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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너머 사람
살고 싶은 사람을 삶과 연결하는 마지막 상담소
하상훈
김영사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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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잘 살아지지 않을 뿐

#1 발신자: 사람들은 언제 벼랑 끝에 내몰리는가

좌절과 실패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지나간다, 강렬한 행복도 불행도
나아질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나아가기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능력

고립과 은둔

스스로가 얼마나 멋진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
죽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유예할 수 없는 권리
사랑이 있는 자리에 생존이 있다

타인과 사회

당신은 관계를 선택할 수 있다
더 이상 베르테르를 따라가는 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슬픈 한국인의 초상
안전한 국가에 살고 있지 않다는 생각

#2 수신자: 우리가 서로의 생명의전화가 될 수 있다면

경청과 진정성

당신은 누군가의 상담자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마음
나무는 혼자 춤을 출 수 없다
모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옳다

공감과 존중

호모 엠파티쿠스, 공감하는 인간
우리의 두 눈은 자기 밖을 본다
온전한 나 자신으로 다가가기
담 안에서 내민 손

무조건적 사랑

그들이 상담 봉사를 하는 이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회복탄력성이란 삶의 무기
그럼에도 우리 삶이 의미 있는 이유

#3 남은 자: 단 한 명도 자살해서는 안 되는 이유

죄책감과 상실감

죽음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슬퍼할 수 있는 권리
당신의 죄가 아닙니다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

자살 바이러스

자살 바이러스, 백신은 있다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서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
자살행렬의 고리를 끊자

책임과 의무

자살은 우리 모두의 문제다
자살은 어떻게 보도되어야 할까
살 만한 세상을 만드는 법
생명을 사랑하며 걷는다

봄: 꽃망울, 잎망울 틔워 봐요
여름: 여름에 피는 야생화를 보세요
가을: 한 발짝만 밖으로 나와요
겨울: 겨울 산 능선을 바라봐요

도움받은 책과 글

저자 소개1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서울생명의전화에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사회복지법인 한국생명의전화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자살예방 전문가로 우리나라의 자살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과 연구, 생명존중 교육과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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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52g | 128*188*20mm
ISBN13
9791173322402

책 속으로

SOS생명의전화에 가까이 다가가면 두 개의 버튼을 볼 수 있다. 빨간색 버튼과 초록색 버튼이 위아래로 나란히 있다. 빨간색 버튼의 역할은 실질적 구조다. 누군가가 다리에서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투신하려 할 때, 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바로 119로 연결되어 5분 이내에 소방관과 경찰관이 출동한다. 이미 투신을 했더라도 119 수난구조대가 출동하여 목숨을 구한다.

초록색 버튼의 역할은 정서적 구조다.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상담자와 바로 연결된다. 상담자는 1년 365일, 24시간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 상황에 대응한다. 상담만으로 상황이 종결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소방관과 경찰관을 출동시켜 투신 직전의 사람을 긴급 구조해야 할 때도 있다.
--- pp.4-5 「프롤로그: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잘 살아지지 않을 뿐」 중에서

나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나의 능력을 인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죽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인가. 우리는 모두 살고 싶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 언덕을 넘어서 신나게 살고 싶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기쁨의 춤을 추며 살고 싶다. 언덕을 넘어온 바람이 나무들과 만나 춤을 추듯 사람도 진정한 만남을 통해서 춤을 추고 싶다.

춤추는 데 필요한 규칙은 단 한 가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그 깊은 신뢰 속에서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춤을 추는 것이 바로 삶이다.
--- p.54 「죽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중에서

슬픔의 마음이 해소되지 않고 쌓이면 홍수에 둑이 무너져 내리듯 마음이 터질 수 있다. 터진 마음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사회는 얼마나 아프고 위험한 곳인가. 슬픔이 쌓이고 쌓여 만성적이고 집단적인 것이 되지 않기 위해 개인도 부단한 수련이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 p.83 「슬픈 한국인의 초상」 중에서

자살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모두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고신호를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말이다. 죽고 싶은 사람들은 ‘도움을 찾는 울음(cry for help)’을 반드시 내비친다. 그들이 울면서 도움을 찾아 손을 내밀고 있는데 아무도 잡아주지 않을 때 소중한 생명은 위기에 처한다
--- pp.93-94 「당신은 누군가의 상담자다」 중에서

상담이란 우리 안에 있는 크고 작은 화를 합리적이고 생산적으로 풀어주는 일이다. ‘상담(相談)’의 한자를 살펴보면 ‘서로 상(相)’과 ‘말씀 담(談)’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담(談)’을 분석하면 ‘말씀 언(言)’ 변에 ‘불탈 염(炎)’의 합성어다. 불탈 염은 불 화(火) 두 개가 모여 있다. 더 화가 난다는 뜻이리라. 그러므로 상담이란 한자어를 풀이하면 대화를 통해서 상대의 마음속에 있는 화를 풀어주는 것을 뜻한다. 이는 전문적 상담자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가장 가까운 사람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우리는 화로 인한 그의 긴장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 pp.101-102 「언제 터질지 모르는 마음」 중에서

