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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대통령의 패션 이재명 태극기 배지 윤석열 먹색 양복, 붉은 넥타이, 부풀린 머리 문재인 줄무늬 넥타이 박근혜 남색 코트 도널드 트럼프 빨간 넥타이 조 바이든 레이밴 선글라스 버락 오바마 흰 셔츠 2장. 영부인의 패션 김건희 디올 김정숙 사리 멜라니아 트럼프 킬힐 질 바이든 곱창밴드 미셸 오바마 마이클코어스와 갭 3장. 국내 정치인의 패션 한동훈 ‘용비어천가’ 넥타이 우원식 연두색 넥타이 안철수 진료복 나경원 녹색 정장 추미애 핑크 정장 이준석 신발 강경화 은발 4장. 외국 정치인의 패션 일론 머스크 ‘화성 점령’ 티셔츠 카멀라 해리스 진주목걸이 힐러리 클린턴 바지 정장 쥐스탱 트뤼도 양말 에마뉘엘 마크롱 터틀넥 앙겔라 메르켈 컬러풀 재킷 케이트 미들턴 모자 5장. 북한 ‘백두혈통’의 패션 김정은 가죽 코트 리설주 투피스 김주애 시스루 블라우스 김여정 머리띠 6장. 전쟁 국가 지도자의 패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국방색 티셔츠 블라디미르 푸틴 로로피아나 전쟁 국가를 향해 목소리를 내는 방법 7장. ‘하늘의 별’이 된 패션 리더들 마거릿 대처 핸드백 엘리자베스 여왕 구두 매들린 올브라이트 브로치 맺음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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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런 통념을 깨고 오히려 국내에서 태극기 배지를 달고 윤석열을 만남으로써 윤석열 정권의 망국적 통치를 규탄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태극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거부감을 정면 돌파하는 시도였다.
--- 「1장 대통령의 패션」 중에서 국가 정상의 부인은 이미지 하나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이미지 하나로 국격을 드높이는 외교를 할 수도 있고, 시장 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가 한순간에 추락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미지가 추락할 때, 대중의 판단은 단순히 외적으로 나타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김건희도 느끼고 있겠지만 대중의 눈은 그만큼 날카롭고 예리하다. --- 「2장 영부인의 패션」 중에서 여의도의 ‘정장+운동화’ 조합은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일차적으로는 국민에게 ‘저, 운동화 신고 이렇게 열심히 뛰어다닙니다’라고 보여주기 위한 장치(tool)에 불과해 보인다. 물론 정말로 운동화 신고 이곳저곳 누비며 열심히 뛰는 국회의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운동화=열심히 일하는 의원’이라는 공식하에 이를 보여주려고 구두 대신 운동화를 택하는 국회의원이 많은 것 같다. --- 「3장 국내 정치인의 패션」 중에서 머스크가 기존 IT 거물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패션을 활용해 ‘정치적 의제’와 ‘정치적 권위’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대중에게 기술혁신과 관련된 자신의 철학과 목표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즉 패션이 하나의 소통 창구인 셈이다. --- 「4장 외국 정치인의 패션」 중에서 가죽 코트는 김정은뿐 아니라 김여정·현송월 당 부부장, 조용원 당 비서 등도 입은 모습이 포착되었다. 즉 일부 권력층만 입을 수 있는 옷의 상징이 된 것이다. 실제 북한에서는 일반 주민들에게 ‘가죽 코트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한다. 최고 존엄의 권위에 도전하는 불순한 동향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정은의 패션은 단순하다면 단순한데, 그 속에서도 여러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백두혈통의 ‘명품 사랑’은 취향이기도 하지만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외국 명품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보로도 볼 수 있다. --- 「5장 북한 ‘백두혈통의 패션」 중에서 전시 상황에서도 패션은 정치인들에게 중요한 수단이 된다. 누구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또 누구는 전쟁에서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어서 패션을 도구로 활용한다. --- 「6장 전쟁 국가 지도자의 패션」 중에서 고인이 된 정치인 중에는 단순히 옷을 잘 입은 게 아니라 패션을 이용해 똑똑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표현하고 전달한 이들이 있다. 오히려 지금 정치인들의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방식보다 은근하고 간접적이면서 더 효과적인 그들의 방식에서 힌트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 「7장 ’하늘의 별‘이 된 패션 리더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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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패션은 패션 그 이상의 것!
주권자로서 패션 독해력을 키우려면?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 붉은 넥타이를 맨 윤석열은 부풀린 머리에 살기 띤 눈빛으로 계엄을 외쳤다. 윤석열의 파면 후 치러진 조기 대선.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는 파란색에 빨간색을 더하는 의미심장한 배색으로 유권자들에게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치인은 끊임없이 대중들과 소통을 시도한다. 이때 대중들이 정치인의 언행 못지않게 눈여겨보는 것이 있다. 바로 표정과 몸짓, 패션 등에서 드러나는 비언어적 메시지다. 정치인들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 옷차림과 머리 스타일은 물론, 넥타이나 배지, 가방 등의 소품에도 빠짐없이 정치적 의미와 의도를 담아낸다. 그렇기에 정치인의 패션은 패션 그 이상의 것이며, 정치적 메시지를 표현하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이러한 연출이 정교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 메시지 전달에 실패하고 논란만 초래하게 된다. 정치인들은 혹여 정치적 입지나 목표가 달라지면 그에 따라 전략적으로 패션에 변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정치가 예측 불허의 살아 움직이는 ‘생물’인 만큼, 정치인들의 패션도 늘 변화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생물’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그들의 패션과 정치적 행보 사이의 연관성, 그들의 패션아이템이 지닌 상징성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 역시 주권자의 권리이자 책임이다. 『패션 폴리틱스』는 이렇듯 역동적인 정치판의 패션 독해력을 키우고 싶은 독자들에게 유용한 길라잡이가 되는 책이다. 저자의 말 기자로서 이 책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있었다. 패션에 대한 보도가 과연 저널리즘적 가치가 있느냐에 대한 논의는 끊이지 않는다. 디지털 문화가 확산되면서 ‘유명인이 무슨 옷을 입었는지’는 온라인 기사의 클릭을 유도할 수 있는 대표적 주제이긴 하지만, 굳이 전달할 가치가 있는 기사인가라는 고민 때문이다. 기자들은 ‘기레기’ 소리를 듣더라도 그런 기사를 온라인 등에 써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하지만 이 책을 기획하게 된 배경은 단순히 ‘클릭 유도’와 같은 이유 때문이 아니다. 패션에서도 충분히 저널리즘적 가치를 찾아볼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패션은 유명인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중요한 수단의 하나이고, 그들이 패션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또 옷차림에 걸맞은 태도를 보여주는지도 그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가 된다. 정치인은 패션을 통해 정치적 상황을 어떻게 돌파하는지, 외교관은 패션을 어떤 방식으로 외교에 접목하는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