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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밤을 함께 주신 신의 아이러니
김현균 역
다락방 200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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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이 책은 한 편의 이야기다.
2. 노름꾼의 트럼프
3. 대중의 기호
4. 운명으로서의 문학
5. 시간의 기억
6. 현실의 창조
7. 자유의 몰락
8. 『알레프』와 미로
9. 신의 아이러니: 책과 밤
10. 글쓰기와 벌집
11. 조작된 열광
12. 숱한 물망과 노벨상 사이에서
13. 불행히도 그는 보르헤스였다
14. 시대와의 불화
15. 완벽한 인물
16. 네 권의 여명의 책
17. 「골렘」, 또 하나의 상징
18. 푸른 의자 그리고 이별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콤플루텐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로 있다.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낮은 인문학』(공저) 등을 썼고, 루벤 다리오 시선집 『봄에 부르는 가을 노래』, 파블로 네루다 시집 『너를 닫을 때 나는 삶을 연다』, 세사르 바예호 시집 『조금밖에 죽지 않은 오후』, 로베르토 볼라뇨 시집 『낭만적인 개들』, 마리오 베네데띠 소설 『휴전』,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레타마르의 『칼리반』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김수영 시선집 『Arranca esa foto y usala para limpiarte e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콤플루텐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로 있다.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낮은 인문학』(공저) 등을 썼고, 루벤 다리오 시선집 『봄에 부르는 가을 노래』, 파블로 네루다 시집 『너를 닫을 때 나는 삶을 연다』, 세사르 바예호 시집 『조금밖에 죽지 않은 오후』, 로베르토 볼라뇨 시집 『낭만적인 개들』, 마리오 베네데띠 소설 『휴전』,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레타마르의 『칼리반』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김수영 시선집 『Arranca esa foto y usala para limpiarte el culo』, 김영하 소설 『Tengo derecho a destruirme』, 한국 현대문학선 『Por fin ha comenzado el fin』(공역)을 각각 멕시코, 스페인, 콜롬비아에서 출간하였다.

김현균의 다른 상품

저자 : 호세 카를로스 카네이로
1963년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베린에서 태어났다. 소설가이자 시인인 그는 가장 많은 문학상을 수상한 갈리시아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위작의 유희』로 1998년 국가비평상을 수상했다. 많은 잡지와 신문에 기고하였으며, 현재 「갈리시아의 소리」에 글을 쓰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3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53쪽 | 386g | 153*224*20mm
ISBN13
9788978580434

책 속으로

보르헤스여, 당신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변두리의 사교 교주, 은어를 구사하는 라틴어 학자, 유형화된 무한한 도서관원들의 총합이자 소아시아와 팔레르모, 체스터턴과 카리에고, 카프카와 마르틴 피에로의 기묘한 혼합입니다.
나는 보르헤스 당신을 무엇보다 위대한 시인으로 봅니다.
게다가 당신은 독단적이고, 기발하고, 다정하고, 시계처럼 정확하고, 무력하고, 위대하고, 승리자이고, 대담하고, 소심하고, 실패자이고, 장대하고, 불행하고, 유한하고, 유아적이고, 영원합니다.

--- p.73

이제 그의 명성은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는다.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그에게 득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열렬한 신봉자의 행렬에 가담했다. 그들은 공공집회에서 그의 시를 낭송하였고, 전혀 엉뚱한 장소에 그의 텍스트를 옮겨놓았으며, 그와 관련된 신문기사와 그의 강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전방위적인 정신적·문학적 통솔력을 발휘했다. 물론, 찬동의 주된 이유는 그의 작품이었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와 용모 그리고 그의 가벼움 또한 추종의 이유가 되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할아버지상 그 자체였다. 훤칠한 키에 살집 없는 몸, 눈썹까지 흰 백발, 무한을 향해 우뚝 솟은 이마, 지팡이에 의지한 연약한 풍채, 끝없는 단편과 이야기의 창안자, 현자.

--- p.152

출판사 리뷰

보르헤스는 1899년 팔삭둥이로 태어났으나 6살에 작가로 데뷔할 정도로 조숙하고 총명하던 보르헤스는 스페인어 외에도 5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언어가 지닌 매력에 깊이 빠져든다. 유전적 요인과 함께 너무 많은 책을 읽은 탓에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시력을 상실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세계를 잃은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상의 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는다. 시인으로 출발했으나 1935년 ‘불한당들의 세계사’를 내놓으면서 소설가로 활동했으며 평생 한 편의 장편소설도 남기지 않고 단편소설만 썼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상을 수상했으나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가 주는 상을 받아 구설수에 올랐으며 이 때문에 노벨문학상도 받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보르헤스는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적 배경을 제공한 문호로, 미셀 푸코, 루이 알튀세, 자크 데리다, 움베르토 에코 등 20세기 서구 지성사의 핵심적 인물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보르헤스는 상상력, 주제, 문체 등에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문학체험을 제공하며 20세기 지성사를 이해하는 키워드로 평가받는다.
보르헤스는 진정한 작가는 인간의 기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들을 종식시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픽션과 언어기호를 통해 역사를 포착하려고 했으며 시간과 영원에 근본적인 관심을 쏟으며 우주에 강박적으로 집착했다. 보르헤스의 문학은 현실과 신화의 세계를 넘나드는 매혹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며, 환상을 통해 오히려 더 절실하게 현실의 모습을 드러낸다.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이해 없이 20세기 지성사를 알 수 없듯이 서사규칙의 전복을 통해 포스트모더니즘미학을 불러온 보르헤스에 관한 이해 없이는 20세기 문학을 이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왜 호세 카를로스 카네이로의 보르헤스인가? 카네이로는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스페인에서 ‘국가비평상’등 많은 상을 받으며 시인이자 소설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작가다. 20세기 사상사의 키워드인 보르헤스에 관한 평전과 문학비평서는 많으나 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연구서가 주종을 이루는 데 반해 카네이로는 글을 쓰는 작가로서 보르헤스를 새롭게 조명한다. 카네이로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인간존재의 모든 의도들이 전부 책 속에 있음을 발견하며 보르헤스 전기 집필의 모티브를 마련한다. 또한 ‘삶을 말로 치환하는 것이 문학’이라는 보르헤스의 명쾌한 정의에 따라 보르헤스에게 접근하기 위해 그의 텍스트를 꼼꼼히 분석해 나간다. 카네이로는 한 작가의 삶과 작품이 이처럼 서로 밀접하게 얽혀있는 경우는 드물다고 보면서 보르헤스 작품을 토대로 한 보르헤스 전기를 쓴다.
리뷰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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