올바른 경청을 위해 내가 하는 일이 있다. 조용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나는 이따금 나 자신에게 이렇게 주문을 내린다. “자, 이제 친구가 나에게 말한다. 나는 조용히 해야 한다. 시간은 무한정 있다. 그저 듣는 것이 나의 임무니까 조용히 듣자.” 그런 다음 내 속에 있는 자기주장을 끄집어내서 버린다.
--- p.108 「나무는 혼자 춤을 출 수 없다」 중에서

그러므로 전화상담의 목표는 그가 겪고 있는 삶의 위기를 무사히 지나가게 해주는 것이다. 전화기 너머의 사람 중에는 혼자라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단절되고 분열된 사회에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 아무런 비판 없이 들어주고 이해해줄 때 그는 위로와 힘을 얻는다. 전화상담은 실핏줄처럼 연결된 전화선을 통해 보살핌의 공동체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 p.122 「호모 엠파티쿠스, 공감하는 인간」 중에서

통계청의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1만 3,978명이 자살로 사망했다. 인구 10만 명당 27.3명이라는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0.6명)의 2배가 넘는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자살로 인한 고통과 슬픔은 자살자를 넘어선다는 사실이다. 누군가 자살하면, 최소 여섯 명이 심리적·정서적 영향을 받고 자살위험이 전염된다. 그러므로 한 해 자살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충격과 외상을 경험하는 사람의 숫자는 8만 명에 이른다. 이것이 내가 자살예방에 힘쓰는 이유다.
--- pp.181-182 「죽음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중에서

혹시라도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떠나보내고 스스로를 원망하고 있다면, 나는 꼭 이 말을 전하고 싶다.

“그것은 당신의 죄가 아닙니다. 그날, 그 순간, 당신이 했던 말과 하지 못했던 말, 당신이 보지 못한 신호와 놓쳐버린 기회들이 그 사람을 떠나게 한 것이 아닙니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더 이상 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당신은 슬퍼할 권리가 있고, 사랑하는 이를 애도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다시 살아갈 힘을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그 무거운 짐을 이제 조금은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당신이 기억해야 할 것은 죄책감이 아니라 고인의 삶입니다. 당신은 고인과 함께했던 기억을 간직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당신은 여전히 소중한 존재입니다.”
--- p.195 「당신의 죄가 아닙니다」 중에서

SOS생명의전화가 우리나라에서 자살예방의 상징물이 된 것은 마음이 아픈 사람이 아프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지치고 힘든 마음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지 못해 이곳 한강 다리까지 와서 전화를 건다는 사실이 나는 못내 마음 아프다. 하지만 그러한 한편으로 용기를 내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이곳에 전화를 걸어온 사람들은 99.9퍼센트의 확률로 자살로 인해 생명을 잃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p.198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람들이 절망하는 건 마지막 한 통의 전화를 할 수 없는 순간이다.”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의심하는 당신에게,
내가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이어지는 구원의 선에 관하여

국내 최초 전화상담 기관인 생명의전화 하상훈 원장이 37년 동안 품은 목소리에 대한 응답, 《목소리 너머 사람》이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단 한 명도 자살해서는 안 된다고 외치는 자살예방 전문가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을 삶으로 이끄는 마음을 이 책에 풀어놓았다.

벼랑 끝에 몰린 것 같다고 생각하고 생명의전화에 메일을 보내온 청년이 있다. 그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저축할 수 없고, 직장에서도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기 힘들며 일에서도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한다. 많이 지치고 절망한 그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지 선뜻 입을 열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사실상 그에게 도움을 주기란 불가능한 일인 것 같고, “힘내”“다 괜찮아질 거야”라는 상투적 말들도 무책임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을 외면할 수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도 없는 모두에게, 《목소리 너머 사람》은 그럼에도 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이 바라는 건 자신의 문제가 당장 해결되는 마법이 아닌 들어주는 한 사람의 존재다. 실제로 그 청년은 말한다. “누군가 한 명이라도, 대충이라도 좋으니 딱 한 명만 나에 대해 조금만 공감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나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듣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죽고 싶은 마음이 생길 리 없다. 저자는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비판적 경청, 건성으로 듣고 대답하는 수동적 경청과 달리 상대가 좋든 싫든, 잘했든 잘못했든 마음으로 듣고 이해하는 ‘적극적 경청’에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진짜 변화를 만들어내는 주문을 제안한다.

“자, 이제 친구가 나에게 말한다. 나는 조용히 해야 한다. 시간은 무한정 있다. 그저 듣는 것이 나의 임무니까 조용히 듣자.”

“어제 잘 잤어?”“밥 맛있게 먹었어?”
일상에서 상대의 마음을 보살피는 ‘생명 지킴이’에게 보내는 찬사이자
50년 가까이 목소리에 응답한 자원봉사 상담자에게 보내는 헌사

생명의전화에서 365일 24시간 전화에 응답하는 자원봉사 상담자가 되려면 50시간 이상의 상담자 양성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소정의 수강료까지 내야 한다. 어떠한 보상도 없는 이 일을 위해 많은 이가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지급한다.

