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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제1장 꿈이 많은 사람 제2장 장자의 삶을 말하다 제3장 사상을 꽃피운 화려한 시대 제4장 공자를 비웃고 성인을 비방하다 제5장 날아가는 새가 자취를 남기지 않듯 제6장 수레가 수레이기 위해서는 제7장 쓸모없음의 쓸모 제8장 대붕이 구만 리를 날기 위해-무차별의 세계(1) 제9장 화려한 수식 속에 파묻힌 말-무차별의 세계(2) 제10장 세상의 논쟁은 병아리 울음소리 제11장 도둑에게도 도덕은 있으니 제12장 삶과 죽음은 한 가닥 줄-무차별의 세계(3) 제13장 공자와 노자, 죽음에서 방황하다 제14장 삶을 죽이는 자에게 죽음은 없고 제15장 참다운 무차별의 세계, 혼돈 제16장 백성의 마음에 맞춰야 진짜 민주주의 제17장 순박의 세계를 노닐다 제18장 물결따라 움직이는 물거품 같아 제19장 세상에 그와 다툴 수 있는 자는 없다 제20장 암컷, 물, 골짜기, 갓난애, 통나무 제21장 아홉 번 모습을 바꾼 호자 제22장 학문을 끊으면 근심이 없다 제23장 유복을 입은 자는 한 사람뿐 제24장 배와 눈을 불리지 말라 제25장 멈춰 있으라 제26장 길상은 고요함에 모인다 제27장 양생은 하늘을 섬기는 도 제28장 살려고 애쓰는 자는 살지 못한다 인용 원문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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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모로하시 데쓰지는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석학으로, 『장자 이야기』는 그가 2 년여에 걸쳐 잡지 『대법륜』에 연재했던 원고를 모아서 엮은 책이다. 본문 내에서 ‘일아이노인’이라는 자칭이 『장자』에서 따온 것임을 말하는 부분에서 삶을 관조하는 저자의 원숙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우물 안 개구리’(94쪽), ‘장작불은 전해진다(신화이전, 薪火而傳)’(113쪽)나 ‘남면(南面)’(123쪽) 등 원전의 용어들에 대해 자신의 사전편찬의 경험을 살려 어원을 밝히면서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장자의 본모습에 가까이 가려는 이러한 대학자의 치밀한 노력 덕분에 독자는 편안한 장자 여행을 떠날 수 있는지도 모른다. “대자연은 나에게 형체를 주어 싣게 하고, 삶을 주어 수고롭게 하고, 늙음을 주어 편안하게 하고, 죽음을 주어 쉬게 하네.” 즉 천지의 신은 우리에게 생명이라는 것을 주었고, 살아 있는 동안에도 우리들에게 일을 주었으며, 살다가 지치면 늙음을 주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며, 끝에 가서는 우리를 쉬게 하기 위해 죽음을 주었다는 말입니다. 실로 명언입니다. 필자도 일흔이 되어 ‘일아이노인(佚我以老人)’이라고 자칭하고 있는데, 바로 이 구절에서 따온 것입니다. ‘죽음으로써 나를 쉬게 한다’라는 말은 잠시 기다리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 p.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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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노자』의 원문에는 생선을 뜻하는 글자로 ‘선(鮮)’을 썼습니다. 물고기 ‘어(魚)’자가 붙어 있으므로 이 글자를 물고기로 볼 수 있겠지만, ‘양(羊)’자도 있으므로 짐승 종류로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작은 생선’으로 번역되는 ‘소선(小鮮)’이라는 말은 쉬운 말이 아닙니다. 필자가 중국에서 유학하던 중 당시 문교대신(文敎大臣)을 지내던 후죠 시요라는 학자의 집에서 송나라 때의 도장본(道藏本)을 살펴볼 일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선’자가 비늘 ‘린(鱗)’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교감의 보람을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린’으로 보면 물고기라는 뜻이 분명합니다. 아무튼 오늘날에는 그냥 ‘소선’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습니다.
--- p.139 |