱ 집으로 간 그림 아버지와 빈 포도 가지 72 널 기다렸어 80 캔버스 위 건축가 87 서걱이며 걷는 밤 93 여기서부터 여름 100 사랑보단 느린 날 108 지각되지 않는 것 114 작고 소중한, 그래서 내 곁을 지켜줄 120 옅어지고 사라지는 것 129 관객 기록 1 134 관객 기록 2 140 관객 기록 3 146 Ⅲ 그림과 집 그 사이 경계에서 경계로, 헤르메스처럼 152 심플한 삶이 아름다운 이유 157 그림과 함께 커피 한 잔 162 그림 친구들과 도장깨기 168 안목을 가지려면 174 그림과 아이의 공통점 179 시나브로, 하우스갤러리 경주 184 새 운동화 189 나가며-예술로 들어간 삶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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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이 있는 공간에 거주하면서, 즉 나의 일상 곳곳에 자리한 그림이 미술관이나 갤러리의 그림보다 훨씬 친밀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묘하게 집에서 보는 그림은 어떤 마력이 있었다.
--- p.30 집을 전시장으로 쓰고, 낯선 이들이 집을 방문한다는 이야기에 남편의 첫마디는 “당신 미쳤어? 제정신이야?”였다. --- p.31 나의 ‘똘끼와 고집을 남편은 알고 있었다. 내 눈에서 조용한 광기를 읽고 마침내 그는 굴복했다. 첫 취업보다 어려운 재취업의 경력 단절을 그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 p.31 예술가의 삶, 예술생태계의 작동에서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주제는 제속 가능성이다. --- p.35 작가의 삶 자체가 나에겐 감동으로 다가왔다. 끝없이 방황하고 고민하며 하갤을 운영하고 있는 40대 중반의 나에게 한 발 더 내딛고 헤맬 용기를 주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 p.46 어떻게 경력 단절을 극복했느냐는 나의 우문에 작가는 한 번도 단절된 삶을 산 적이 없다는 현답을 내놓았다. --- p.46 작가는 아이만 바라보지 말고 엄마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좋아하는 일에 한 발씩 다가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그 자체가 교육이라고 했다. --- p.46 삶에 예술을 뺏기지도, 예술에 삶을 희생시키지도 않겠다는 결연한 눈빛의 30년 전 30세의 작가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작가의 모습과 기개는 변함없이 그대로였다. --- p.48 그래서 나는 부엌에도 그림을 둔다. 집에서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 p.58 우리는 한동안 새로운 겨울 외투 따위는 살 수 없었다. 옷소매 끝이 해졌지만 우리를 위로하듯 한동안 빈티지 패션이 유행해서 다행이었다. 그림을 보고 뿌둣해하는 남편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가 이 세계에 들어왔다. --- p.67 하갤을 통해 만난 가장 인상적인 사람들은 바로 나와 닮은, 비슷한 연배의 여성 관객들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내가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마흔이 넘어서도 사춘기 때와 비슷하게 고민이 많은 나와 비슷한 여성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p.139 미술사 도록이나 미술관의 컬렉션은 분명 좋은 길잡이긴 하지만, 좋은 안목을 가지는 것의 중심은 그럼에도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 자신의 눈을 믿어보라고 얘기하고 싶다. --- p.178 그러다 그림이 나의 집에 오고 나서야, 나와 눈 마주치는 곳에서 가까이서 나를 위로하고 말을 건네는 진정한 그림의 힘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림의 종착지는 집, 결국 우리의 삶 한가운데가 되어야 한다. 삶이 예술로 들어가고 예술이 삶으로 들어올 때 진정한 예술의 가치가 발현된다. --- p.212 예술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가장 아름다운 존재이며, 타인을 이해하고 나를 사랑하는 힘을 준다. 그러나 한편 예술은 물처럼 투명하고 유연해서 사람들에게 가닿는 의미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확언의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 p.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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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종착지는 집입니다
그녀는 하우스갤러리를 운영하면서 그림의 종착지는 집이여야 한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럭셔리한 공간에 있는 대단한 그림보다는 내 옆에 있는 그림이 더 소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부엌 한쪽에 놓인 그림, 아이 눈높이에 걸려 있는 그림이 있는 집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하우스갤러리라는 새로운 형식에 많은 작가들이 관심을 보였다. 미술작가에 국한되지 않고 시인, 건축가, 음악가, 무용가, 디자이너, 그림책작가 들도 문을 두드린다는데, 정작 그녀에게 가장 인상적인 사람들은 그녀와 닮은, 비슷한 연배의 여성 관객들이라고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서로 비슷한 고민이 있는 삶의 동지 같은… 초면에도 불구하고 그림이라는 공통의 화제를 놓고 함께 울고 웃기도 했던 그들은 하나같이 하우스갤러리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었고 그녀가 한 발을 더 내디딜 수 있게 용기를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한다. 하우스갤러리를 운영하는 동안 작가에게나 관람객에게나 자신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거나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해 줄 수 있고, 한 발을 더 내디딜 용기를 줄 수 있는 일이기를. 그녀는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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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갤러리를 만나고 내 ’집‘에도 작품이 들어왔다. 미술사를 공부하면서도 늘 컬렉팅은 딴 세상 이야기로 여겼는데, 강언덕 대표님을 통해 알았다. 그림의 종착지가 모두의 ’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사람 냄새 나는 갤러리 이야기가 궁금하신 모든 분에게 『그림의 종착지는 집입니다』를 권한다. - 정하윤 (작가, 미술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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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일과 예술이 서로를 갉아먹지 않고 이토록 아름다운 거리에서 조응하는 모습이라니. 이 책은 육아에 무력화돼 가는 모든 경단녀에게 보내는 다정한 응원가이다. - 김은진 (전 세계일보 기자, 하우스갤러리 전회차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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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마음속 깊이 반짝이던 꿈이 결국 누군가의 마음에 반짝이는 순간을 선사하는 작은 울림이 되었고, 그렇게 그의 집은, 저마다의 마음속 빛으로 빚어낸 소중한 작품들이 종착지를 향한 여정에서 만난 따스한 기항지가 되었다. - 황정인 (미팅룸 대표, 독립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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