《목소리 너머 사람》은 50년 가까이 ‘도움을 찾는 울음’에 응답한 모든 자원봉사 상담자들에 대한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다. 더불어 일상에서 기꺼이 자살예방 책임자로서 활동하는 모든 이에 대한 찬사이기도 하다. 생명을 살리는 것은 대단한 사람들의 일일 뿐, 우리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제 잘 잤어?” “밥 맛있게 먹었어?”와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면, 당신은 누군가의 생명을 지킨 것이다. 별것 아닌 인사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잠을 못 자고 밥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살피고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는 결정적 한마디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기에 더해 일상의 ‘생명 지킴이’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안한다. 학교 친구나 직장 동료, 자주 가는 가게의 직원까지 매일 만나는 이들이 침울해 보이면 그냥 넘어가기보다 물어보자. “표정이 안돼 보이네요. 걱정이 되어서 그런데 혹시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세 단계의 심리 공식을 적용한다면 더 좋다. 1단계로 자살을 생각해보았는지 질문하여 자살의도를 파악한다. 2단계로 그 사람이 죽고 싶은 이유를 경청하고 공감해준다. 이때 주의할 점은 비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는 것이다. 3단계로 자살충동이 물러간 자리에 살고 싶은 작은 희망이 싹틀 때, 그 마음을 지지하고 격려해준다.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생명의전화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따뜻하고도 묵직한 메시지다. 누군가를 구한다는 것은, 결국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한 명이 자살하면 최소 여섯 명이 심각한 심리적 충격을 받는다.”
매년 8만 명씩 생기는‘남은 자’들을 위하여,
단 한 사람도 자살해서는 안 되는 이유


“왜 자살을 막아야 하나요?” 이와 같은 질문에 저자는 “자살 유가족들이 너무나 힘들어하기 때문이지요”라고 대답한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터널 비전’에 갇혀, 자신이 죽어버리면 꼬일 대로 꼬인 자기 인생의 복잡한 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자살로 인한 고통과 슬픔은 자살자를 넘어선다는 사실이다. 한 명이 자살하면 최소 여섯 명이 심리적 충격을 받고 자살위험이 전염된다. 이렇듯 우리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이 죽음에 대해, 《목소리 너머 사람》은 총 세 가지 층위에서 살펴본다.

1부 “발신자: 사람들은 언제 벼랑 끝에 내몰리는가”는 시대상에 따라 구체적 내용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살고 싶은 마음만은 같았던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벼랑 끝의 절망보다는 벼랑 끝에서 발견한 희망을 제시한다. 2부 “수신자: 우리가 서로의 생명의전화가 될 수 있다면”은 생명의전화에서 전화를 받는 사람들에게 주목한다.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는 자원봉사 상담자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감동을 주고, 우리 모두 일상에서 서로의 생명의전화가 될 수 있는 법을 고민하게 한다. 3부 “남은 자: 단 한 명도 자살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자살 유가족들에게 슬퍼할 권리를 되찾아줄 것을 촉구한다. 더 나아가 ‘자살공화국’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도록, 사회의 책임과 의무를 묻는다.

2023년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3,978명이었다. 그러므로 한 해 자살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충격과 외상을 경험하는 사람의 숫자는 8만 명에 이른다. 이것이 저자가 자살예방에 힘쓰는, 또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자살예방에 힘써야 할 이유다. 한 사람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며, 도움은 전화처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

추천평

세상에 생명보다 귀한 존재가 어디 있을까? 그것은 기적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런데 때로 사람들은 그 기적을 내동댕이치고 싶을 때가 있다. 어둡고 답답하고 억울하고 불안하고 우울함이 극에 달할 때. 그런 때일수록 우리는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래도 좋은가? 나의 기적을 이대로 내동댕이쳐도 좋겠는가? 속는 셈 치고 몇십 분 아니면 몇 초라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럴 때 마음 바닥에서부터 ‘아니지! 이건 아니지!’ 그런 조그만 외침 같은 소리가 솟았다면 우리는 그대로 구원받은 사람이 된다. 이러한 내면의 소리, 외침을 듣도록 생명의전화를 37년 동안이나 붙잡고 산 분이 있다. 생명 너머의 생명, 소리 너머의 소리, 얼굴 너머의 얼굴로 산 분이 이 시대 영웅이고 의인이 아니면 누가 영웅이고 또 의인이랴! - 나태주 (시인)
한강 다리 위에 불쑥 놓인 작은 공중전화를 떠올려본다. 그리고 꼭 잡은 두 손을 생각한다. 죽음을 말하며 내미는 손과 그 손을 끝내 놓지 않는 수화기 너머의 손. 그렇게 생명의전화가 구원한 소중한 삶들이 우리의 이웃으로 함께 숨 쉬고 있다. 우리가 서로의 생명의전화가 될 수 있다면, 그렇게 손에 손 잡은 우리의 대열이 이 세상의 안전벨트가 되어 모두가 모두를 지키는 세상이 된다면. 이 책을 읽으며 내 손을 자꾸만 맞잡았다. 소망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 요조 (가수, 뮤지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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